항목 ID | GC014003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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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梁州客舍 |
영어의미역 | Yangju Guesthouse |
분야 | 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적/건물 |
지역 | 경상남도 양산시 북부동 327-2(옛 관아 북문 안) |
시대 | 조선/조선 전기 |
집필자 | 장현오 |
성격 | 객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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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지 주소 | 경상남도 양산시 북부동 327-2[옛 관아 북문 안] |
[정의]
경상남도 양산시 북부동에 있었던 조선 전기 객사.
[위치]
양주객사는 옛 관아(官衙) 북문 안 현 중앙동사무소 서쪽에 위치해 있었다.
[변천]
양주객사와 관련하여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여러 문인들이 남긴 시문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정포(鄭誧)[1309~1345], 「양산객사의 벽에 쓰다」
"오경의 등잔 그림자 헝클어진 단장 비추고/ 이별을 말하려니 애 먼저 끊어지네./ 달지는 뜨락에 문을 열고 나서니/ 살구꽃 성근 그림자 의상에 가득하네(五更燈影照殘粧 欲話別離先斷腸 落月半庭推戶出 杏花疎影滿衣裳). "
○이항복(李恒福), 「양산에서 회포를 적다」
"조령 밖에서 해를 넘겨 귀밑머리 세려 하니/ 집사람은 아마 벼슬 안 쉰다고 괴이하게 여기리라./ 시절은 전쟁 속에 쉬 떠나가고/ 남자가 이 세상에 헛되이 사네./ 소매에 적신 눈물 서산의 해 따라 지고/ 기러기 소식 없이 북풍에 돌아오네./ 이 몸이 천억 개로 변신할 수 있다면/ 양산에서 흩어져 올라 한양에 도달하리(嶺外經年靈欲斑 家人應怪不休官 天時易謝天戈裏 男子虛生宇宙間 䄂有淚隨西日下 上無書寄北風還 身如可化爲千億 散上梁山達漢山). "
"필마로 양산가는 길/ 외딴 성에 읍이 열렸네./ 행인은 모두 남쪽 길로 가는데/ 어디가 동래 땅이냐./ 두건 가득 푸르스름한 연기 일고/ 밀물 타고 흰 새가 오는데/ 하염없이 나그네 되어/ 일 없이 귀밑머리 희어지네(匹馬梁山路 孤城郡邑開 行人盡南路 何處是東萊 滿巾蒼煙起 乘潮白鳥來 悠悠作羈旅 無事靈毛催)."
○조경(趙絅), 「양산을 지나며」
"옥천의 형승은 남방에 명성 떨치나니/ 양산에 이른 강물이 들을 안고 흐른다./ 반공중의 높은 버들 원근에 에워싸고/ 그림 같은 나루터 정자 물가 섬을 향하네./ 기름진 농토에다 남방의 도회 겸하였고/ 삼나무 옻나무는 진중과 초구 산물이네. /누가 이 사이에 이경의 밭을 빌어주리./ 푸른 도롱이 입고 안개비에 고깃배를 희롱하리라(沃川形勝擅南州 江到梁山抱野流 高柳半天圍遠近 津亭如畵向汀洲 膏傅橘土兼吳會 杉漆秦中又楚丘 誰借此間田二頃 綠蓑烟雨弄漁舟). "
○임상원(任相元), 「양산 객관에서, 사가정 서거정과 용재 이행의 운을 따라」
"한 구비 맑은 내가 난간 가에 일렁이고/ 벽사롱 속에 앞 시대의 현인을 마주하네./창주에서는 아마도 갈매기를 길들이리니/ 속세에서 어찌 학을 탄 신선을 논하리./ 서늘한 밤 객수는 산중의 객관에 내리는 비요/ 늦은 바람에 고기잡이 피리는 해문의 날씨로다./ 한참 있자니 어느덧 생기는 그윽한 흥은/ 문 앞 백 이랑 밭에 흔들리는 벼이삭(一曲淸川們檻邊 碧紗籠裏對前賢 滄洲貴作馴鷗鷺 塵世寧論跨鶴仙 凉夜客愁山館雨 晩風漁笛海門天 留連不覺生幽興 䆉稏門前百頃田)."
○이상정(李象靖)[1710~1781], 「해 저물어 양산 객관에 숙박하며 벽 위의 시운을 따라 2수」
"터벅터벅 왕국의 일을 따라/ 객의 노정이 전혀 한가하지 않노라./ 근심스런 구름 바닷가로 이어지고/ 저녁 비는 가을 산에 모여드네. /도서는 아득한 저 너머 있고/ 누대는 어스름 사이에 있네./ 시선은 채석강에 노닐다가/ 패옥 소리 울리며 어느 때 돌아오려나(撲撲趨王事 客程殊未閒 愁雲連海縷 暮雨集秋山 島嶼微茫外 樓臺謀靄間 詩仙遊采石 環佩幾時還). "
"한 바탕 비에 여관의 가물거리는 등불 깊어지고/ 찾아오는 사람 끊어지자 빈 당에 옮겨 앉으니/ 가을 소리 사각사각 가을 나무에서 생기고/ 나그네 생각 망망하여 거문고를 어루만진다./먼 섬의 외딴 연기는 저녁 경치 보여주고/ 호수의 상쾌한 소리 맑은 숲에 들어오네./ 풍류 좋은 태수는 지금 어디 있는지./ 재삼 시를 지으며 한 마음 쓸쓸하네(旅館殘燈一雨深 虛堂徙倚斷人尋 秋聲淅瀝生寒樹 客意蒼茫撫短琴 遠嶼孤烟供晩眺 平湖爽駱入淸林 風流太守今安在 三復題詩一愴心). "
○이상정(李象靖), 「양산으로 가는 길에」
"시골 닭은 꼬끼오 울고/ 가는 말은 또 히힝거리네./ 비바람 중양절이 가까운데/ 고향 땅은 만리 멀리 있구나./ 세속 인연이 얼마나 무거운지/ 장한 뜻은 온전히 삭지 않았네./ 도처에 안개 노을 있으니/ 때때로 적적함을 달래주네(村鷄方鳴鳴 征馬又蕭蕭 風雨重陽近 關河萬里遙 塵緣何太重 壯志未全消 到處烟霞在 時能慰寂寥). "
○권만(權萬), 「양산의 노래, 10절」
"한 곡 새 노래에 버들개지 날리고/ 전 왕조 지난 일이 꿈처럼 하염없네./ 모르리라 천수문 앞의 노인은/ 아직도 노는 객을 전송하고 오는지(一曲新飜柳絮飛 前朝往事夢依依 不知天壽門前老 尙有遊人餞客歸)."
"치술령 높고 높은데 사람은 뵈지 않고/ 창파 만리 멀리 아득하여 가이 없네./ 삽량주 처녀총각 심정이 어떠하리./ 새 곡조 다 부르자 눈물이 수건 가득(述嶺高高不見人 滄波萬里杳無盡 揷良士女情何極 唱盡新詞淚滿巾)."
"눈물은 양주곡 넷째 곡조 따라 흐르나/ 동래 기녀는 슬퍼할 줄 모르네./ 지금도 정원루는 아직 남아 있는데/ 누각 위에 무슨 마음으로 크고 작게 드리웠나(淚隨梁州第四詞 東萊歌妓不知悲 至今靖遠樓猶在 樓上何心大小垂)."
"인륜을 땅에 떨어질 적에 세워 놓았으니/ 이 노인 심사는 귀신이 알고 있으리라./ 낙동강 강물은 어느 때에 다 마르리./ 천고에 충신의 가사 남아서 전해오네(樹立倫常墜地時 此翁心事鬼神知 洛東江水何時盡 千古遺傳涅臂詞)."
"서낭이라 이름 불러 신으로 모시니/ 시중은 본디 이 고장 사람이지./ 바람 비 고르게 와서 교룡이 멀어지니/ 춘추로 제사 올리는 백성에게 보답함일세(號召城隍發告神 侍中元是此鄕人 風調雨順蛇蛟遠 惠我春秋報祀民)."
"칠점산 머리에 북두칠성 임하고/ 삼차강 강 너머에 해문이 열리었다./ 한충의 고사를 누구에게 물어보리./ 참시선인은 가고 돌아 아니오네(七點山頭臨斗魁 三叉河外海門開 韓食故事憑誰問 蓚始仙人去不回)."
"쌍벽루는 일찍이 벽계루였지./ 얕은 물이 소리 없이 대나무 누각을 둘렀지./ 죽루라 불러도 불가하지 않을테니/ 양주는 이제부터 황주와도 같으리(雙樓曾是碧溪樓 淺水無聲癖竹樓 呼作竹樓無不可 梁州從此似黃州)."
"고운은 자취 없이 빈 대만 남아 있고/ 고깃배 피리 소리 포구 건너 그윽하네./가는 새 오는 돛배 어디로 떨어졌나./ 푸른 산 그림자 속에 중 하나 돌아가네(孤雲無跡有空臺 漁笛聲幽隔浦來 去鳥歸帆何處落 靑山影裏一僧回). "
"옛 성 가에는 거친 연기 묵은 풀/ 우리 조상 어느 해에 이곳에 오셨던가./ 청산에 물으려니 산은 답을 아니하고/ 감당은 천고토록 소남의 슬픔이로다(荒烟宿草古城常 吾祖何年此地來 欲問靑山山不語 甘棠千古召南哀)."
"강 서쪽 바라보니 옛날 가야 땅/ 난 일 파사탑엔 그림자 비끼는데/ 인간세상 흥폐의 감회 다하지 못한 채/ 저녁 하늘 지는 해에 돌아가는 갈가마귀(江西一望古伽倻 往事婆娑塔影斜 不盡人間興廢感 暮天斜日有歸鴉)."
○「또 절구 한 수」
"새로 지은 열 곡의 옛 양주 노래/ 노래 마치자 가인의 푸른 눈썹 근심일세./ 이제부터 설산의 산수가 또 그러려니./ 악부를 전해가며 풍류를 잡으리라(新飜十疊古梁州 唱罷佳人翠黛愁 從此雪山山水又 流傳樂府領風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