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남도 양산시 북부동에 있는 신라시대 테뫼식 산성.

[건립경위]

양산 북부동 산성의 축성 연대는 분명하지 않으나, 『삼국사기』에는 463년(자비마립간 6)에 “왜인이 삽량성(歃良城)에 침입하였으나 이기지 못하고 돌아감에 왕이 그 연변(緣邊)에 두 성을 쌓았다”고 한 기록과 673년(문무왕 13)과 687년(신문왕 7)에 “삽량주(현 양산)에 축성하였다”는 기록이 보인다. 이처럼 신라는 낙동강 하구를 통하여 침입해 오는 왜인을 막기 위하여 삽량주에 여러 차례에 걸쳐 축성을 한 사실이 있었음을 알 수가 있다.

그러나 양산 북부동 산성이 기록에 보이는 바로 그 산성인지는 확인할 길이 없으나, 산성 내에서 신라 토기편이 다량 발견된 점으로 보아 신라시대에 축성한 것은 분명하다. 양산 북부동 산성 북쪽의 명곡천(明谷川) 건너편의 성황산에도 규모가 거의 비슷한 양산 신기리 산성이 있어 자비왕 때의 기록처럼 쌍성(雙城)의 형태를 이루고 있다. 기록과 일치되는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성곽의 축조 연대는 성의 내부와 그 주변에서 채집되는 유물과 문헌 기록으로 보아 5세기 중엽으로 추정된다.

[위치]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권22 양산군 「고적조」에 “이 산성은 양산군의 동쪽 3리에 있으며, 돌로 쌓았다”라 기록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이 산성’이란 현재의 양산 북부동 산성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동산의 9부 능선에 있으며, 특히 남해안과 낙동강에서 양산천변을 거슬러 오르는 교통로상의 초입에 위치한다.

[형태]

성내의 지형은 남쪽의 정상부에서 북쪽으로 경사가 완만한 지세를 이루고 있으며, 특히 양산시 방면인 서쪽 사면이 경사가 심하다. 성벽은 자연 지형에 맞추어 9부 능선을 따라 축조되었으므로 성의 평면형은 말각방형상(抹角方形狀)에 가깝다. 성곽의 대부분이 파괴되었으나 문초석(門礎石)이 남아 있다. 성곽의 흔적을 살펴볼 때 성벽은 네모난 할석으로 쌓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황]

지금은 성곽과 성벽 모두 파괴되고 허물어진 상태로 남아 있다.

[의의와 평가]

양산 북부동 산성은 양산 신기리 산성과 함께 양산으로 쳐들어왔던 왜병을 막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이 사적을 보존하고 관리하여 양산 지역에서 문화적, 역사적 의의를 지닌 시설로 확충할 필요가 있다. 1963년 1월 21일 사적 제98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사적으로 재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