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개항기 전라남도 영암 출신의 승려.

[개설]

세영(世英)[1855~?]의 속성(俗姓)은 박씨(朴氏)이고, 법호는 청봉(淸峯)이다. 영암 출신으로 알려져 있으며, 해남 두륜산에 있는 대둔사(大芚寺)에서 출가하였다.

[활동 사항]

세영은 해남 대둔사에서 천게(千偈)를 스승으로 삼아 삭발하였고, 구족계(具足戒)는 지연(智演)에게 받았다. 영암 출신의 승려인 화월(化月) 숙홍(淑葒)의 법맥을 이었다. 대둔사에서 불경을 공부한 후 미황사·정토사·보림사·구암사·선암사 등을 돌아다니면서 여러 선승들과 문답을 나눴고, 백양산·계룡산·조계산·가지산 등 여러 곳에 안거하여 선과 교의 진리를 수행하였다.

세영은 대둔사 무량회(無量會)를 통해 지역 사회와 소통을 시도하며 정토왕생(淨土往生)을 발원하였다. 또한, 축성각(祝聖閣)을 세워 국가의 안녕과 국태민안(國泰民安)을 기원하였다.

[상훈과 추모]

1894년(고종 31)에 승려 각안(覺岸)이 우리나라 역대 고승들의 전기를 모아 엮은 『동사 열전(東師列傳)』에 세영의 행적이 수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