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4013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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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大衆歌謠 |
분야 | 문화·교육/문화·예술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전라남도 영암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윤선 |
[정의]
전라남도 영암군을 소재로 하여 대중들이 즐겨 부르는 노래.
[개설]
영암 지역에서 대중가요로 첫손에 꼽히는 것은 하춘화가 부른 「영암 아리랑」이다. 이외에도 국민 애창곡이 된 「당신의 마음」과 이미자가 노래한 「낭주골 처녀」를 대표작으로 들 수 있다.
영암의 대중가요를 말할 때 영암 출신 이철혁을 빼고는 얘기할 수가 없다. 이철혁은 영암의 상징처럼 불리는 하춘화의 「영암 아리랑」과 이미자의 「동백 아가씨」를 편곡했고, 최정자의 「처녀 농군」, 태원의 「가을의 연인」, 김상희의 「빗속의 연인」, 패티김의 「추억 속에 혼자 걸었네」, 정훈희의 「풀꽃 반지」, 배호의 「물방아 고향」 등을 작곡했다. 영화 「아름다운 팔도강산」을 시작으로 「푸른 교실」[1976], 「가을 비 우산 속에」[1979], 「라이 따이한」[1994], 「소낙비」[1995], 「싸울아비」[2001] 등 40여 년간 약 400편의 영화 음악을 작업했다. 「감자」로 1987년 제26회 대종상 영화제에서 영화 음악상을 받았고, 특히 1992년에는 317편의 영화 음악을 작곡, 기네스북 예술 장르 부문 영화 음악 편에 최다 작곡 기록 보유자로 등재되었다.
[영암을 노래하는 대표적인 대중가요]
1. 「당신의 마음」[김지평 작사, 김학송 작곡, 방주연 노래]
바닷가 모래밭에 손가락으로/ 그림을 그립니다 당신을 그립니다/ 코와 입 그리고 눈과 귀 턱밑에 점 하나/ 입가에 미소까지 그렸지만은 아아아아/ 지금도 알 수 없는 당신의 마음
1970년대에 발표되어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던 대중가요 「당신의 마음」은 영암의 덕진강변을 배경으로 탄생되었다. 아름다운 바닷가 모래밭을 배경으로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그리움이 물씬 풍겨나는 이 노래는 수많은 연인들의 가슴을 울렸다.
영암에서 태어나 영암의 초·중·고교를 다녔던 대중음악 평론가 김지평이 노랫말을 짓고 작곡가 김학송이 곡을 붙였으며, 방주연이 노래한 것이다. 김지평은 이 노래를 통하여 당시에 TBC 가요 대상 작사 대상과 한국 가요 대상 작사 대상을 수상했다.
김지평은 이 노래의 가사를 지은 배경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 노래는 내가 뛰어놀던 바로 이 덕진강변 조개잡이 모래사장을 배경으로 썼다. 그러나 지금 덕진강변엔 모래사장이 없다. 조개 잡는 처녀도 모래찜질하는 인파도 없다. 고깃배도 소금배도 오지 않고 물새도 오지 않는다. 영산강 개발로 강 하구를 막아 논과 밭이 되고 만 까닭이다. 그래서 ‘바닷가 모래밭에 손가락으로 그림을 그립니다. 당신을 그립니다’라고 했던 표현은 월출산 코앞까지 바닷물이 출렁대던 때를 노래한 최후의 것이 되었다.”
「당신의 마음」이 탄생한 덕진(德津)에서는 매년 단옷날에 덕진 여사 추모제가 열린다. 이웃 사랑과 사회사업의 본이 되고 있는 여사의 덕을 기리기 위해서 매년 열리는 이 행사는 영보 풍향제와 더불어 덕진의 대표적 문화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덕진은 ‘덕진포’라는 명칭으로 장보고나 왕건, 임진왜란 등 여러 사극 드라마에도 등장하는데, 당시 덕진이라는 지역은 그만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었다.
2. 「영암 아리랑」[백암 이환의 시, 고봉산 작곡, 하춘화 노래]
달이 뜬다 달이 뜬다/ 영암 고을에 둥근달이 뜬다/ 달이 뜬다 달이 뜬다/ 둥근둥근 달이 뜬다/ 월출산 천황봉에 보름달이 뜬다/ [후렴] 아리랑 동동 쓰리랑 동동/ 에헤야 데헤야 어서와 데야/ 달을 보는 아리랑 임 보는 아리랑
풍년이 온다 풍년이 온다/ 지화자 좋구나/ 서호강 몽햇들에 풍년이 온다/ [후렴] 아리랑 동동 쓰리랑 동동/ 에헤야 데헤야 어서와 데야/ 달을 보는 아리랑 임 보는 아리랑
흥타령 부네 흥타령 부네/ 목화짐 지고 흥겹게 부네/ 용칠 도령 목화 짐은 장가 밑천이라네/ [후렴] 아리랑 동동 쓰리랑 동동/ 에헤야 데헤야 어서와 데야/ 달을 보는 아리랑 임 보는 아리랑
「영암 아리랑」은 월출산에 뜨는 달을 배경으로 삼은 대중가요로, 영암군을 대표하는 ‘영암의 노래’이며 불후의 명곡으로 평가된다. 따라서 이를 기념하기 위하여 영암군과 영암군민은 ‘하춘화 노래비 기념사업 추진 위원회’를 구성하였고, 월출산 자락 기찬 랜드에 2010년 ‘영암 아리랑 노래비’를 세웠다.
3. 「낭주골 처녀」[이미자 작사, 전순남 작곡, 박춘석·이미자 노래]
월출산 신령님께 소원을 빌었네/ 천황봉 바라보며 사랑을 했네/ 꿈 이뤄 돌아오마 떠난 그 님을/ 오늘도 기다리는 낭주골 처녀/ 노을 지면 오시려나 달이 뜨면 오시려나/ 때가 되면 오시겠지 금의환향하시겠지/ 초수동 범바위에 이름 새겼네/ 영원히 변치 말자 맹서를 했네/ 용당리 나룻배로 오실 그 님을/ 단장하고 기다리는 낭주골 처녀/ 노을 지면 오시려나 달이 뜨면 오시려나/ 때가 되면 오시겠지 금의환향하시겠지
「낭주골 처녀」는 떠나간 임을 기다리는 간절한 마음과 함께 월출산과 영암의 정경을 표현하고 있는 대중가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