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영덕군 영해면 괴시리에 있는 개항기 누정.

[개설]

남흥수(南興壽)[1813~1899]가 1893년(고종 30) 건립한 누정이다. 남흥수의 본관은 영양(英陽), 호는 호은(濠隱)이다. 류치명(柳致明)의 문인으로 동의계(洞義契)를 조직하여 빈민을 구휼하였고, 괴호서숙(槐濠書塾)을 짓고 후진을 양성하였다. 가선대부(嘉善大夫) 동지중추부사(同知中樞府事)에 올랐다.

[위치]

영덕 괴시마을 동편 망일봉(望日峰) 기슭의 목은이색기념관 옆에 자리잡고 있다. 영덕 괴시마을은 서쪽 전면에 넓은 평야가 형성되어 있고, 동쪽 후면에는 마을의 주봉(主峯)인 망일봉이 있다. 망일봉은 ‘入’ 자형 형국인데, 만서헌이 자리한 곳은 ‘入’ 자가 교차하는 지점이다.

[변천]

남흥수는 1893년 영덕 괴시마을 안 자택에 만서헌을 건립하여 강학장소로 삼았다. 1919년 후손들이 이색(李穡) 생가지로 알려진 지금의 목은이색기념관 옆자리로 이건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형태]

정면 3칸, 측면 1칸 반 규모의 팔작지붕 기와집이다. 평면은 어칸[御間]의 대청을 중심으로 좌우에 온돌방을 둔 중당협실형(中堂夾室形)이며, 전면에는 반 칸 규모의 툇간[退間]을 마련하였다. 가구(架構)는 삼량가(三樑架)의 단출한 형태이다.

[현황]

현재 만서헌은 고택 숙박시설인 ‘목은하우스’로 활용되고 있다.

[의의와 평가]

만서헌은 19세기 누정 건물의 특징을 간직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영덕 괴시마을의 유구한 연혁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