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영주시 봉현면 노좌리에 있는 조선 후기 서원.

[개설]

노계서원(蘆溪書院)은 진중길(秦中吉)[1308~?]과 한산두(韓山斗)[1556~1627]를 제향하고 있는 서원으로 1788년(정조 12) 건립된 노계사(蘆溪祠)에서 출발한다.

[위치]

봉현면행정복지센터에서 지방도제931호선을 타고 석관천을 따라 남쪽으로 8㎞가량 이동하면 서쪽으로 용부교가 나타나는데, 그 맞은편에 영주시 봉현면 노좌리의 여러 마을이 분포하고 있다. 용부교 맞은편 도로로 75m가량 이동하고 다시 남쪽으로 160m쯤 가면, 서쪽으로 노좌1리로 향하는 길이 나타난다. 이 길을 따라 약 280m 정도 이동하면 노좌1리노인복지회관이 나오고, 그 옆에 노계서원이 자리 잡고 있다.

[변천]

노계서원은 조선 후기 풍기 지역 사림들이 진중길을 추모하기 위해 건립한 노계사에서 유래한다. 1754년(영조 30) 진사 김여필(金汝弼) 등이 상소를 올려 진중길 제향을 청원하게 되면서, 본격적인 서원 건립 움직임이 시작되었다. 1786년(정조 10) 노계서당(魯溪書堂) 강당에 진중길과 한산두의 위패를 봉안하였으며, 1788년 영주시 봉현면 노좌리 사리미마을[노좌2리]에 사당인 노계사를 완공하였다.

1847년(헌종 13) 노계사가 노계서원으로 승격되었으며, 이때 사당·강당·주사 등을 중수하였다. 서원과 강당의 편액은 이휘준(李彙濬)이 쓰고, 고유문은 이휘녕(李彙寧)이 지었다. 노계서원은 1868년(고종 5) 흥선대원군의 서원훼철령에 따라 철폐되었다. 2001년 풍기진씨 종중에서 서원 복설을 추진하였고, 2005년에 현재 위치인 영주시 봉현면 노좌리[노좌1리]로 이건·복설하였다.

[형태]

노계서원 경내에는 상현사·강당·행정·전사청 등이 남아 있다. 사당인 상현사는 진중길과 한산두의 위패를 모셔둔 곳이다. 정면 3칸, 측면 1칸 규모의 맞배지붕 건물이다. 강학 공간인 강당은 정면 3칸, 측면 반칸 규모의 팔작지붕 건물이다. 평면은 중앙에 마루를 깔고, 좌우에 온돌방을 둔 중당협실형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사청은 정면 3칸, 측면 1칸 규모의 맞배지붕 건물이다. 전사청의 북쪽 방은 앞쪽은 창고로 활용되고, 뒤쪽은 화장실로 사용되고 있다. 행정은 진중길이 옛 봉황대(鳳凰臺) 자리에 은행나무를 심고 세운 정자이다. 후에 후손들이 중건·중수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건물은 정면 3칸, 측면 반칸 규모의 홑처마 팔작지붕 건물이다. 평면은 중앙에 마루를 깔고 좌우에 온돌방을 둔 중당협실형으로 구성되어 있다.

[현황]

노계서원은 매년 음력 3월과 9월 하정일에 향사를 지내고 있다.

[의의와 평가]

노계서원은 조선 후기 풍기 지역 사림들의 향촌 사회활동 양상을 보여주는 서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