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1013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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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식명칭 | Deongoji |
이칭/별칭 | 덴고지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충청남도 아산시 선장면 돈포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심경석 |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 1997년~2000년 - 「된고지」가 수록된 『온양아산 마을사』 관련 자료 조사 및 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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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간행 시기/일시 | 2001년 12월 - 「된고지」『온양아산 마을사』 제2권에 수록 |
관련 지명 | 된고지마을 - 충청남도 아산시 선장면 돈포리 |
채록지 | 된고지마을 - 충청남도 아산시 선장면 돈포리 |
성격 | 설화|전설|지명 유래담 |
주요 등장 인물 | 김복선|기와집 주인 |
모티프 유형 | 재물의 가치와 나라에 대한 충성 |
[정의]
충청남도 아산시 선장면 돈포리에 있는 된고지마을의 지명 유래담.
[개설]
「된고지」 전설은 충청남도 아산시 선장면 돈포리의 된고지마을 사람들의 근검절약하는 생활상과 나라의 위기 앞에서 자신들이 모은 재물을 흔쾌히 사용하였다는 이야기이다.
[채록/수집 상황]
「된고지」는 1997년부터 2000년까지 현지 조사를 통해서 채록한 기록을 바탕으로 2001년 12월 온양문화원에서 발간한 『온양아산 마을사』 제2권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충청남도 아산시 선장면 돈포리에 있는 된고지마을에 관한 전설이다. 강변에 지형이 높고 돌출하여 곶을 이루었다고 ‘된고지’라 불렀으며 방언으로 ‘덴고지’라고 한다.
조선시대 김복선이란 선비가 임금의 명을 받아 민정을 살피던 중 된고지에 오게 되었다. 김복선은 밤이 이슥한 무렵에 피곤한 몸을 이끌고 어느 기와집 대문을 두드리게 되었다. 하룻밤 묵게 해달라는 나그네의 부탁에 머슴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된고지마을에 묵지 말고 나룻배를 타고 강을 건너 다른 마을로 가는 것이 좋다고 하였다. 하지만 이미 시간이 너무 늦어 선비는 간곡하게 사정하여 허술한 사랑방에 들어가니 머슴이 한 말이 이해가 되었다. 기름이 아까워 불도 켜지 않았고 저녁상도 꽁보리밥에 간장 한 종지였다. 김복선은 다 해진 이불을 덮고서 인심이 몹시 사납다고 불평하면서 잠들었다.
이튿날 새벽길을 떠나면서 선비는 머슴에게 이 마을에서는 왜 이렇게 나그네를 대접하는지 물었다. 머슴은 마을 사람들도 나그네와 똑같은 음식을 먹는다고 서슴없이 대답하였다. 농사 규모를 보면 그 정도로 못사는 마을은 아니었기 때문에 김복선은 의아해하였다. 김복선이 왕에게 된고지마을의 박한 인심을 소상하게 전할 때 오랑캐가 쳐들어왔다는 급한 보고가 있었다. 그리고 곧이어 어느 마을에서 보낸 많은 군량미가 도착하였다는 좋은 소식이 잇달았다. 적은 무리의 오랑캐를 쉽게 물리친 후 왕은 군량미를 보낸 마을의 공이 크다고 생각하여 마을의 대표를 궁궐에 불렀다. 김복선은 왕의 부름을 받고 온 마을의 대표를 보고 깜짝 놀랐다. 마을의 대표는 바로 자신이 묵었던 야박한 인심의 집주인이었기 때문이었다. 왕은 된고지마을에 큰 상을 내렸으나 이후에도 나그네에 대한 대접은 여전히 박하였다고 전한다.
[모티프 분석]
「된고지」는 재물의 가치와 국가에 대한 충성을 장려하고 있다. 근검절약이란 가치를 장려하지만, 이 역시 개인의 이익을 위해 재물을 축적하는 게 아니라 국가에 충성하기 위한 것이어야 한다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