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8012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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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禪林寺-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충청남도 보령시 오천면 소성리 |
시대 | 조선/조선 후기,근대/개항기 |
집필자 | 이현서 |
수록|간행 시기/일시 | 1991년 - 「선림사의 호랑이바위」 『보령군지』에 수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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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지명 | 선림사 - 충청남도 보령시 오천면 소성리 |
성격 | 바위 유래담 |
주요 등장 인물 | 최 장사|호랑이 |
모티프 유형 | 산신의 징벌 |
[정의]
충청남도 보령시 오천면 소성리에서 전승되어 온 호랑이바위와 관련된 이야기.
[개설]
선림사(禪林寺)는 충청남도 보령시 오천면 소성리 동남쪽에 있는 사찰이다. 「선림사의 호랑이바위」는 선림사 옆에 자리한 바위에 관한 이야기로, 산신령의 계시에도 불구하고 이를 순응하지 않은 것에 대한 징계와 제사로 이를 해결하였다는 산신 신앙을 확인할 수 있는 이야기이다.
[채록/수집 상황]
「선림사의 호랑이바위」는 1991년 보령군지편찬위원회에서 발행한 『보령군지』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최 장사는 매우 힘센 장사이다. 그는 수군영을 다니면서 농사를 지으며 살았다. 그런데 며칠 전부터 최 장사가 마을에서 보이지 않았다. 그때 해미에서 군사들이 오천으로 밀어닥치고, 군선이 이곳저곳에서 모이더니 군사들을 싣고 남쪽으로 떠나기도 하여 마을 사람들은 나라에 큰일이 생겼다고 생각하였다.
어느 날 최 장사가 기운 없는 모습으로 집에 들어왔다. 오천의 수영 군사들은 모두 남쪽 싸움터로 나갔는데, 최 장사에게는 수군영을 지키라며 떼어 놓고 가서 홀로 남게 된 것이다. 그런데 깊은 밤 출전하라는 명을 받게 된 최 장사는 기쁜 마음으로 수군영으로 넘어가는 고갯길로 들어섰는데, 그곳에는 큰 호랑이가 길을 가로막으며 앉아 있었다. 화가 난 최 장사는 싸울 기세로 덤벼들었지만, 그 호랑이는 길을 막을 뿐 덤비지 않았다. 출전해야 하는 최 장사는 답답한 마음에 호랑이를 때려죽이고 말았다. 그리고 배에 몸을 싣고 싸움터로 출발하였다.
그 후 최 장사는 진주에서 충청수사와 함께 큰 공을 세웠으나, 그 전쟁에서 그만 죽고 말았다. 그가 죽던 날 선림사 부근에 비가 왔고 천둥이 쳤다고 한다. 그리고 어디선가 뇌성 속에서 사람의 고함이 들리더니 산에 바위가 솟아났는데, 바위가 솟을 때는 호랑이의 울음소리가 들렸다고 한다.
산에 바위가 솟고 나서는 이상하게도 마을의 남자들이 죽어 갔다. 그래서 과부들은 산신령이 노하면 큰일이라면서 바위에 제사를 지내기 시작하였는데, 그때부터 마을에서 불길한 일이 없어지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마을 사람들은 최 장사가 큰 인물이기에 산신령이 그를 구하려고 호랑이를 보낸 것인데, 최 장사의 고집으로 죽게 된 것이고, 그 일로 인해 마을에 벌이 내려진 것으로 생각한다. 마을에서는 선림사 옆 바위를 산신령의 바위라고 여기면서 섬기고 있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선림사의 호랑이바위」의 주요 모티프는 ‘산신의 징벌’이다. 산신은 산을 주관하며, 그 아래의 마을까지도 수호한다는 믿음이 있다. 이러한 유형의 전설은 산신의 계시, 재앙 발생, 해결을 위한 제사의 과정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이러한 이야기는 산신의 위력을 전승하게 하면서 산신의 존재를 각인시킬 뿐만 아니라, 공동체의 신앙으로 자리매김하는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