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10218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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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南極年- |
영어의미역 | The Tale of Nam Geuknyeon and Tiger |
이칭/별칭 | 「남극년과 큰범」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충청북도 음성군 원남면 상노리 |
시대 | 조선/조선 |
집필자 | 이상임 |
성격 | 전설|보은담|인물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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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등장인물 | 남극년 |
관련지명 | 하당리 맹골 |
모티프 유형 | 호랑이의 보은 |
[정의]
충청북도 음성군 원남면 상노리에서 남극년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1664년 원남면 상노리 노악동(노래기)에서 태어난 남극년은 1689년(숙종 15)에 무과에 급제하고 벼슬길에 올라 병조참지까지 지냈다고 한다.
[채록/수집상황]
음성군 원남면 상노리 일대에서 오래 전부터 전해 오는 이야기로, 1982년에 출간한 『전설지』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1686년(숙종 12)에 남극년은 부친상을 입자 지금의 음성군 원남면 하당리 맹골에 부친을 안장하고 그 곁에 여막을 짓고 시묘살이를 하였다. 어느 날 저녁, 상식을 올리고 곡을 한 후 묘소를 돌아보고 여막으로 돌아왔는데 그날따라 여막 밖의 일이 궁금했다. 예감이 이상하여 문을 열고 나와 보니 문 앞에 커다란 호랑이 한 마리가 앉아 있다가 남공을 보자 입을 딱 벌렸다.
무인 출신인 남공은 호랑이 한 마리쯤에 겁을 먹을 위인이 아니었다. 여막 밖으로 나가 호랑이의 정면에 떡 버티고 서서는, “나는 선친 묘소에 여막을 짓고 시묘를 하는 중인데 어찌 짐승인 네가 나를 해칠 생각으로 이곳에 찾아와 어리석은 수작을 거느냐?”고 큰 소리로 힐책을 했다. 그런데 호랑이는 아무런 반응도 없이 입만 딱 벌리고 있었다.
남공이 수상하여 가만히 호랑이 눈을 살펴보니, 호랑이의 눈에는 아무런 적의가 없을 뿐 아니라 오히려 무엇인가 애원하는 듯한 표정이었다. 그제야 남공은 마음놓고 호랑이가 벌린 입을 살펴보았는데, 목구멍 깊은 곳에 정체를 알 수 없는 하얀 물체가 세로로 길게 걸쳐 있었다. 남공은 호랑이가 목에 걸린 것 때문에 고통을 참을 수 없어 구원을 요청한 것이라 생각하고, 팔을 넣어 그것을 끄집어냈다. 그것은 짐승의 커다란 뼈였다. 그제야 호랑이는 몇 번인가 남공 앞에 머리를 조아리며 고맙다는 표시를 하고서 숲속으로 돌아갔다.
그후 호랑이는 남공이 삼 년 동안 여막 생활을 하는 동안 줄곧 옆을 지키며 벗 노릇을 해주었다. 뿐만 아니라 그후에도 남공이 위험에 빠지거나 곤경에 처하면 어떻게 알았는지 용하게 나타나 구해 주었다. 이런 일을 알게 된 주변 사람들은, 남공의 지극한 효심이 하늘에 닿아 지킴이를 보낸 준 것이라고 칭찬했다 한다.
[모티프 분석]
「남극년과 호랑이」은 음성 지역 인물인 남극년이 시묘살이 중 호랑이의 목 안에 낀 뼈를 빼내어 주자 호랑이가 삼 년간 시묘살이를 함께 하고 곤경에 빠질 때마다 나타나 구해 주었다고 하는 보은담이자 인물담이다. 시묘살이하는 남극년을 호랑이가 지켜 주었다는 내용은 인물담(영웅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전형으로, 호랑이가 남극년을 지켜 준 것은 보은의 의미이자 남극년의 큰 인물됨을 드러내는 장치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