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102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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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의미역 | Legend of Malmari Village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충청북도 음성군 생극면 팔성리 |
시대 | 조선/조선 |
집필자 | 임영택 |
[정의]
충청북도 음성군 생극면 팔성리에서 말마리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말마리 전설」은 음성군 생극면 팔성1리의 자연 마을인 말마리의 지명유래담이다. 1525년(중종 20)을 기점으로 십청헌(十淸軒) 김세필(金世弼)과 눌재(訥齋) 박상(朴祥) 사이에 있었던 이야기가 근간이 되어 ‘말마리’라는 지명을 얻게 되었으며, 지금도 마을 주민들의 기억 속에 연연히 이어져 오고 있다.
[내용]
김세필(金世弼)[1473~1533]은 기묘사화 때 조광조를 사사한 중종의 과오를 직언하다 음죽현 유춘역에 유배되었다. 그후 1527년(중종 22)에 사면된 김세필은 지비천(知非川)[지금의 생극면 팔성2리]에 은거하며 스스로를 지비옹(知非翁)이라 부르고 후학 양성에 힘을 기울였다. 이렇게 은둔 생활을 하던 김세필의 충절과 학덕을 높이 평가한 충주목사 박상은 물심양면으로 김세필을 도우며 자주 찾아와 담소를 나누곤 하였다.
박상은 늘 말을 타고 찾아와 시문(詩文)을 읊기도 하고, 정치 현실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었는데, 특히 임금의 부름을 받을 때면 항상 김세필을 찾아와 조언을 구하였다. 박상이 김세필을 찾을 때면 항상 지비천가의 무성하게 우거진 숲 아래 말을 매어놓고 김세필을 대면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이 언덕을 말마리, 또는 말갯둑이라고 부른다.
[모티프 분석]
「말마리 전설」은 말마리란 지명이 생겨난 유래담으로, 역사적 사건에 근거한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청렴결백하고 기개가 높았던 김세필 선생을 찾아 충주목사 박상이 먼 곳까지 한달음에 말을 달려온 정성을 엿볼 수 있다. 먼 길을 달려왔으니 말에게도 휴식이 필요했으리라. 지금은 비록 모두 복개되어 집들이 들어서 있으나 마을 앞을 흐르던 지비천가 고목 아래 말을 매어두고 김세필 선생을 마주하고 시문을 읊고 정치를 논하던 충주목사 박상의 청렴하고 단아한 모습이 그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