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이알평을 시조로 하고 이기업을 입향조로 하는 경상북도 경산시의 세거 성씨.

[개설]

경주 이씨의 시조는 신라 초기 알천양산촌(閼川楊山村) 촌장이었다고 전하는 이알평(李謁平)이고, 중시조는 이거명(李居明)이다. 경산 지역 경주 이씨 입향조는 묵헌(默軒) 이기업(李起業)이며, 16세 말에 지금의 경상북도 경산시 자인면 신관리에 이거하였다.

[연원]

경주 이씨의 본관인 경주는 경상북도 남동부에 자리한 지역으로, 고대 국가 신라의 수도였다. 신라는 기원전 57년에 경주 지역에서 6촌이 연합하여 탄생하였으며, 수도인 경주는 ‘금성(金城)’으로 불렸다. ‘경주’라는 명칭은 935년(태조 18)에 신라 마지막 왕 경순왕이 고려에 항복하면서 처음 생겨났다. 이후 987년(성종 6)에 동경(東京)으로 개칭하였고, 여러 차례 변천을 거듭하다 1308년(충렬왕 34) 계림부(鷄林府)로 고쳤다. 조선 건국 후 1413년(태종 13)에 계림부를 경주부(慶州府)로 개칭하면서 ‘경주’라는 이름을 다시 사용하기 시작하였다. 1895년(고종 32) 경주군으로 개편되었고, 1955년에 경주시로 승격되었다.

경주 이씨의 시조는 신라 초기 알천양산촌(閼川楊山村) 촌장이었다고 전하는 표암공(瓢巖公) 이알평이다. 그러나 이알평 이후의 세계가 실전되어 신라 때 소판(蘇判)을 지낸 이거명을 1세조로 하고 있다. 이씨의 조종(祖宗)으로 알려진 경주 이씨는 고려 시대에 벌족(閥族)으로 성장하였으며, 조선 시대에 들어와서도 여러 명현과 학자를 배출하였다.

[입향 경위]

경주 이씨는 경산 지역에 1만 명 이상 거주하고 있어서 입향 경위와 계보를 명확히 파악할 수 없다. 다만, 경주 이씨 집성촌인 자인면 신관리의 경우, 임진왜란 때 의병에 참여한 이기업을 입향조로 여기고 있다. 신관리의 경주 이씨는 이기업의 호를 따서 묵헌공파라고 한다.

[현황]

경주 이씨는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 자료에 의하면 경산시에 10,488명이 거주하고 있다. 집성촌은 자인면 신관리와 진량읍 아사리 등에 있다.

[관련 유적]

경주 이씨 관련 유적으로 경산시에 남아 있는 것은 쌍괴재(雙塊齋)와 도천서원(道天書院) 등이 있다. 쌍괴재는 경상북도 경산시 자인면 신관리에 있으며, 1964년경에 건립한 경주 이씨 묘소재(墓所齋)이다. 정면 5칸 측면 1칸 반 규모의 팔작지붕 기와 건물이다. 오량가(五樑架)의 소로수장집이며, 처마는 홑처마이다. 평면은 2칸 대청을 중심으로 좌측에는 온돌방 2칸을, 우측에는 온돌방 1칸을 둔 중당협실형(中堂挾室形)이며, 전면에는 반 칸 규모의 툇간을 두었다.

도천서원은 경산시 진량읍 진성로 77에 있으며, 1946년에 이장희(李章熙)를 중심으로 경주 이씨 문중에서 건립하였다. 도천산 아래에 건립하였다는 이유로 ‘도천서원’이라 하였다. 이알평을 주향으로 하고, 이천(李蒨), 이제현(李齊賢), 이지회(李之會), 이항복(李恒福)을 배향하고 있다. 1960년 9월 9일에 이장희가 쓴 「도천서원기」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