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북도 제천시 수산면에 속하는 법정리.

[명칭 유래]

지대가 높고 오치봉수와 응봉봉수가 연접하여 있어 봉수 불빛이 밝게 비치는 곳이라 고명 또는 고명동리라 하였다.

[형성 및 변천]

조선 말 청풍군 근서면에 속했던 지역으로 1914년 삼거리·증계리·한천리·송현리와 백양동 일부를 통합하여 제천군 읍내면 고명리가 되었다가 곧이어 수산면에 편입되었다. 1980년 4월 1일 제천읍이 분리되어 제천시로 승격됨에 따라 제원군 수산면 고명리가 되었고, 1995년 1월 1일 시·군 통합으로 제천시 수산면 고명리가 되었다.

[자연 환경]

북동쪽 238m 고지에서 남쪽으로 245m 고지·237m 고지·287m 고지가 차례로 솟아 있고, 서쪽 청풍면과의 경계에 매봉[422.4m], 매봉 북동쪽에 313m 고지, 매봉 남쪽에 404m 고지가 솟아 있다. 서남쪽 한수면과의 경계에 361m 고지·372m 고지, 남쪽에는 360m 고지와 255m 고지가 솟아 있다.

본말[일명 본동]을 가로질러 흐르는 총 길이 1㎞의 본동천이 고명천과 합류하고, 고명천은 북류하여 단청교를 지나 청풍호로 흘러든다. 고명천은 본말에서 청풍호로 흘러드는 합류 지점까지 총 길이 7.5㎞의 지방 관리 하천으로 하천 유역에는 좁은 곡저 평야가 발달하였고, 단청교 북쪽에는 비교적 넓은 충적 평야가 발달하였다.

하너물재[일명 한내물재, 한천티]는 고명리 남쪽에서 오티리로 넘어가는 고개로 고개 밑에 물이 차가운 우물이 있다. 매실[일명 응곡]로 가는 곳에 가장골, 동쪽 마을 뒤에 말을 기르던 마장골이 있고, 선바우골에는 선바우가 있다. 선바우는 돌 위에 다시 돌이 올라앉은 형태를 취해서 붙인 이름으로, 가뭄이 들 때는 이곳에서 기우제를 지냈다고 한다.

[현황]

고명리는 1985년 충주댐 건설로 일부 지역이 수몰된 마을로 수산면 서단부에 자리 잡고 있다. 2011년 4월 30일 현재 면적은 4.87㎢로 이 중 경지 면적은 논이 7만 3929㎡, 밭이 0.27㎢이며 총 45가구에 94명[남자 48명, 여자 46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동쪽으로 율지리, 서쪽으로 청풍면 연론리와 한수면 덕곡리, 남쪽으로 오티리, 북쪽으로 청풍면 단리와 이웃하며, 자연 마을로 윗말[일명 웃말]·본말·매실 등이 있다. 주변이 산지로 둘러싸인 산촌이지만 고명천 유역에서 벼농사가 이루어지고, 매실·윗말 등지에서는 주로 밭농사를 지으며 특산물로는 담배, 고추가 있다.

지방도 82호선이 고명리 동부를 남북으로 지나면서 수산~제천~영월로 이어지고, 장연~평창 간 지방도 597호선이 고명리~오티리~수산리를 연결한다. 수산~탄지 간 군도 17호선이 동쪽 매실에서 북서쪽으로 뻗어 고명리를 지나 서쪽 청풍면 연론리로 이어지고, 벌말~단리교 간 리도 216호선, 윗말~중터말 간 리도 217호선이 개설되어 있어 비교적 교통이 편리하다.

1992년 수산면 고명리 229-1번지에 있던 단산초등학교가 폐교된 뒤 수용 인원 300명 규모의 성락교회 청풍기도원으로 사용되고 있고, 고명리 237번지에는 신도 30명 규모의 고명교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