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7000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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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山 |
영어의미역 | mountains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충청북도 진천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예경희,김진식 |
[정의]
충청북도 진천 지역에 분포하는 주변 평지보다 높이 솟아 있는 지형.
[개설]
진천군에는 만뢰산(萬賴山)[611m]·두타산(頭陀山)[598m]·덕성산(德城山)[519m]·환희산(歡喜山)[402m] 등이 솟아 있고, 백곡천(栢谷川)과 초평천(草坪川) 등의 지류들이 남류하여 미호천(美湖川)으로 흘러든다. 진천군은 예로부터 살기 좋다는 뜻에서 ‘생거진천(生居鎭川)’으로 불려 왔지만 백곡천과 초평천 등 미호천 지류를 중심으로 가끔 풍수해 등의 자연재해를 겪기도 한다.
[어원]
신라어에서 산(山)을 뜻하는 어휘로는 ‘*뫼ㅎ[芼兮]’와 ‘*모리ㅎ’가 있다. 이후 ‘*뫼ㅎ’는 뫼·매·메·미·모로 변화하였고, ‘*모리ㅎ’는 ‘*모로ㅎ’·모로·모루로 변화하였다. 『용비어천가(龍飛御天歌)』에 산을 뜻하는 지명은 모두 6가지 예가 나오는데, 모로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모두 뫼로 나타난다. 여기서 모로는 ‘*모리ㅎ’에서 변한 예요, 뫼는 ‘*뫼ㅎ’에서 변한 예로 보인다. 그 밖에 정음 문헌 대부분은 산이 ‘뫼ㅎ’로 나타난다. 아래 예는 『삼국사기(三國史記)』, 『용비어천가』, 기타 정음 문헌에 나타난 사례이다.
‘효령현본모혜현(孝靈縣本芼兮縣) 기계현본모혜현일운화계(杞溪縣本芼兮縣一云化雞)’[『삼국사기』34]/ 뫼 爲山[『훈민정음(訓民正音)』 해례본]/ 城山 잣뫼[『용비어천가』1:52]/ 堂山 당뫼[『용비어천가』4:21]/ 馬山 뫼[『용비어천가』5:42]/ 鼎山 솓뫼, 荒山 거츨뫼[『용비어천가』7:8]/ 椵山 피모로[『용비어천가』4:21]/ 뫼 어둠 말라(莫尋山)[『금강경삼가해(金剛經三家解)』2:23]/ 과 뫼콰 됴코(江山好)[『두시언해(杜詩諺解)』 초간본 8:44]
현대 지명에서 ‘미’계 지명은 매·메·모이·뫼·미 등으로 다양하게 나타나며, 이들 고유 지명 외에 한자 지명인 봉(峰)·산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이 중 ‘미’계 지명이 가장 적고, ‘봉’계 지명은 이보다 많으며, ‘산’계 지명은 더 많다. 또 미 뒤에 봉·산이 붙거나 봉 뒤에 산이 붙는 예는 많으나, 거꾸로 봉·산 뒤에 미가 붙거나 산 뒤에 봉이 붙는 예는 거의 발견되지 않는다. 이처럼 수효 면이나 유의 중복 면에서 볼 때 산 이름의 후부 요소들은 미〈봉〈산의 순으로 사용되어 산이라는 본래의 뜻을 더욱 분명히 나타내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지형]
진천군은 충청북도 중앙 서부에 자리하고 있어 지형구로 보아서는 서부 저지에 속한다. 지질은 화강암 지대가 대부분이지만 일부는 화강편마암 지대이다. 북서부에는 차령산맥(車嶺山脈)이 북동에서 서남 방향으로 뻗어 있어 서운산(瑞雲山)[547m], 무제봉(武帝峰)[573m], 만뢰산, 옥녀봉(玉女峰)[456m] 등이 연봉을 이루고, 동부와 남부에는 해발 고도 400m 이하의 구릉성 지형이 형성되어 있다.
중앙부는 길고 넓은 침식 분지가 충청북도 음성군 남부까지 이어져 있고, 백곡천과 초평천 등 미호천 지류가 합류하여 남류한다. 진천군의 고개는 대부분 북서부의 차령산맥을 넘어 경기도 안성시로 이어지는 고개와 동남부 산지를 넘어 충청남도 천안시로 이어지는 고개로 나누어진다. 진천군의 산지는 편의상 서북부 및 서부 산지, 남부 산지, 동남부 산지로 나눌 수 있다.
[서북부 및 서부 산지]
서북부 및 서부 산지는 진천군과 경기도 안성시의 경계를 이루는 차령산맥을 중심으로 광혜원면·이월면·백곡면·진천읍 지역이다. 광혜원면과 경기도 안성시 금광면·죽산면 경계에 덕성산이 솟아 있고, 남쪽 광혜원면 구암리 무술에서 경기도 안성시 금광면 옥정리로 넘어가는 곳에 무티고개, 금광면 사기막으로 넘어가는 곳에 사기막고개가 있다.
덕성산이 서남쪽으로 뻗어 백곡면 양백리와 경기도 안성시 금광면·서운면 경계를 이루는 곳에 서운산이 솟아 있고, 두 산 사이에 진천군에서 경기도 안성시로 이어지는 옥정현[335m]·장고개·배티고개[梨峙]가 있다.
이월면 신계리와 백곡면 성대리 경계에 무제봉, 이월면 노원리와 백곡면 명암리 경계에 옥녀봉이 솟아 있고, 진천읍 상계리·문봉리와 백곡면 사송리 경계에 태령산(胎靈山)[421m], 백곡면·진천읍과 충청남도 천안시 병천면 경계에 만뢰산, 백곡면 구수리·용덕리 경계에 장군봉(將軍峰)[435m], 백곡면 용덕리·명암리 경계에 백석봉(白石峰)[467m]이 솟아 있다.
만뢰산 상봉은 옥녀봉, 만뢰산 동쪽 봉우리는 망루로도 이용하던 동망태, 만뢰산 남쪽 봉우리는 도덕봉(道德峰)이다. 백곡면과 충청남도 천안시 병천면 경계를 이루는 서운산과 만뢰산 사이에는 북쪽으로부터 엽둔재[344m], 싸리재, 돌목이고개가 있다.
진천읍 문봉리·사석리·행정리 경계에 있는 문안산(文安山)[415m] 잣고개를 사이에 두고 봉화산(烽火山)[415m]이 솟아 있고, 진천읍·문백면과 충청남도 천안시 동면 경계에 환희산, 진천읍 지암리와 충청남도 천안시 동면 경계에 덕유산(德裕山)[412m]이 솟아 있다. 만뢰산과 덕유산을 잇는 충청북도와 충청남도 도계에 배성고개·장고개·장교현이 있고, 덕유산과 환희산을 잇는 도계에 지장골고개 등이 있다.
[남부 산지]
남부 산지는 문백면을 중심으로 하는 지역으로 양천산(凉泉山)[350m], 국사봉(國師峰)[360m], 불당산(佛堂山)[246m]이 솟아 있다. 양천산은 문백면 평산리·은탄리·사양리에 걸쳐 있으며 풍광이 아름답고, 임진왜란 때 수천 명이 피난했다는 양천산성(凉泉山城)이 있다.
국사봉은 문백면과 충청남도 천안시 동면 경계에, 불당산은 문백면 은탄리와 충청북도 청원군 오창읍 원리 경계에 솟아 있다. 문백면 도하리에 솟아 있는 용두산(龍頭山)[873m]은 산의 형상이 용을 닮아 이름이 유래되었는데, 마을의 유 부자가 용의 허리에 해당하는 곳에 길을 냄으로써 거지 신세가 되었다는 전설이 전해 온다.
[동남부 산지]
동남부 산지는 초평면과 덕산면을 중심으로 하는 지역으로 두타산이 솟아 있다. 두타산은 충청북도 괴산군 백마산(白馬山)[465m]이 서남쪽으로 뻗어 진천군 초평면과 충청북도 증평군의 경계를 이루는 험준한 산으로, 산 아래에는 초평면이 자리 잡고 있다.
초평면 남단 진암리 사곡[일명 뱀골] 서쪽에는 9개의 산봉우리가 우뚝 솟아 있고 앞에는 미호천이 급하게 흘러내리는 구정벼루가 있다. 구정벼루는 일명 구정탄(九政灘)·구정승벼루(九政丞벼루) 등으로 불리는데 경치가 아름다워 봄가을에 소풍객들이 많이 찾는다. 덕산면 두촌리에서 음성군 맹동면으로 넘어가는 곳에 말이장고개, 초평면 금곡리 대바위에서 덕산면 구산리 도장골로 넘어가는 곳에 해넘어고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