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60029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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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半仙- |
영어음역 | Banseon |
이칭/별칭 | 뱀사골 |
분야 | 지리/인문 지리 |
유형 | 지명/행정 지명과 마을 |
지역 | 전라북도 남원시 산내면 부운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서정섭 |
[정의]
전라북도 남원시 산내면 부운리에 있는 자연 마을.
[명칭유래]
반선(半仙)은 본래 반산(半山)이었으며 일명 금포정(錦袍亭)이라고도 하였다. 옛날 반선 입구인 지금의 전적기념관 위치쯤에 송림사(松林寺)라는 절이 있었다. 송림사에는 매년 칠월 백중날 불심이 가장 두터운 스님 한 사람이 신선대에 올라 기도를 하면 실제로 신선이 된다는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었다.
어느 날 송림사에 들렀던 한 고승이 이 일을 괴이하게 여겨 신선대에 올라 기도를 하던 스님의 장삼(長衫)에 몰래 명주실과 독을 매달아 두었더니 다음날 뱀소 부근에 용이 못된 이무기가 죽어 있었다.
그동안 신선이 되지 못하고 목숨을 잃었던 스님들의 넋을 기리기 위하여 반절쯤 신선이 되었다 하여 반신선(半神仙)이라 하였다가 이를 줄여 반선이라 하였으며 ‘뱀이 죽은 계곡’이라는 뜻으로 뱀사골이라고도 한다.
[형성 및 변천]
본래 운봉군 산내면 지역이었으나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 때 반산리, 미동, 와운리, 하부운리, 개선리가 병합되어 부운리라 하고 남원군 산내면에 편입되었다. 1995년 남원시·남원군 통합으로 남원시 산내면 부운리가 되었다.
부운리에는 부운리와 와운리 두 마을이 있었는데, 1998년 지리산 관광도로가 개설될 때 반선에 상가가 형성되자 산내면에서는 부운리에 반선을 포함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자연환경]
지리산 국립공원에 속하는 험준한 산악 지대로 뱀사골 입구의 상가 지역 마을이다. 마을 앞뒤로는 지리산이 바로 눈앞에 자리하고 있으며, 전면에 뱀사골계곡과 뱀사골 등산로가 있다.
뱀사골계곡은 뱀사골에서 반야봉까지 14㎞에 이르는 골짜기로 산행 시간은 3시간 정도 소요된다. 반야봉·삼도봉·토끼봉·명선봉 사이의 울창한 원시림 지대에서 발원된 물줄기가 기암괴석을 감돌아 흐르면서 뱀사골의 절경을 이룬다.
뱀사골은 지리산 국립공원 내에 있는 수많은 골짜기들 가운데 계곡의 아름다움이 뛰어난 골짜기의 하나로 꼽힌다. 전 구간이 기암절벽으로 이루어진 뱀사골계곡에는 100여 명의 인원이 앉을 수 있는 넓은 너럭바위가 곳곳에 있으며, 크고 작은 폭포와 소(沼)가 줄을 잇는다.
봄철에는 철쭉꽃이 계곡을 붉게 물들이고, 여름철에는 녹음 짙은 계곡 안에 있으면 물소리와 매미소리에 삼복더위를 잊는다. 가을철에는 붉은 단풍이 계곡을 뒤덮으며, 겨울철에는 하얀 설경이 일품이다. 뱀사골계곡은 능선에 이르도록 거의 경사의 변화를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순탄하여 산책하는 듯한 등반 코스이다.
[현황]
지리산 뱀사골계곡 입구의 상가 지역에 위치한다. 2007년 현재 총 24세대에 58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데, 그중 농가가 6호, 비농가가 18호로 주민들은 대부분 기념품 판매 및 음식업, 숙박업 등의 상업에 종사하고 있다.
지리산 산악 지역으로 경작할 논은 없으며 경지 면적 5㏊ 미만의 밭에서 약간의 밭작물이 재배된다. 기타 한봉(韓蜂)과 지리산 산채 및 고로쇠 수액으로 농가소득을 올리고 있다.
뱀사골 고로쇠약수는 매년 봄 2월 중순부터 4월 초순까지 경칩을 전후하여 해발 600m 이상인 반선, 달궁리, 정령치 등 지리산 고지대에서 채취하는 고로쇠 수액으로, 해풍이 미치지 않고 일교차가 커 전국 최고의 성분과 효능을 자랑한다. 가을철에는 반선을 중심으로 뱀사골 단풍제도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