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세종특별자치시 반곡동에 있었던 진회현의 처 김해김씨의 열행을 기리기 위해 세운 정려.

[개설]

김해김씨 열녀문은 예양진씨 진회현(陳會顯)의 처인 김해김씨의 열행을 기리기 위하여 건립한 것이다.

김해김씨는 1917년 16세의 나이에 당시 연기군 금남면 반곡리에 살고 있던 진회현(陳會顯)과 혼인하였다. 김해김씨는 빈궁한 가정살림에도 시부모와 시집 가족들을 극진히 보살피며 살림을 꾸려 나갔다. 남편과 함께 가난을 벗어나기 위하여 열심히 일하며 노력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 진회현이 가까운 부강장에 솥을 사러 갔다가 장꾼들과 합세하여 독립만세를 부르다 목숨을 잃게 되었고, 김해김씨는 18세의 젊은 나이에 청상과부가 되었다. 어쩔 수 없이 김해김씨는 어린 유복자를 데리고 전전긍긍 이집 저집으로 찾아다니면서 손에 잡히는 대로 품팔이 등을 하며 자식을 길렀다.

김해김씨의 이러한 인내와 노력은 헛되지 않아 얼마간 농토를 장만하여 잘살게 되었으니 후손들이 정려를 건립하여 김해김씨의 업적을 기리고 있다.

반곡리에 사는 예양진씨 문중 후손들의 이야기에 의하면 남편 진회현이 군중 틈에서 독립만세를 부르던 중 일본 경찰과 헌병에게 쫓겨 도망 다니다가 스스로 강물에 몸을 던졌다고 한다. 강물에 몸을 던져 세상을 떠난 남편의 시신을 찾으려고 애썼으나 끝내 찾지 못한 김해김씨는 나무로 신주를 깎아 장례를 치렀다고 전해진다.

[위치]

세종특별자치시 반곡동에 있었으나 현재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해체 보관 중이다.

[변천]

1955년에 건립되었으나 세종특별자치시 건설로 현재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해체 보관 중이다.

[현황]

김해김씨 열녀문은 2014년 9월 30일 세종특별자치시 향토문화유산 제29호로 지정되었다.

[의의와 평가]

김해김씨 열녀문은 독립운동을 하다 이른 나이에 죽은 남편에 대한 정절을 지키며 홀로 어린 자식과 시부모를 봉양한 김해김씨의 열행을 후세에 알리는 데 기여하여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