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70138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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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佛谷里石塔 |
영어공식명칭 | Bulgokri Seoktap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세종특별자치시 금남면 영치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최광 |
[정의]
세종특별자치시 금남면 영치리 마을 앞 5층 석탑에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옛날 아들을 낳지 못한 여인이 목욕재계하고 남 몰래 석탑에 정성을 다하여 지성을 드리니 백일 만에 태몽을 얻고 임신하여 훌륭한 아들을 두게 되었다는, 석탑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전설이다.
[채록/수집 상황]
「불곡리 석탑」은 1997년 금남면향토지발간위원회에서 발간한 『금남면향토지』에 수록되어 있다. 1987년 금남면 용포리에 사는 강기세[남·52세]가 제공하고, 사재동이 수집하였다고 한다.
[내용]
옛날 한 여인이 아들을 낳지 못하여 집에서 쫓겨나게 되었다. 여인은 안타까운 마음에 자신의 심정을 이웃집 할머니에게 이야기한다. 할머니는 자신의 경험을 살려서 남 몰래 석탑에 예불을 드리라고 조언한다. 여인은 할머니의 이야기대로 인기척이 없을 때 목욕재계를 하고, 시루떡을 공양하여 지성을 드린다. 그러자 여인은 백일 만에 태몽을 얻고 임신하여 훌륭한 아들을 두게 되었다. 그러나 근래 어떤 건방진 부부가 마을 노인들의 경고에도 석탑을 깔보고 마구 대하다가 해를 입었다고 한다. 그 뒤로 마을 주민들은 석탑의 영험함을 철석같이 믿는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불곡리 석탑」의 주요 모티브는 ‘민간신앙’과 그 대상인 석탑’이다. 불교가 널리 퍼지면서 민간신앙와 결합하여 신앙의 대상이 된 것이다. 석탑은 치성을 드린 이의 소원을 이뤄주지만, 함부로 대하는 이를 벌하는 신성한 매개체이다. 마을 사람들은 석탑의 영험함을 몸소 느끼고, 토템의 대상처럼 받아들이게 된다. 또한 금남면 영치리 불곡(佛谷)은 과거 절이 있다하여 부처골이라 불리기도 하였다. 불교가 널리 퍼지며 마을 앞에 있는 불곡리 5층 석탑이 민간신앙의 대상이 된 것이다. 그러나 현재 보이는 것은 3층뿐이고 나머지는 지하에 묻힌 상태나, 주민들의 반대로 발굴 작업이 지연되고 있다. 신앙적 영험함이 서려있는 석탑을 함부로 건드릴 수 없다는 것이다. 이처럼 「불곡리 석탑」설화를 통해 불교와 민간신앙이 마을에 미친 영향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