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전기 서산 출신의 문신.

[가계]

본관은 경주. 아버지는 안주목사 김연(金堧)이다. 부인은 재령 이씨이며, 사위 중 한 명이 광산 김씨인 용천(龍川) 김지남(金止男)이다. 경주 김씨가 서산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안주목사를 지낸 김연이 명종 조[1545~1567]에 만년의 은거지로 이곳을 택하면서부터이다. 그러나 실제로 서산에 이거하여 정착한 것은 김연의 큰아들인 김호윤(金好尹)에 의해 이루어진 듯하다. 김호윤이 서산에 정착한 이후 경주 김씨는 조선 후기까지 서산의 대표적인 유력 가문으로 성장하였다.

[활동 사항]

1619년 조선 시대 서산 지역의 사찬 읍지인 『호산록(湖山錄)』에 김호열(金好說)[1534~?]의 행적이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김호열은 충청남도 서산시 음암면 유계리 한다리[大橋]에 거주하였다. 1564년 생원시에 합격하였으며, 1591년(선조 24) 효릉참봉에 제수되었다.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제기와 제복을 능소 곁에 묻고 분향한 후, 향리인 서산으로 돌아와 이 지역의 사족들과 함께 의병을 모집하였다. 당시 한경춘(韓慶春), 한여현(韓汝賢) 부자와 원수선(元守善), 김인선(金麟善), 박유일(朴惟一), 김덕후(金德厚), 조경옥(趙景玉) 등이 뜻을 같이 하였는데, 이들은 모여 결단식을 행한 후 본 읍의 인사를 원통사(元通寺)[현재 서산초등학교로 추정]로 소집하여 의병도청을 창설하였다. 이들은 모두 서산 지역의 토착 성씨이며, 같은 시기에 교류를 가지고 활동했던 사족들이다.

한편, 김호열은 서산향교의 이건에도 주도적인 역할을 하였다. 『호산록』 향교조에 의하면 서산향교의 이건은 한경춘(韓慶春)의 아버지인 한영희(韓永禧)의 주도로 서산의 사림들이 여러 차례에 걸쳐 요청하였음을 알 수 있는데, 김호열을 비롯하여 형 김호윤, 박영언(朴英彦), 이유인(李惟仁), 문성해(文成海) 등이 협력하였다.

[묘소]

충청남도 서산시 음암면 유계리 한다리 선영에 위치하고 있다.

[상훈과 추모]

경주 김씨 상촌공파 족보에 참판으로 증직되었다는 기록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