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1018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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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動物關聯方言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언어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충청남도 서산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정태 |
[정의]
충청남도 서산 지역에서 쓰이는 동물과 관련된 특유한 단어나 언어적 현상.
[개설]
방언이란 원래 한 가지 모습만을 가졌던 언어가 시간이 흐름에 따라 지리적·사회적으로 각각 다른 모습으로 변화를 일으킨 결과이다. 그 결과는 특정 지역 또는 사회 계층에서만 사용하는 음성, 음운, 문법, 어휘의 체계를 형성한다. 지리적으로 특정 지역이랄 수 있는 서산시의 언어가 서산 방언이 된다. 서산 지역의 언어에도 동물과 관련된 방언이 발달해 있다. 많은 동물이 서산 지역의 토착민과 직·간접적으로 관련을 맺으며 이어져 왔기 때문이다.
[내용]
서산 지역의 방언에서 동물과 관련된 방언형은 대부분 우리나라의 다른 지역 방언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일부의 동물 관련 어휘에서 특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서산 방언의 독자적인 모습을 보여 주는 경우라 할 수 있다.
이를테면, ‘고기[漁]’에 대해 충청남도의 대부분의 지역에서 ‘고이기’ 또는 ‘괴기’라고 하는 것처럼, 서산 방언도 ‘고이기~괴기’라고 하며, ‘게’를 ‘그이’라고 한다. ‘미끼’를 ‘이깝’이라고 하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그렇지만 ‘큰 민물 새우’를 ‘물쌔우’, ‘작은 새우’를 ‘새우’라고 한다. 다른 충청남도의 방언에서 ‘징게미’와 ‘새뱅이’라 부르는 것과 차이를 보인다. 그리고 ‘큰 바다 새우’를 ‘대화’라 한다.
그리고 ‘쉬슬다’를 ‘쉬깔긴다’고 하며, ‘여치’를 ‘유치’라 한다. ‘유치’는 홍성, 당진에서도 발견되는데, 그 외의 충청남도 방언에서는 ‘여치’ 외에 ‘이을치~이은치’ 등이 나타나고 있다. ‘방아깨비’는 암수를 가리지 않고 모두 ‘땅개비’라 부른다. ‘소, 암소, 황소, 송아지’ 등도 다른 충청남도 방언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런데 ‘쇠꼬리’는 ‘소꼬지’와 같은 특이한 방언형을 보여 준다. ‘고양이’는 ‘괭이~고양이’처럼 일반적인 방언형이지만, ‘암고양이’는 ‘암코이’, ‘수고양이’는 ‘수코이’, ‘도둑고양이’는 ‘도둑고이’와 같은 형태이다. ‘수탉’의 경우 서산 방언에서는 ‘장닥’이라 하며, ‘병아리’를 드물게 ‘빙아리’라고도 부른다. ‘닭의 어리’도 ‘어리’라고 특이하게 부르고 있다. 특히 ‘닭의 벼슬’에 대해 대부분의 충청남도 방언에서 ‘베슬~베실’이라 하는데, 서산 방언에서는 ‘벼슬’이라고 부른다.
이외에 동물과 관련된 서산 방언의 특징적인 형태를 보이면 다음과 같다. 소입막이[소망], 반딧불[개똥불], 버마재비[범하래기], 노래기[노르레기], 그리마[소금쟁이], 회충[회, 거시], 벌레[벌러지], 노른자위[노린재], 흰자위[힌재], 거위[때뀨], 덫[작세], 올가미[올무 씨운다], 까마귀[까그매], 까투리[꽤투리]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