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남도 순천시 황전면 월산리 일원에 있는 삼국시대 산성.

[건립 경위]

순천 성암산성의 축조와 관련된 기록은 확인되지 않으나, 성곽의 입지와 남아 있는 성벽의 특징, 성곽 내부에서 확인되는 유물 등을 통해 볼 때 삼국시대에 축성된 산성으로 파악된다. 부분적으로 통일신라시대에 해당하는 유물이 지표상에서 관찰된다.

[위치]

순천시의 가장 북단에 있는 삼국시대 산성으로 미합산성으로도 불린다. 순천 지역 삼국시대 산성은 대부분 석축성이다. 순천 성암산성이 있는 곳은 해발 195m의 낮은 야산 정상부에 해당한다. 순천 성암산성 주변으로 순천시에서 전라남도 구례군으로 넘어가는 17번 국도가 지나간다. 전체적으로 배후인 북쪽과 서쪽, 남쪽의 경우 산간지역으로 이루어졌다. 반면 동쪽은 황전천이 북쪽으로 흘러 섬진강에 합수되는데, 황전천 주변으로 평지가 형성되어 있다.

[형태]

순천 성암산성은 산꼭대기에서 남동쪽 사면 중복까지 연결되는데, 성벽 둘레는 346m이다. 성벽의 너비는 5m 내외이며 협축식 석성이다. 성벽은 할석[깬돌]을 이용하여 면이 고른 쪽을 수평으로 맞추어 쌓아 올렸고, 정연하지 않은 면은 그사이에 잔돌로 쐐기를 박았다. 성돌로 이용된 할석은 부정형의 자연할석도 있고 판석과 같은 모양도 있으며 약간 손질하여 다듬은 듯한 석재도 있다. 성돌의 크기는 성벽의 상하와 관계없이 차이가 거의 없고 수평쌓기 방식으로 축조되었다.

[현황]

순천 성암산성은 대부분 훼손되었지만, 석축으로 이루어진 성벽의 전체 윤곽은 파악할 수 있다. 순천 성암산성 동쪽 부분에서는 문지(門址)로 추정되는 시설의 윤곽도 한 군데가 확인되었다. 순천 성암산성 내부 시설은 확인되지 않지만, 건물지가 들어설 수 있는 평탄지는 비교적 넓게 형성되어 있다.

[의의와 평가]

순천 성암산성은 순천 지역의 순천 검단산성, 순천 난봉산성 등과 함께 삼국시대에 축성된 성곽으로 백제 외곽에 해당하는 지역 거점에 설치된 방어시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