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북도 진안군 팔공산에서 발원하여 광양만으로 유입하는 강.

[명칭 유래]

섬진강은 예로부터 모래가 풍부하여 모래가람·다사강(多沙江)·사천(沙川)·기문화·두치강 등으로 불렸다. 1385년(우왕 11) 왜구가 섬진강 하구로 침입할 당시 수십만 마리의 두꺼비 떼가 울부짖자 왜구가 놀라 광양 쪽으로 피해갔다고 해서, ‘두꺼비 섬(蟾)’자를 붙여 ‘섬진강’이라 불리게 되었다. 전라남도 곡성군 석곡 지역에서는 순자강이라 불리기도 한다.

[자연환경]

섬진강 유역의 지질은 주로 시생대와 원생대 편마암과 중생대 백악기 화강암으로 구분할 수 있다. 편마암은 주로 순천·하동·보성·진안 등에서 광범위하게 분포하며, 화강암은 남원·오수·순창·곡성 등지에서 분포한다.

섬진강 본류는 상류에서 하류까지 좁은 골짜기를 이루며 구불구불 흘러간다. 평야 지역은 영산강이나 금강 유역과는 달리 화강암이 관입한 남원·곡성·구례를 제외하고는 찾아보기 힘들다. 대신에 3~4차수의 지류 하천을 따라서 소유역분지를 볼 수 있다.

전라북도 진안군 백운면의 팔공산(八公山)[1,151m] 산기슭에서 시작된 섬진강 물줄기는 전라북도 임실군 운암면에서 옥정호로 잠시 흘러들었다가 다시 남쪽으로 물길을 이어간다. 큰 물줄기를 이룬 강물은 전라북도 순창군 적성면에서 오수천(獒樹川), 전라남도 곡성군 곡성읍에서 요천(蓼川), 곡성군 오곡면 압록(鴨綠)에서 보성강(寶城江)과 합류한 후, 남해의 광양만으로 흘러들어 바다와 하나가 된다. 전라남도 순천시 월등면과 황전면 일대를 유역으로 하는 황전천은 섬진강 본류로 흘러드는 섬진강 지류 하천이다.

[현황]

섬진강은 한반도 남부 중서부에 있으며, 소백산맥을 가르며 남쪽으로 흐르다 남해로 흘러 들어가는 산지하천이다. 섬진강 유역을 중심으로 영산강·금강·낙동강·만경강·동진강 유역이 둘러싸여 있으며, 백두대간·금남호남정맥·호남정맥·낙남정맥이 분수계 역할을 한다. 섬진강의 본류는 주로 북서쪽에서 남동쪽으로 흐르며, 전라남도·전라북도·경상남도의 3도에 걸쳐 있다. 전라남도 순천시 황전면의 비촌리·선변리·금평리는 섬진강 본류에 접해 있으며, 섬진강 건너 전라남도 구례군 구례읍과 구례교를 통해 왕래한다.

섬진강은 유로연장 222.05㎞, 유역면적 4,914.32㎢로 우리나라에서 네 번째로 큰 강이다. 주요 지류는 오수천[전라북도 장수군 산서면-전라북도 순창군 적성면, 40㎞], 요천[전라북도 장수군 장수읍-전라북도 남원시 금지면, 52㎞], 보성강[전라남도 보성군 웅치면-전라남도 곡성군 오곡면, 120㎞]이다. 감조구간은 섬진강 입구에서 25㎞ 떨어진 전라남도 광양시 다압면 항동나루터까지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