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80168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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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關東別曲 |
영어의미역 | Song of Gwandong Province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문화유산/기록 유산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경상북도 울진군 |
시대 | 조선/조선 |
집필자 | 남경란 |
성격 | 기행문|가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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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 정철(鄭澈)[1536~1593] |
창작연도/발표연도 | 1580년(선조 13년) |
[정의]
1580년(선조 13) 정철이 경상북도 울진군 소재 망양정 등 관동팔경의 풍광에 감흥하여 지은 기행가사.
[개설]
「관동별곡」은 『송강가사(松江歌辭)』와 『협률대성(協律大成)』에 수록되어 있다. 작자가 45세 되는 해 정월에 강원도관찰사의 직함을 받고 원주에 부임하여, 3월에 내금강·외금강·해금강과 망양정을 비롯한 관동팔경을 두루 유람하는 가운데 뛰어난 경치와 그에 따른 감흥을 표현한 작품이다. 관동팔경은 대관령의 동쪽에 있다고 하여 관동이라는 명칭이 붙여졌다. 종래 강원도에 속했던 망양정과 월송정은 현재 경상북도에 편입되어 있다.
[구성]
295구의 기행 가사로 3·4조 또는 4·4조의 율격을 가지고 있다. 서사, 본사, 결사의 3단 구성으로 되어 있으며 295구로 이루어졌다. 기승전결의 4단 구성으로 볼 수도 있다.
[내용]
경상북도 울진군에 있는 망양정의 감회가 담겨 있는 「관동별곡」은 금강산, 관동팔경의 절경에 대한 감상과 연군지정 및 애민사상을 읊은 가사이다. 내용을 시상의 전개에 따라 나누면 4단 구성으로 나누기도 한다.
1단에서는 임금의 부름을 받고 관찰사에 제수(除授)되어 강원도 원주로 부임하는 과정을, 2단에서는 만폭동·금강대·진헐대·개심대·화룡연·십이폭포 등 내금강의 절경을 노래하고 있다. 3단에서는 망양정을 비롯하여 관동팔경에서 보는 동해의 경치 등 외금강·해금강과 동해안에서의 유람을, 4단에서는 꿈속에서 신선과 더불어 노니는 것에 비유하여 작자의 풍류를 읊었다
이 가운데 동해의 경치와 동해안 유람을 읊은 3단에는 울진군 소재의 망양정에 대해 읊은 부분이 나온다. 이는 망양정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동해의 파도와 해맞이의 감회를 읊었는데, 특히 파도의 장관을 ‘고래’와 ‘은산’에 비유하기도 하였다. 이 부분을 현대어로 의역하고, 원문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1. 망양정에서 파도의 장관을 읊은 부분
“하늘의 가장 끝[뿌리]을 결국 못 보고서 망양정에 올라서니/ [수평선 아득히] 바다 밖은 하늘이니 하늘 밖은 무엇인가/ 가득 성난 고래[파도] 뉘께서 놀라게 했기에/ 물을 불거니 뿜거니 하면서 어지럽게 구는 것인가/ 은산[파도]을 꺾어내어 온 세상에 뿌리는 듯/ 5월 창공에 백설[파도의 물거품]은 어찌된 일인가[天텬根근을 못내 보와 望망洋양亭뎡의 올은말이/ 바다 밧근 하이니 하 밧근 무서신고/ 득 노 고래 뉘라셔 놀내관/ 블거니 거니 어즈러이 구디고/ 銀은山산을 것거 내여 六뉵合합의 리 / 五오月월 長댱天텬의 白雪셜은 므 일고].”
2. 동해의 해맞이 감상 부분
“잠깐 사이에 밤이 되어 풍랑이 가라앉거늘/ 부상[해가 뜨는 곳]이 가까서 명월을 기다리니/ 서광 줄기가 보이는 듯 숨는구나/ 구슬발을 다시 걷고 옥계단을 다시 쓸며/ 계명성[샛별]이 돋도록 꼿꼿이 앉아 바라보니/ 백년화 한 가지[연꽃 같은 달덩어리]를 뉘께서 보내셨나/ 이렇게 좋은 세상 남에게 모두 보이고 싶구나[져근덧 밤이 드러 風풍浪낭이 定뎡거/ 扶부桑상 咫지尺쳑의 明명月월을 기리니/ 瑞셔光광 千쳔丈댱이 뵈 숨고야/ 珠쥬簾렴을 고텨 것고 玉옥階계 다시 쓸며/ 啓계明명星셩 돗도록 곳초 안자 라보니/ 白蓮년花화 가지 뉘라셔 보내신고/ 일이 됴흔 世세界계 대되 다 뵈고져].”
[특징]
정철의 「관동별곡」은 새로운 시경(詩境)과 시상(詩想)을 창조한 대표적 가사로 경기체가인 안축의 「관동별곡」과 백광홍의 「관서별곡」, 송순의 「면앙정가」에서 그 유래를 찾을 수 있다. 이 가사는 화려하면서도 낭만적인 운문체, 화려체의 문체를 구사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적절한 감탄사, 대구법, 생략법 등을 사용하여 명쾌하고 호방한 기풍이 드러나도록 한 사대부의 기상이 돋보이는 가사이기도 하다. 시풍이 호방하고 언어 기교가 뛰어난 조선시대 양반가사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다.
[의의와 평가]
「관동별곡」은 금강산과 동해의 아름다운 경치를 보고 느낀 것을 노래한 기행가사이다. 그러나 이 노래는 일종의 기행문이면서도 기행문 이상의 감동을 준다는 데 진정한 가치가 있다. 송강 정철의 빼어난 가사 작품의 하나인 이 작품은 단순히 기행에 따른 견문과 색다른 경험 속에 연군의 정과 선유(仙遊)의 꿈을 융화시켜 보여 주는 것 이외에도, 특히 인간 내면의 갈등과 그 해소 과정을 함축적으로 잘 드러내었다는 데서 오늘날 우리에게도 감동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