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북도 완주군 화산면 운산리에 위치한 대한예수교장로회 소속 교회.

[설립 목적]

1890년대 후반 전라북도 완주군 화산면 운산리 주민인 김운식이 충청남도 논산시 논산장터에서 선교사의 복음을 듣고 돌아와 주민들에게 기독교 복음을 전파하면서 운산교회가 설립되었다. 전라북도 완주군 화산면 운산리와 화산면 우월리 주민들은 행정 구역상 화산면에 속하지만, 지리적으로는 충청남도 논산시에 가까웠기 때문에 논산과 연무대 쪽으로 볼 일을 보러 다녔다. 그러던 어느 장날 논산장터에서 희한한 광경을 목격하게 된다. 어떤 키 큰 사람이 사람들에게 무언가를 설명하고 있는데, 옷 모양새나 생긴 모습이 코가 크고 얼굴색이 하얀 것이 특이하였다. 그 당시 처음 보는 서양 사람이었다. 알고 보니 그 이상한 사람은 다름 아닌 미국 남장로교에서 파송되어 전주선교부를 세운 선교사 테이트(Lewis Boyd Tate)였다. 김운식은 유창하지 않지만 그래도 한국말로 열심히 설명하는 모습에 끌려 테이트 선교사에게 다가가서 테이트 선교사의 말을 경청하였다. 그리고는 몇 마디 말을 나누기도 하였다. 집에 돌아와서도 선교사의 모습이 눈에 선했고 선교사에게서 전해 들은 말[복음]이 뇌리에서 맴돌아 그 얘기를 전라북도 완주군 화산면 운산리 마을 사람들에게 전하게 되었다. 이에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이후 전라북도 완주군 화산면 우월리 병암마을에서 김운식, 김도숙 등 네 사람이 김운식의 집에서 예배하면서 운산교회[당시 병암교회]가 시작되었다.

[변천]

운산교회는 완주군 화산면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로서 주민들이 모여 자력으로 시작한 자생교회이다. 1890년대 후반 설립될 당시 명칭은 ‘병암교회’였다. 1920년 ‘밀파교회’로 이름을 바꾸었고 김운식 장로 장립이 있었다. 김운식 장로는 당시 밀파교회에 담임 목사가 없었기 때문에 교회 일을 도맡다시피 하며 교회를 헌신적으로 섬기던 중 1945년 7월 1일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그 날 새벽에도 호롱불을 들고 새벽 예배를 인도하기 위해 언덕길을 내려가다가 미끄러지는 사고를 당하였다. 또한, 담임 목사가 없었기 때문에 미국 선교사 마로덕(馬路德)[L.O. McCutchen, 1875~1960] 목사가 임시 당회장으로 수고하였으며, 그 후에는 보요한[Rev. John Folta] 선교사가 밀파교회를 맡았다. 보요한 선교사는 전주성경학교 학생들을 파송하여 주일예배를 인도하면서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기도 하였다. 밀파교회는 1980년 교회이름을 ‘운산교회’로 바꾸고 교회를 신축하였다. 1990년에는 100주년 기념교육관을 건축하였다.

[주요 사업과 업무(활동 사항)]

운산교회는 겨울철 노인들을 위한 목욕 봉사를 하고 있다. 전도 대상자에게 집중적으로 봉사하고 있는데, 무속인들도 포함된다. 교인들을 위해 비정기적으로 야외예배를 겸한 관광도 시행하고 있다. 매주 금요일은 심방 전도를 하고 있으며, 가정 방문 시 소금, 현미, 곡식, 타 교회의 지원품인 물티슈 화장지와 성구 내용이 인쇄된 전도지 등도 제공한다. 비록 미미하지만 전도 효과를 거두고 있으며, 전도를 통해 세례받은 사람도 있다.

[현황]

운산교회는 당회장 송기정 목사, 원로 장로 2인, 시무 장로 2인, 시무 권사 5인, 안수 집사 2인 등 50여 명의 등록 교인이 있다. 교회 건물로는 100주년 기념교육관, 교회, 교회 사택이 있다. 또한 100년의 교회 역사를 확인할 수 있는 『당회록』을 보관하고 있다. 지역이 오지라서 환경이 열악하고 주민들의 수도 점차 감소하고 있는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

[의의와 평가]

운산교회는 전라북도에서 100년 이상 역사를 가진 교회로, 전라북도 완주군의 기독교 확산과 성장 과정을 이해할 수 있는 사료적 가치가 높은 교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