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4015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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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仙皇里堂里堂山祭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제,문화유산/무형 유산 |
지역 | 전라남도 영암군 미암면 선황리 당리 마을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나경수 |
의례 장소 | 당산 - 전라남도 영암군 미암면 선황리 당리 마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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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 마을 공동 제사 |
의례 시기/일시 | 음력 1월 15일 |
신당/신체 | 표지석[마을 연혁비] |
[정의]
전라남도 영암군 미암면 선황리 당리 마을에서 매년 마을의 당산신에게 무사 안녕을 기원하며 지내는 공동 제사.
[개설]
선황리 당리 마을에서는 매년 정월 대보름 오전에 마을 입구 표지석 앞에서 당산제를 지내는데, 마을의 평안과 무사 안녕을 비는 뜻에서 마을 자금으로 제물을 장만하고 대표자를 선정해서 제사를 지낸다.
[연원 및 변천]
옛날에는 마을 중앙에 있는 당산나무를 신체(神體)로 당산제를 지냈는데, 1959년 사라호 태풍으로 당산나무가 쓰러져 소멸된 후에 당산제의 전승도 끊겼다. 그런데 당산제를 지내지 않은 후로 마을에 젊은이들이 죽거나 다치는 일이 많이 일어났다. 그럼에도 당산제를 부활해 제의를 다시 전승하자는 논의는 없었다. 그러다가 1998년에 마을 사람들이 뜻을 모아 마을의 역사를 기록한 연혁비를 마을 회관 공터에 세웠다. 또한 마을 젊은 사람들을 중심으로 전통을 계승해야 한다는 의견이 모아져 당산제 부활을 합의해 40여 년 간 끊어졌던 당산제를 다시 모시기 시작했다.
[신당/신체의 형태]
선황리 당리 당산제 는 마을 입구에 있는 마을 표지석과 마을 유래비 앞에서 모신다. 당산나무가 쓰러져 소멸된 후 마땅한 신체(神體)가 없어서 이곳에서 모시게 되었다.
[절차]
정월 대보름날인 음력 1월 15일 오전, 당산제를 시작하기 2시간 전에 마을 어른들이 마을 회관에 모여 헌관·축관·집사 등 제관을 선정한다. 제관은 보통 마을 어른들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당산제 준비 기간 동안 제관에게 부여되는 금기도 강하지 않은데, 마을 어른들이 당산제 전날 목욕재계 하고 몸의 부정을 씻는 정도만 한다.
제관에 선정된 사람은 바로 일상복을 벗고 제복을 입는데, 당리 마을에서는 이것을 ‘제관 분정’이라고 부른다.
당산제 비용은 각 가정 별로 만 원씩 호구전(好逑傳)을 걷어 마련한다. 영세 농가의 경우 경제적 형편을 고려해 호구전을 걷지 않는다.
당산제에 필요한 제물은 그해의 마을 이장이 마련한다. 혹시 이장 집에 산고(産故)나 상(喪)이 들어서 부득이하게 제사를 지낼 수 없는 경우가 생기면 마을 개발 위원회에서 논의해 다른 사람을 정한다. 보통 개발 위원회 대표가 대신 한다. 제물은 당산제를 지내기 3일 전에 주로 독천장에서 사는데, 독천장과 날짜가 맞지 않으면 독천 매일장[상설 시장]을 이용한다. 제물을 살 때는 절대 흥정하지 않는다.
옛날에는 당산제를 준비하는 동안에 마을에 금줄을 치고 황토를 뿌렸다. 당산나무에 당산제를 지냈을 때는 당산나무에만 금줄을 치고, 마을의 깨끗한 곳에서 황토를 가져와 마을 곳곳에 뿌려 공간을 정화했지만 지금은 하지 않는다. 당산제가 재전승(再傳承) 되면서 제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의 금기도 많이 약화되었다. 그래도 제물을 마련하는 동안 상갓집 음식이나 개고기를 먹어서는 안 되며, 마을에 산고나 상이 발생하면 그 집에 출입해서도 안 된다. 하지만 산고나 상이 발생했다고 해서 당산제를 연기하거나 취소하지는 않는다.
선황리 당리 당산제 는 항상 정월 대보름날 오전 10시 경에 시작한다. 마을 사람들이 마을 회관에 모여 제관 분정을 하고 분정서를 적고, 제당으로 음식을 옮겨 진설을 한다. 제관들은 의례복으로 갈아입고 오전 10시 45분쯤 당산제를 시작한다.
분향과 참신을 하는데 당산제에 참여한 마을 사람들이 일제히 절을 한다. 초헌·독축·초헌관 재배·아헌·종헌·사신·헌관 음복·분축·철상의 순서로 지낸다. 11시쯤 당산제가 끝나면 철상을 하고 마을 사람들 모두 마을 회관으로 이동해 음복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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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문]
영암군 미암면 선황당리 당산제 축문(靈岩郡美岩面仙皇堂里 堂山祭 祝文)
유세차 병술 일월 을축삭 십오일 임신 유학 조학환 감소고우 토지지신령 위세재 병술년 영암군 미암면 선황당리 무궁번영 리민화합 수복강녕 인물배출 복이기원 신기보우 비무후간 근이 주과경신 존헌 상향(維 歲次 丙戌一月己丑朔十五日 壬申 幼學曺鶴煥 敢昭告于 土地之神今 爲歲在 丙戌年 靈岩郡 美岩面 仙皇堂里 無窮繁榮 里民和合 壽福康寧 人物輩出 伏以祈願 神其保佑 俾無後艱 謹以 酒果敬伸 尊獻 尙饗)
[부대 행사]
당산제가 끝나고 마을 사람들이 마을 회관으로 이동해 음복을 하면서 1년 계획에 대해 담소를 나눈다. 또 외지에 나가 사는 사람들이 정월 대보름날을 맞아 찾아와 마을 어른들에게 인사를 드리기도 한다.
[현황]
선황리 당리 당산제 는 40여 년 동안 전승이 끊긴 상태였다. 그러다 마을 주민들이 마을 연혁비를 세우면서 전통을 계승하자는 합의가 이루어져 재전승하게 되었다. 촌로들의 말에 의하면 당산나무가 소멸되고, 당산제가 사라진 후부터 마을의 많은 젊은이들이 죽거나 다쳤다고 한다. 하지만 촌로들의 이후 세대들은 당산제 소멸 후 마을에 특별하게 안 좋은 일이 발생했다는 진술은 없었다.
이런 세대 간의 인식 차이는 당산제 모습에서도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촌로들은 당산제를 신성성을 기반으로 한 종교적 행위로 인식하고 있다. 반면 2013년 현재 당산제를 주도적으로 지내고 있는 젊은 세대들은 당산제를 전통 계승 및 마을 축제로 인식하고 있다. 그래서 당산제를 준비하는 기간에 강한 금기 및 규칙이 없어졌으며, 남녀노소 관계없이 당산제에 참여한다. 또한 당산제가 끝나고 모든 마을 사람들이 즐겁게 모여 담소를 나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