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40006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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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竹嶺 |
영어공식명칭 | Jungnyeong Pass |
이칭/별칭 | 대재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지명/자연 지명 |
지역 | 경상북도 영주시 풍기읍 수철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황상일 |
전구간 | 죽령 - 경상북도 영주시|충청북도 단양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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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지역 소재지 | 죽령 - 경상북도 영주시 풍기읍 수철리 |
성격 | 고개 |
높이 | 689m |
[정의]
경상북도 영주시 풍기읍 수철리와 충청북도 단양군 대강면 용부원리를 연결하는 고개.
[개설]
죽령(竹嶺)[689m]은 영주시 풍기읍 수철리와 충청북도 단양군의 대강면 용부원리를 이어주는 고개이다. 죽령은 영남지방과 경기 및 호서지방을 연결하는 문경새재, 영동지방의 대관령과 함께 3대 관문 중 하나로 꼽힌다. 죽령에는 조선시대 세조 연간 안동도호부 남문루에 있던 동종이 오대산의 상원사로 옮겨가는 과정에서 죽령을 앞에 두고 움직이지 않았다는 전설이 전한다.
[명칭 유래]
죽령은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158년(아달라왕 5)에 죽죽(竹竹)이라는 자가 길을 열어 고개를 개척하고 지쳐 순사 해, ‘죽령(竹嶺)’이라 불렀다고 하며, 죽죽을 기리기 위한 죽죽사(竹竹祠)가 지어졌다고 전한다.
죽령과 관련된 이야기는 『삼국사기』, 『삼국유사』 등의 문헌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삼국사기』에는 “158년 3월 죽령을 열었다.”라는 대목에서 ‘죽령’이라는 명칭이 등장하며,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죽령은 군 동쪽 30리, 경상도 풍기군 경계에 있다. 죽령사(竹嶺祠)는 사전(祀典) 소사(小祀)에 실려 있다. 봄, 가을로 향과 축문을 내려 치제(致祭)한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죽령’이라는 지명은 고지도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는데, 『해동지도』, 『1872년 지방지도』, 『대동여지도』 등에 ‘죽령’이라는 지명이 표기되어 있다.
[자연환경]
죽령은 소백산 최고봉인 비로봉[1,439.5m]에서 제1연화봉[1,394.4m]-연화봉[1,394m]-제2연화봉[1,357m]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남동쪽의 흰봉산[1,261m]에서 북쪽 1,231m봉으로 뻗어있는 능선 사이에 있는 고개이다. 죽령 일대 능선을 분수령으로 하여 북서쪽으로는 유역면적 130.19㎢, 길이 11.3㎞의 죽령천이 발원한 뒤, 서북서류하여 충청북도 단양군 단양읍 현천리 부근에서 남한강에 유입한다. 죽령천을 따라 높이 약 2.7m의 죽령폭포가 나타난다. 죽령의 남동쪽 유역에서는 유역면적 108.01㎢, 길이 23.24㎞의 남원천이 남동류하여 흐른 뒤 영주시 창진동 인근에서 서천에 합류한다.
죽령 일대의 지질은 매우 복잡한 양상을 보인다. 비로봉에서 남서쪽으로 뻗은 능선과 흰봉산에서 북동쪽으로 뻗은 능선은 선캄브리아기의 흑운모 화강암질 편마암과 미그마타이트질 편마암이 협재하여 분포하고 있다. 두 지질의 분포는 대략 북동-남서 방향으로 배치되어 있어 산줄기의 방향과 일치한다. 한편 죽령을 넘어 단양군 쪽에 다다르면 고생대 오르도비스기~캄브리아기의 조선계 대석회암층군 천동리층과 풍촌 석회암층이 역시 북동-남서 방향으로 나타나며 석회암, 셰일, 사암층 등이 교호되어 있다. 죽령을 따라서는 북서-남동 방향의 구조선이 지나가며 구조선의 북쪽 지괴가 북서쪽으로 약 1.5㎞ 이동한 주향이동단층인 것으로 보인다. 이 구조선을 따라 기반암의 풍화 및 침식이 활발하게 발생하여 고도가 주변보다 낮아지고 죽령이 형성된 것이다.
[현황]
죽령의 북서쪽 골짜기에는 죽령휴게소가 있으며, 죽령휴게소에서 북동쪽 능선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죽령탐방지원센터가 있고, 제2연화봉과 연화봉, 제1연화봉을 지나 소백산 최고봉인 비로봉에 도달할 수 있다. 한편 죽령휴게소에서 남서쪽 능선을 따라 올라가면 1,231m봉을 지나 흰봉산으로 이어진다.
과거 죽령 옛길은 소백산을 가로질러 넘어야 했기에 많은 골짜기를 돌아가야 했다. 조선시대 봇짐장수들과 서울로 과거길을 떠나던 선비들은 마치 갈 지(之)자를 그리듯이 돌아 죽령을 넘어갔다. 그러나 1942년 중앙선 철도가 생기고 2001년 중앙고속도로가 생기면서 죽령 옛길은 점차 사람들의 발길이 끊어졌다. 현재 죽령을 지나는 도로는 국도제5호선이 있고 죽령의 북동쪽 사면에 죽령터널을 뚫어 중앙선 철도와 중앙고속도로가 지나가고 있다. 소백산국립공원 내에 있는 죽령 옛길[151,115㎡]은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보존하고 있어 2007년 12월 17일 명승 제30호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