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40006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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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식명칭 | Hill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상북도 영주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황상일 |
[정의]
경상북도 영주시에 분포하는 산지를 넘기 위한 비교적 고도가 낮은 지대.
[개설]
고개는 높은 산지의 허리 부분에 해당하는 곳으로 사람들이 오고 가는 길목의 역할을 한다. 특히 교통수단이 발달하지 않았던 과거에 고개는 주요한 교통로이자 물자나 문화의 전파 경로가 되기도 한다. 따라서 전쟁이 빈번하였던 삼국시대에는 고개를 사수하고 지키는 것이 전쟁의 승패를 결정하기도 하였다.
고개의 발달은 단층선이 지나가는 곳을 따라 풍화 및 침식이 활발하게 진행되어 고도가 주변보다 낮아지면서 나타나거나, 습곡작용 때문에 생긴 지형 기복에 기인하는 때도 있다. 또한, 서로 다른 기반암으로 이루어진 산맥에서 기반암의 침식 저항력의 차이로 침식에 약한 암석지대가 비교적 빠르게 낮아져 고개가 되기도 한다.
영주시는 북서쪽에 북동-남서 방향으로 소백산맥이 지나간다. 따라서 소백산맥을 넘어 호서지방과 교류하기 위한 고개가 많이 남아있으며, 가장 대표적인 것이 죽령(竹嶺)[689m]이다. 또한, 영주시는 전체적으로 산지로 둘러싸여 있는 분지 형태의 지형이기 때문에 동쪽의 봉화군 및 해안 지방과 교류하기 위한 고개와 남쪽의 안동시와 그 남쪽 지역들과 교류를 위한 고개들이 사방으로 나 있다. 영주시는 또한 넓은 평야의 발달이 빈약하고 고도가 낮은 구릉성 산지들이 연속되기 때문에 영주시 안에서도 마을과 마을을 잇는 작은 고개들이 많이 있다.
영주시의 고개로는 죽령, 히티재, 잠뱅이재, 고리목재, 고치령, 애앗고개, 남산고개, 마구령, 영전고개, 삽재, 예고개, 달밭재, 마당치, 망갑고개, 늦은맥이재, 장수고개, 회암령, 솔고개, 갈가리치, 가랑고개 등이 있다.
[영주시의 주요 고개]
영주시에 분포하는 고개 중 해발고도가 500m 이상인 고개는 늦은맥이재[1,260m], 마구령[820m], 고치령[770m], 죽령[689m]이 있다. 먼저 늦은맥이재는 영주시 단산면에서 충청북도 단양군 가곡면을 넘어가는 고개이다. 소백산 최고봉인 비로봉에서 북동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비로봉[1,439.5m]-국망봉[1420.8m]-상월봉[1,396m]-늦은맥이재로 이어진다. 마구령은 비로봉에서 북동쪽으로 약 17㎞ 떨어진 곳에 있다. 마구령에서 동서 방향으로 발달한 주능선은 갈곶산[960m]으로 이어진다. 남쪽으로는 영주시 부석면 임곡리 일대의 넓은 침식분지가 나타나고, 북쪽으로는 부석면 남대리의 좁은 협곡이 나타난다.
고치령은 단산면의 마락리와 좌석리를 잇는 고개로, 과거에는 북쪽의 관동 및 호서지방으로 통하는 고개였다. 죽령은 영주시 풍기읍 수철리와 단양군 대강면 용부원리를 이어주는 고개로, 국도제5호선이 지나가며, 그 옆으로 중앙선과 중앙고속도로가 지나는 죽령터널이 뚫려 있다. 죽령은 영남지방과 경기 및 호서지방을 연결하는 문경새재, 영동지방의 대관령과 함께 3대 관문 가운데 하나이다.
[기타 영주시의 고개]
영주시에 분포하는 고개 중 해발고도가 200~400m인 고개는 히티재[382m], 잠뱅이재, 고리목재, 애앗고개[200m], 남산고개, 영전고개, 삽재, 예고개, 달밭재, 망갑고개[350m], 장수고개[300m], 솔고개, 갈가리치, 가랑고개 등이 있다.
히티재는 영주시 봉현면의 한천리에서 유전리로 넘어가는 고개이다. 한천리 샘골 입구에서 오르막길을 따라 올라가면 동쪽에는 용암산[635m], 서쪽에는 천부산[852m]이 보이고 두 산지 사이의 고개가 히티재이다. 잠뱅이재는 영주시 풍기읍 산법리에 있는 고개로, 지금은 동양대학교에 있다. 고리목재는 봉현면 두산리에서 예천군 효자면 고항리를 잇는 고개로, ‘고항재’라고도 불린다. 봉현면 두산리의 국립산림치유원에서 오르막길을 따라 올라가면 남동쪽에는 옥녀봉[935m]이, 북서쪽에는 묘적령[1,005m]이 이어지며, 그 사이가 고리목재이다.
애앗고개는 영주시 문정동과 영주시 장수면 두전리를 연결하는 고개로, 애앗고개 일대는 200m 내외의 구릉성 산지로 이루어져 있으며, 북서쪽의 205m 산지가 가장 높다. 남산고개는 영주시 조암동과 영주시 휴천동을 잇는 고개로, 현재는 중앙선 철로와 도로가 지나간다. 남산고개 일대는 영주시 시가지의 남동쪽에 위치하며, 일부 구릉성 산지들이 남아있으나 대부분 시가지화되어 있다. 영전고개는 영주시 풍기읍 금계리에 있는 고개로 연화봉에서 남동쪽으로 뻗은 산줄기의 말단부에 위치한다. 삽재는 영주시 상망동과 봉화군 봉화읍 문단리를 잇는 고개로, 현재는 작은 지방도가 지나고 있다.
예고개는 영주시 평은면 오운리에서 안동시 녹전면 녹래리를 잇는 고개로, 예고개의 동쪽으로는 박달산[575m]-봉수산[567m]-용암산[475m]의 산줄기가 이어지며, 서쪽에도 남-북 방향으로 길게 뻗은 산줄기가 이어진다. 달밭재는 비로봉에서 남동쪽으로 뻗은 능선에 위치한다. 망갑고개는 봉황산[822m]에서 남쪽으로 뻗어 내려온 능선을 가로지르는 고개로 지방도제931호선이 나 있다. 장수고개는 영주시 이산면 일대의 내성천 동쪽에 발달한 구릉성 산지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고개이다. 갈가리치는 영주시 조와동에서 북서쪽의 구릉성 산지를 넘어 단산면 동원리로 이어진다. 가랑고개는 소백산맥에서 북서-남동 방향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의 자락에 해당하는 구릉성 산지를 가로지르는 고갯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