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김상을 시조로 하는 경상북도 영주시의 세거 성씨.

[개설]

선성김씨(宣城金氏)는 경상북도 안동시 선성[예안의 별호]을 본관으로 하는 성씨이다. 선성김씨의 시조는 고려 때 호장을 지낸 김상(金尙)이다.

[연원]

선성김씨 시조 김상은 생존 시기 등이 불분명하여 선성에 입향한 경위 또한 알 수 없다. 선성김씨는 김상 이후 8대에 거쳐 선성에서 세거해왔다. 8세 김로(金輅)[1351~?]는 좌우위보승낭장으로, 손자 김담(金淡)[1416~1464]이 귀하게 됨에 따라 호조참판에 추증되었다. 김로는 선성김씨의 중시조이다.

[입향 경위]

선성김씨가 영주 지역에 살게 된 것은 9세 김소량(金小良)[1384~1449]이 영주 지역에 살던 판서 황유정(黃有定)[1343~?]의 사위가 되어 선성에서 영천(榮川) 성동(城東)으로 옮겨온 것이 계기였다. 이후 김소량의 세 아들 중 교리 김증(金潧)[1413~1456]과 문절공 김담이 함께 세종 때 문과와 중시에 급제하였다. 김증은 집현전에서 성삼문(成三問)[1418~1456] 등과 함께 『동국정운(東國正韻)』과 『역대병요(歷代兵要)』를 편찬했으며, 명 또한 집현전에서 『칠정산』 내·외편과 많은 천문서를 편찬하였다. 이후 선조 때 명신(名臣)으로 임진왜란을 극복하는데 크게 기여한 민절공(敏節公) 백암(栢巖) 김륵(金玏)[1540~1616]을 전후하여 많은 문행이 연이어 배출되었다.

선성김씨는 시호 2명, 문과 14장, 무과 3장, 사마 58장, 효자 3명, 열부 5명, 문집 및 유고 75질, 의병 8명, 독립운동 및 한말 의병 15명, 한말 단식 자결 1명 등 수많은 인물을 배출하여 영주 지역의 명문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현황]

선성김씨는 현재 영주시 가흥1동, 영주시 문수면 적동리와 수도리, 영주시 이산면 석포리, 영주시 장수면 갈산리, 영주시 부석면 상석리와 노곡리 등에 세거하고 있다.

[관련 유적]

영주시 문수면 수도리 무섬마을에 있는 무송헌 종택은 소유주인 김광호(金光昊)의 19대 선조인 무송헌 김담의 종택이다. 또한, 무송헌 사당은 김담을 모시는 사당으로 종손이 이 집을 나오면서 문수면 적동리 판서공 재사로 옮겨 세웠다가 후손들의 노력으로 무섬에 새로운 종택이 마련되면서 건립되었다. 영주시 이산면 신암리 우금에는 두암(斗巖) 김우익(金友益)이 건립한 두암 고택과 그의 손자 김종호(金宗灝)가 세운 함집당(咸集堂)이 있다. 영주시 이산면 석포리에 있는 영주 천운정(天雲亭)은 1588년(선조 21)에 김륵이 만년을 보내기 위하여 지은 정자로 1762년(영조 38) 지금의 자리로 옮겨 중건하고 그 앞에 연못을 조성하였다. 영주시 부석면 상석리 도탄마을에는 정산(貞山) 김동진(金東鎭)[1867~1952]의 가옥인 송죽헌(松竹軒)과 김동진이 후진을 기르던 도강서당(道岡書堂)이 있다. 부석면 상석리 솔안마을에는 매학당 김선(金鍌)[1596~1660]이 지은 사당인 매학당(梅鶴堂)과 선성김씨 재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