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1003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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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銀杏- |
영어공식명칭 | Ginkgo |
이칭/별칭 | 공손수(公孫樹),행자목(杏子木),압각수(鴨脚樹) |
분야 | 지리/동식물 |
유형 | 식물/식물(일반) |
지역 | 충청남도 아산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홍승균 |
지역 출현 시기/일시 | 1379년경 - 은행나무[맹씨행단 은행나무 2본, 수령 640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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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출현 시기/일시 | 1459년경 - 은행나무[도고면 농은리 은행나무, 수령 560년] |
지역 출현 시기/일시 | 1489년경 - 은행나무[현충사 은행나무 2본, 수령 530년] |
지역 출현 시기/일시 | 1559년경 - 은행나무[음봉면 산동리 은행나무, 수령 460년] |
지역 출현 시기/일시 | 1589년경 - 은행나무[영인면 아산리 영인초등학교 은행나무, 수령 430년] |
지역 내 자생|재배지 | 충청남도 아산시 염치읍 현충사 은행나무 |
지역 내 자생|재배지 | 충청남도 아산시 배방읍 중리 300 맹씨행단 쌍행수 |
지역 내 자생|재배지 | 충청남도 아산시 도고면 농은리 은행나무 |
지역 내 자생|재배지 | 충청남도 아산시 영인면 아산리 은행나무 |
지역 내 자생|재배지 | 충청남도 아산시 음봉면 산동리 은행나무 |
성격 | 수목 |
학명 | Ginkgo biloba |
생물학적 분류 | 식물계〉겉씨식물문〉은행나무강〉은행나무목〉은행나뭇과 |
원산지 | 중국 |
높이 | 5~10m[50m에 달하는 은행나무도 있음] |
[정의]
은행나무목 은행나뭇과의 단일 수종이며, 낙엽침엽교목에 속하는 충청남도 아산시의 시목.
[형태]
은행나무의 껍질은 회색 빛깔을 띠며 두꺼운 코르크질로 형성되어 균열이 나 있다. 잎은 부채꼴 형태인데 가운데가 갈라진 모습이다. 은행나무는 암수 구분이 되어 있는 나무로, 약 20년 정도 생장하면 암나무만 열매를 맺는다. 암나무는 가지가 활짝 펼쳐서 자라며, 수나무는 암나무에 비해 곧게 자라는 성향을 띠는데, 열매를 생산하는 암나무에 비해 곧게 자라서 목재로서의 효용이 크지만, 열매의 생산성이 없는 수나무는 상대적으로 많이 베어져서 수령이 오랜 고목이 적은 편이다.
[생태]
은행나무는 2억 5천만 년 전부터 지구상에 생존하였던 화석나무로 불린다. 중국이 원산지로 알려졌지만, 뛰어난 환경 적응력으로 더위와 추위에 강하여 다양한 지역에 분포한다. 우리나라에서는 가장 수령이 높은 나무로, 중국보다도 더 수령이 길어 천 년이 넘은 은행나무도 발견된다.
은행나무는 암수 나무가 있어서 암나무의 경우는 가을에 맺는 열매가 살구처럼 생겼는데, 은빛이 난다고 해서 은행나무라는 이름이 지어졌다. 가을이면 잎이 노랗게 물드는 은행나무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 가을의 전령사 노릇을 한다.
은행나무의 열매는 심은 지 20년 정도 지나면 비로소 맺히기 시작하는데, 중국에서는 나무를 심은 이의 손자 대에 가야 비로소 결실한다고 해서 공손수(公孫樹)라고 일컫기도 하였다. 은행 열매는 빌로산이라는 독성이 있어서 고생대의 공룡도 먹을 수 없어 자신을 방어할 수 있었다. 또한 악취를 뿜어 다른 동물들의 먹이가 되지는 않지만, 사람에게는 약재와 식용으로 유용하게 쓰인다.
[역사/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은행나무의 잎에서 추출되는 엑스[진액]는 고혈압과 당뇨 등의 질병 치료에 효능이 있어 예로부터 은행나무 잎을 치료제로 사용하였다. 특히 혈액과 관련된 병에는 탁월한 효과가 있다. 충청남도 아산에는 많은 은행나무가 곳곳에서 건강하게 자리하고 있는데, 어느 나무보다도 병충해에 강하며 가을이면 눈부시게 아름답고 유용한 은행 열매를 제공한다.
은행나무는 아산시를 비롯한 많은 시·군의 시목(市木)으로 지정되어 있는데 아산 시내에는 많은 은행나무가 식재되어 있다. 은행나무가 주변의 조건을 극복하고 꾸준히 성장하는 성향이 아산 시민의 끈기 있는 모습과 흡사하다는 이유로 아산시에서는 시목으로 선정하였다. 오랜 수령의 은행나무가 현충사와 아산 맹씨행단에 각 두 그루씩 남북으로 굳게 자리하고 있는 것도 아산시의 시목이 된 계기이다. 현충사 은행나무는 충무공 이순신의 용맹과 충정, 고불 맹사성의 청렴과 학식으로 대변되는 나무로 사랑을 받고 있다.
[현황]
충청남도 아산의 많은 은행나무 중에는 14그루의 노거수가 보호수로 지정되어 관리 중이다.
1. 현충사 은행나무 2본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사당인 현충사에는 장군의 젊은 시절 활쏘기 연습을 하였던 활터에 수령 530년의 은행나무 두 그루가 있다. 해마다 많은 방문객으로부터 이순신 장군의 자취를 느끼도록 하는 장소이자 지금도 활쏘기 대회가 열리는 명소이며, 아직도 많은 열매를 맺고 있다.
2. 맹씨행단 은행나무 2본
고불 맹사성의 고택이 있는 아산 맹씨행단은 공자가 제자들을 은행나무 아래에서 교육했다고 하여 두 그루의 은행나무를 심고 제자를 육성한 데서 ‘행단’이라 칭한다. 640년이나 되는 수령이라서 몇 차례의 외과적 수술을 받았지만, 아직도 왕성하게 은행을 맺으며 후손을 생산해 낸다. 아산의 중심으로부터 북쪽의 현충사 활터에 두 그루의 은행나무가 있듯 남쪽의 아산 맹씨행단에도 두 그루의 은행나무가 수백 년을 살아오는 만큼 아산시가 은행나무에 둘러싸여 인연이 깊다.
3. 도고면 농은리 은행나무
6·25전쟁 시에 피란민들이 안전하게 피신하였다고 전해지는 농은리는 민가가 드물어서 수령 560년의 은행나무가 온전하고 건강하게 보전되었다. 지금은 가로수의 은행나무 열매를 엔진 진동 수확기를 사용하여 강제로 털어내기도 하고, 일부러 암나무를 기피하는 식재를 하고 있지만, 농은리처럼 청정 지역에서 생산되는 은행은 훌륭한 약재와 고급 음식 재료로 소용이 많아서 수백 년 동안 가을에 많은 수확을 하는 이로운 나무이다.
은행나무는 암수 나무로 나뉘는데, 암나무는 은행을 생산하여 덜 베어지지만 수나무는 곧게 자라는 성향인 데다 목조각이나 생활용품을 조각하는 데 유용해서 거목으로 자라기가 쉽지 않다. 옛 아산현 관아 터였으며 현재는 영인초등학교 운동장에 있는 은행나무는 수나무임에도 430년의 수령을 자랑한다. 우람하고 기운 센 모양으로 치솟은 위용이 대단한 나무이다. 이곳은 토정 이지함이 아산현감으로 재직할 때 걸인청을 세웠던 유서 깊은 장소이다. 하층민과 노약자에게 삶의 희망과 건강한 미래를 꿈꾸게 했던 토정의 포부와 주먹을 쥐고 의지를 불태웠던 백성의 역사를 고스란히 증명하고 간직한 나무에서 지금은 초등학생의 해맑은 모습을 바라보는 할아버지 나무가 되었다.
5. 음봉면 산동리 은행나무
수령 460년의 산동리 은행나무는 한때 천연기념물 지정이 검토될 만큼 거목이었으나, 부쩍 노쇠한 모습을 보인다. 이 나무는 마을의 당산목으로서, 마을 사람들에게 꾸준히 제사를 받아오던 수호목이었다. 열매도 많이 매달려서 수확된 열매로 제사 비용을 충당해 왔다. 이 나무를 베어서 팔려던 젊은이는 큰 화를 입은 적이 있었고, 심지어 부러진 가지를 땔감으로 사용한 이들도 아프거나 죽임을 당하였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이 같은 설화는 오랜 노거수를 지켜온 마을에서 많이 등장하는 내용인데, 나무를 온전히 보호하고 영험한 존재로 여김으로써 마을에서 오래도록 지키고자 하는 마을 사람들의 의지가 반영된 사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