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 전라도 광주 출신의 문인.

[가계]

박광일(朴光一)[1655~1723]의 본관은 순천(順天), 자는 사원(士元), 호는 손재(遜齋)이다. 증조할아버지는 박진정(朴震挺)이며, 할아버지는 박수림(朴遂林)이다. 아버지는 박상현(朴尙玄)이고, 어머니는 고부민(高傳敏)의 딸 장택고씨(長澤高氏)이며, 동생은 박광원(朴光元), 박광선(朴光善)이다. 부인은 현감(縣監) 정택주(鄭宅周)의 딸 청천정씨(菁川鄭氏)로, 슬하에 2남 1녀를 낳았으며 아들은 박중휘(朴重輝), 박중거(朴重擧)이다.

[활동 사항]

박광일은 1655년(효종 6) 전라도 광주 진곡(眞谷)에서 태어났다. 박광일은 송시열(宋時烈)의 문하에서 공부하였는데, 송시열은 항상 그의 강론이 치밀하고 반듯하다 하여 ‘치수불루(置水不漏)’라고 칭찬하였다. 1685년(숙종 11)에 어사(御史) 김만길(金萬吉)이 박상현, 박광일 부자의 행적을 조정에 알렸으며, 이에 박광일은 유일(遺逸)로 천거되어 1701년 8월에 내시교관(內侍敎官)이 제수되었고, 연달아 익위사시직(翊衛司侍直), 왕자사부(王子師傅)에 제수되었으나 사양하고 지리산의 문수동(文洙洞)에 거처하며 유유자적하였다. 1717년 7월 시강원자의(侍講院諮議)에 임명되었으나 상소를 올려 사양하였으며, 권상하(權尙夏)·정호(鄭澔) 등과 교유하다 1723년 12월에 사망하였다.

[학문과 저술]

박광일의 저술로는 1782년(정조 6)에 손자 박하진(朴夏鎭)이 편집, 간행한 『손재집(遜齋集)』이 있다. 『손재집』은 1908년에 7세손 박노준(朴魯準)이 재편하여 중간(重刊)하였다. 규장각 도서, 전남대학교 중앙도서관, 연세대학교 중앙도서관 등에 소장되어 있다.

[묘소]

박광일은 전라도 광주 정광산(凈光山)에 장사 지냈다고 한다. 정광산은 광주광역시 광산구 고룡동에 있다.

[상훈과 추모]

박광일은 전라도 광주에 있었던 진천사(眞泉祠)에 배향되었다. 진천사는 아버지 박상현을 비롯해 박광일, 박석명(朴錫命), 박창우(朴昌禹), 박충정(朴忠挺), 박영림(朴榮林), 박광후(朴光後), 박치도(朴致道), 박중회(朴重繪), 민사하(閔師夏) 등을 배향하였는데, 1868년 서원 철폐령에 따라 철폐되었다. 지금은 광주광역시 광산구 진곡동에 진천사 유허비(眞泉詞遺墟碑)가 남아 있다. 광주광역시에는 박광일을 기리기 위해 그의 호를 따 명명한 도로인 손재로가 있다. 손재로는 광주광역시 광산구 하남일반산업단지의 왼쪽 둘레를 가로지르는 5,367m의 도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