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1000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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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佛敎 |
영어공식명칭 | Buddhism |
분야 | 종교/불교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
지역 | 경상북도 경산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병선 |
[정의]
고대부터 현대까지 경상북도 경산 지역에서 부처의 가르침을 따르며 수행하는 종교.
[개설]
경상북도 경산 지역에 불교가 보급되면서 처음 건립된 사찰은 491년(소지왕 13)에 극달화상(極達和尙)이 창건한 선본사(禪本寺)이다. 극달화상이 동화사(桐華寺)를 창건한 것은 이보다 2년 후인 493년(소지왕 15)으로, 선본사가 동화사 보다 먼저 창건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후 통일 신라 시대에 이르러 경산 지역 내 사찰 건립이 활발히 이루어졌다.
2020년 기준 경산 지역의 사찰 수는 총 106개이고, 이 중 전통 사찰로 지정된 사찰은 12개이다. 불교 관련 지정 문화재는 보물 4점,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6점,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5점이 있다. 경산 지역의 지정문화재는 총 28점인데, 이 중 불교 관련 문화재가 15점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시대별로 보는 경산 지역의 사찰]
통일 신라 시대 경산 지역에는 많은 사찰이 창건되었다. 통일 신라 시대에 창건된 사찰은 반룡사(盤龍寺), 불굴사(佛窟寺), 환성사(環城寺), 대곡사(大谷寺)[현 대곡사지], 신림사(新林寺)[현 신림사지], 대흥사(大興寺)[현 대흥사지], 송림사(松林寺)[현 송림리 절터], 송림사 암자[현 매남리 절터], 원효암(元曉庵), 홍주암(紅珠庵), 천성암(天成庵) 등이다.
또한, 경산 지역은 삼성현(三聖賢)이라 불리는 원효(元曉)[617~686], 설총(薛聰)[655~?], 일연(一然)[1206~1289]이 태어난 지역으로, 세 성현의 이름을 딴 도로명이나 축제를 만들 뿐만 아니라 업적을 기리기 위한 박물관을 설립하는 등 삼성현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특히, 경산의 불교는 삼성현 중에서도 원효와 더욱 관계가 깊다. 우리나라 사찰 가운데 원효대사가 창건하였다는 사찰은 수없이 많은데, 원효대사가 직접 창건한 사찰도 있지만 대부분은 후대에 관련 이야기를 인위적으로 만들어서 붙인 것이라 할 수 있다. 경산 지역에 원효대사가 창건하였다고 전해지거나 관련이 있는 사찰은 반룡사, 불굴사, 신림사, 대흥사, 송림사, 송림사 암자, 원효암, 홍주암 등으로, 통일 신라 시대 경산 지역에 창건된 사찰의 대부분이다.
원효대사는 661년(문무왕 1)에 반룡사, 668년(문무왕 8)에 원효암, 690년(문무왕 10)에 불굴사를 창건하였으며, 불굴사의 산내 암자인 홍주암은 원효대사가 기도하였던 곳이라 하여 원효암이라고도 한다. 현재 절터로 남아 있는 신림사는 원효대사가 태어나서 자란 집을 희사하여 만든 사찰인 초개사(初開寺)로 여겨지기도 한다. 『범우고(梵宇攷)』[1799] 자인현 사찰조에 의하면, 신림사는 자인현의 서쪽 십리 현성산(賢聖山)에 있는 사찰로 신라 신문왕 때에 원효대사가 창건하여 금당사(金堂寺)라 하였다. 이후 1620년(광해군 12)에 승려 백양(白楊)이 선당(禪堂)을 짓고 사찰 이름을 고쳐 ‘신림사’라 하였다.
고려 시대 경산 지역에 창건된 사찰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1530]에 밀암사(密岩寺)[현 밀암사 터]가 남천면 동학산에 있다고 한 것으로 보아 적어도 고려 시대에 창건된 사찰로 추정된다.
조선 시대 창건된 사찰은 1628년(인조 6)에 창건된 안흥사(安興寺), 1637년(인조 15)에 창건된 경흥사(慶興寺)가 있다. 창건 시기가 명확하나 통일 신라 시대에 창건된 것으로도 전해진다.
개항기에 창건된 사찰로는 인정사(仁淨寺)가 있으며, 창건 연대는 명확하지 않다. 일제 강점기에 창건된 사찰로은 장림사(長林寺), 선광사(善光寺), 하양포교당(河陽布敎堂), 자비정사(慈悲精舍) 등이 있다. 이 중 하양포교당은 1927년, 자비정사는 1929년, 장림사는 1940년에 창건되었다고 전해지나 선광사의 창건 연대는 알려져 있지 않다.
[기록으로 보는 경산 지역의 사찰]
조선 시대와 일제 강점기 경산 지역 사찰의 추이를 보면 적게는 6개에서 11개의 사찰이 존립하였음을 알 수 있다. 조선 전기 기록인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1530]에 따르면, 경산현에 심천사(深泉寺), 망월사(望月寺), 밀암사(密巖寺), 구주사(鳩住寺), 하양현에 신림사(新林寺), 남태사(南泰寺) 등 6개의 사찰이 있었다.
조선 후기 기록인 『여지도서(輿地圖書)』[1765]에 따르면, 경산현에 경흥사, 안흥사, 쌍계사(雙溪寺), 하양현에 환성사, 자인현에 대흥사, 반룡사, 백운암, 신림사, 신녕현에 불굴사 등 9개의 사찰이 있었다. 『범우고(梵宇攷)』[1799]에 따르면, 경산현에 경흥사, 안흥사, 백자암, 쌍계사, 조계암, 여불암, 하양현에 환성사, 자인현에 대흥사, 반룡사, 신림사, 신녕현에 불굴사 등 11개의 사찰이 있었다. 또한, 『경상도읍지(慶尙道邑誌)』[1832]에 따르면, 경산현에 경흥사, 안흥사, 여불암, 하양현에 환성사, 자인현에 대흥사, 반룡사, 신림사, 신녕현에 불굴사 등 8개의 사찰이 있었다.
일제 강점기의 『교남지(嶠南誌)』[1937]에 따르면, 경산군에 경흥사, 안흥사, 하양군에 환성사, 선본사, 상원암, 선본암, 원효암, 자인현에 대흥사, 반룡사, 신림사 등 10개의 사찰이 있었다.
[경산 지역의 사찰 현황]
경산 지역에서 전통 사찰로 지정된 사찰은 모두 12개이다. 전통 사찰은 경흥사, 하양포교당, 안흥사, 불굴사, 원효암, 선본사, 반룡사, 환성사, 보문사, 제석사, 천성암, 혜광사 등으로, 정토종 소속 천성암과 영화종 소속 혜광사를 제외한 나머지 10개 사찰은 조계종 소속이다.
경산 지역의 사찰 현황을 보면, 전체 사찰 수는 총 106개이고, 소속 종단의 수는 무소속 포함 25개이다. 종단은 조계종 소속 사찰이 51개로 가장 많고, 법화종 소속이 15개, 태고종 소속이 10개이며, 진각종, 원효종, 천태종, 일련종, 원각종, 대각종, 정토종 소속이 각 2개이다. 선학원, 선제종, 조동종, 태선종, 본원종, 원불교, 미륵대도, 관음종, 조계선종, 삼론종, 금강종, 불이종, 총화종, 미륵종 소속은 각 1개이다.
경산 지역 읍면동별 사찰 현황을 보면, 경산시 7개동이 28개로 사찰이 가장 많다. 구체적인 사찰 현황을 보면, 남부동 8개, 서부1동 7개, 동부동 5개, 중앙동과 북부동이 각 3개, 서부2동과 중방동이 각 1개이다. 이 외에 와촌면에 24개, 용성면에 13개, 하양읍에 12개, 남천면에 11개, 자인면에 7개, 남산면에 5개, 압량면에 4개, 진량읍에 2개의 사찰이 있다.
[경산 지역의 불교 문화재 현황]
경산 지역에 있는 불교 관련 지정문화재는 보물 4점,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6점,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5점으로, 총 15점이 있다.
보물은 경산 불굴사 삼층석탑[제429호], 경산 팔공산 관봉 석조여래좌상[제431호], 환성사 대웅전[제562호], 경산 경흥사 목조석가여래삼존상[제1750호]이 있고, 경상북도 유형문화재는 환성사 심검당[제84호], 선본암삼층석탑[제115호], 경산원효암마애여래좌상[제386호], 경산 환성사 대웅전 수미단[제439호], 경산 환성사 방형석조[제440호], 경산 선본사 신중탱화[제482호]가 있다. 경상북도 문화재자료는 불굴사석조입불상[제401호], 경산 경흥사 소장 수미단 부재[제555호], 경산 환성사 주형석조[제592호], 경산 환성사 수월관[제615호], 경산 반룡사 화문면석 부재[제657호]가 있다.
사찰별로는 환성사가 보물 1점,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3점,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2점 등 총 6점으로, 가장 많은 불교 관련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다. 다음으로, 선본사가 보물 1점과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2점 등 총 3점을 보유하고 있고, 경흥사와 불굴사는 각각 보물 1점과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1점씩을 보유하고 있으며, 원효암은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1점, 반룡사는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1점을 보유하고 있다.
경산 지역의 불교 문화 유산은 지정문화재 외에도 문화재로 지정될 만한 가치가 있는 성보가 있다. 환성사 석불좌상, 안심리 삼층석탑, 경산 대한리 원효암 사자루 등은 문화재로 지정하여 보호할 가치가 있다고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