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북도 남원시 지역에 분포하는 육지 표면에서 대체로 일정한 유로를 가지는 유수의 계통.

[개설]

이 지역의 하천들을 동일한 하구로 흐르는 수계별로 구분하면 크게 두 수계로 나눌 수 있다. 운봉읍·산내면·아영면·인월면은 낙동강 수계에 속하고, 남원의 나머지 지역은 섬진강 수계에 속한다.

섬진강과 낙동강 수계의 분수계는 아영면과 장수군 번암면의 경계, 운봉읍과 장수군 번암면, 남원시 산동면, 이백면, 주천면의 경계가 된다. 특히 주천면 덕치리, 고기리와 운봉읍 덕산리, 주촌리의 경계는 백두대간 분수계(단일 분지인 운봉분지 내의 곡중분수계)가 되어 섬진강과 낙동강의 분수계가 된다.

[섬진강 수계]

남원의 섬진강 수계는 국가 하천인 섬진강과 요천, 지방1급 하천인 오수천 그리고 34개의 지방2급 하천으로 구성되어 있다. 섬진강 수계는 크게 오수천 유역, 대강면 유역, 요천 유역의 세 유역으로 구분된다. 수계 발달은 지질 구조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요천은 북동-남서 방향의 단층선, 오수천은 변성퇴적암류 가운데 규암층 층리의 주향과 거의 평행하게 발달하고 있다.

장수군 팔공산·장안산·백운산 일대에서 발원한 요천은 상류에서 남원시 도통동 국가 하천 기점까지 지방2급 하천으로 섬진강의 제1지류가 된다. 여기에는 섬진강의 제2지류로 지방2급 하천인 대상천(산동면 대상리~대기리), 강기천(이백면 강기리~내동리), 갈치천(고죽동~식정동), 고죽천(고죽동~월락동)이 유입된다.

국가 하천인 요천에는 섬진강의 제2지류인 백암천·원천천·주촌천·광치천·옥율천·송내천·대곡천·풍촌천 등이 유입된다. 제2지류에는 제3지류인 효촌천이 백암천으로, 송치천이 주촌천으로, 내척천·율치천이 광치천으로, 운교천이 옥율천으로, 장구천이 송내천으로 각각 합류된다.

남원을 북-동에서 남-서 방향으로 관통하는 요천의 수계 발달은 지질 구조의 영향을 크게 받았는데, 금지면에 이르러 남쪽으로 방향을 바꿀 때까지 북동-남서 방향의 단층선을 따라서 흐른다.

지방1급 하천인 오수천은 임실군 지사면과 남원시 덕과면의 경계를 기점으로 임실군 오수면에서 섬진강과 합류하는 순창군 적성면까지 흐르며, 지방2급 하천인 오수천은 덕과면과 임실군 지사면의 경계가 된다.

섬진강의 제1지류인 오수천에는 제2지류인 율천과 월평천이 흘러든다. 제2지류에는 제3지류인 도룡천·다산천·괴양천·매내천·수외천이 율천으로, 계수천이 월평천으로 각각 흘러들며, 제4지류인 진기천이 괴양천에 흘러든다.

오수천은 오수~남원~곡성분지의 서쪽 분지벽인 소백산 변성암 복합체의 규암 산지를 자르고 횡단한 다음 임실군 삼계면 산수리부터 분지벽 서쪽에서 순창군을 흐르다가 섬진강에 합류된다.

분지벽 서쪽을 흐르던 섬진강은 대강면 월탄리에서 다시 분지벽 동쪽으로 넘어온다. 이후 섬진강은 대강면 남쪽의 곡저평야를 지나 대강면과 금지면의 경계가 되는 600~700m의 산지를 자르고 횡단하여 남원~곡성분지 안으로 유로가 바뀐다.

오수에서 남원을 벗어난 율천은 섬진강이 되어 다시 대강면 월탄리에서부터 요천이 합류하는 금지면 하도리까지 남원시의 남서쪽 행정 경계가 된다. 대강면에서는 섬진강의 제1지류인 수홍천과 옥택천이 서쪽 산지를 횡으로 자르며, 섬진강에 유입되고 송대천이 남쪽으로 흘러 섬진강에 흘러들고 있다.

수지에서는 섬진강의 제1지류인 수지천이 섬진강에 유입되고, 수지천에는 제2지류인 남창천이 합류한다. 이후 섬진강은 전라남도 구례를 지나 전라남도와 경상남도의 경계가 되어 남해로 흘러든다. 대강면은 남-북 방향으로 달리는 600~700m의 산지를 분수계로 남원분지와는 다른 유역이 된다.

[낙동강 수계]

낙동강 수계는 5개의 지방2급 하천으로 구성되어 있다. 남원의 낙동강 수계는 운봉읍·아영면·인월면 그리고 산내면으로 나뉜다. 운봉분지에서는 낙동강의 제4지류인 주촌천·운봉천이 지리산지로부터 발원하고 북서쪽 분지벽에서 발원하는 준향천 등의 여러 소하천이 합류하여 제3지류인 남천이 된다.

남천은 황산과 덕두산 사이의 좁은 협곡을 통해 인월로 흐른다. 아영면과 인월면을 유역으로 하는 낙동강의 제4지류인 풍천이 인월에서 남천에 합류된다. 이 남천은 덕두산 동쪽의 좁은 협곡을 통과하여 산내로 흐른다.

낙동강의 제4지류인 만수천은 전라남도 구례군 산동면의 노고단 주변 분수계에서 발원하여 달궁 계곡, 뱀사골 계곡과 여러 지리산지의 계곡이 합류한 다음 산내면에서 남천에 합류된다. 산내면을 지난 남천은 전라북도와 경상남도의 도계에서 다시 좁은 협곡을 통과하여 임천이 된다. 임천은 남강, 남강은 낙동강이 된다.

만복대에서 고리봉·성삼재·종석대·노고단·노루목으로 이어지는 분수계에서 발원한 만수천은 산내면을 흐르는데, 같은 유역이면서도 만복대·심원삼거리·반야봉으로 이어지는 선의 상류인 노고단 쪽은 전라남도에 속한다는 것이 특이하다. 운봉분지에서는 같은 단일 분지이면서도 고리봉과 만복대 사이에서 발원한 구룡천이 구룡폭포를 지나 원천천과 요천을 경유 섬진강으로 흘러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