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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목설화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7701392
한자 巨木說話
영어공식명칭 A Big Tree Narratives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세종특별자치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최광

[정의]

세종 지역에서 마을을 지켜 온 거목에 대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거목설화’는 숭배와 신앙의 대상이 되는 나무와 관련한 거목전설이다. 마을의 입구나 유서 깊은 곳에는 둥구나무[크고 오래된 정자나무]가 있고, 거목신앙(巨木信仰)에 따라 목신(木神)으로 섬기기도 한다.

[세종 거목설화의 특징]

세종특별자치시 마을은 입구마다 마을의 상징이 되는 둥구나무가 자리 잡고 있었다. 마을 주민들과 함께 자라면서 역사가 되고 산 증인이 되는 것이다. 마을의 거목이 성황당과 결합하여 민속화되는 경우도 있으며, 민간신앙으로 발전하여 제를 올리는 숭배 대상이 되기도 하였다.

[세종의 주요 거목설화]

세종특별자치시의 거목전설로는 전의면 다방리「수랑골의 느티나무」가 있다. 수랑골에는 이장자라는 부자가 있었으며, 양반의 자손 경만이가 이장자 집안의 하인으로 들어갔다. 이장자의 외동딸인 인향이는 경만이를 흠모하여 함께 도망치다가 붙잡힌다. 인향이는 방에 갇히고 경만이는 느티나무에 묶여 죽었다. 경만이는 죽으면서 사금파리[사기그릇의 깨어진 작은 조각]로 일화목대(一花 木大)라는 글씨를 나무에 새겼다. 둘의 사랑은 저승에서 이루어졌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소정면 대곡4리 은적산에 있는 은행나무는 나무의 나이가 400여 년이나 된다. 밀양박씨 연안도호 부사 박승조가 낙향하여 심은 나무로 전해진다.

연남면 양화리의 기이한 버드나무는 전월산의용천이라는 연못에서 이무기가 승천하다 떨어져서 버드나무가 되었다고 한다. 이무기가 승천하는 것을 강 건너 반곡리의 산모가 보았기 때문이다. 그 후 이무기의 심술로 반곡 마을 여인네들은 바람이 났다. 이에 반곡 마을 청년들은 버드나무를 베려 하고, 양화리 사람들은 이무기의 한을 달래려고 버드나무를 베지 못하게 한다고 전해진다.

연동면 내판의 수양버들은 병자호란 때 의병을 일으켜 오랑캐와 싸우다 전사하자 여인들도 남편을 따라 자결하였다는 설화이다. 마을의 노인이 자결한 여인의 시신을 내판역 구내에 묻자 그 자리에 버드나무가 무성하게 자랐다고 전하여진다.

금남면 장재리「들판의 버드나무」 또한 나무 관련 민간신앙 설화이다. 옛날 너른 들판 논둑에 버드나무가 있었다. 한 농부가 밤 늦도록 논에 물을 대다가 밤 추위를 피하려고 모닥불을 피웠다. 그런데 불가에 어린 손들이 모여서 불을 쬐고 있었다. 부모를 일찍 여의고 홍역이나 악질(惡疾)[고치기 어려운 병]로 죽은 어린 아이들을 버드나무 밑에 장을 지내서 백골이 되었으나 영혼은 손으로 남아서 낮에는 들밥을 얻어먹고 밤에는 버드나무 곁에서 잠을 잔다고 하였다. 그 뒤로 이 나무를 소중히 여겼다고 전하여진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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