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70139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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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內板-垂楊- |
영어공식명칭 | Babylon willow in Naepan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세종특별자치시 연동면 내판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최광 |
[정의]
세종특별자치시 연동면 내판리의 내판역 구내에 있던 수양버들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세종특별자치시 연동면 내판역 구내에 큰 수양버들 한 그루가 있었으며, 수양버들은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때 오랑캐에게 약탈을 당하면서도 꿋꿋하게 살아온 내판 지역 아낙네들이 전사한 남편을 따라 자결하자 무덤 옆에서 자랐다고 한다.
[채록/수집 상황]
1996년 조치원문화원에서 발간한 『동면지』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병자호란 당시 오랑캐는 남자는 죽이고 아낙네는 모조리 군영으로 잡아들여 겁탈하려 하였다. 아낙네들이 미리 준비한 은장도로 오랑캐 장졸들을 죽이고 자신들도 자결하거나 오랑캐 장수를 유혹하여 혼란을 일으켰다.
오랑캐 진영에 큰 혼란이 일자 의병들이 오랑캐 진영으로 진입하여 맹렬히 싸우다 전사하였다. 풀려난 아낙네들은 남편이 의병으로 싸우다 전사한 것을 알고선 남편 뒤를 따라 자결하였다. 아낙네들이 자결한 시신을 노인이 내판역 구내에 묻었는데 무덤 옆에서 버드나무가 싹 트고 무성히 자랐다.
내판에 과부가 많이 나온다는 이야기는 병자호란 때 오랑캐에게 남편들이 전사하면서 유래된 것이고, 아낙네들이 전사한 남편 뒤를 따라 자결하는 것은 부부가 일심동체임을 보여 준다.
[모티프 분석]
「내판의 수양버들」의 주요 모티프는 ‘외세의 침략과 저항’이다. 우리나라는 나무에 얽힌 설화가 많이 전해져 오는데 침략자와 싸우다 죽은 이들의 원혼이 나무로 다시 태어나기도 한다. 나중에 전해진 설화와 남아 있는 자연물을 통하여 당시의 아픔을 두고두고 새기게 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