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서산에 정착했던 고려 후기의 문신.

[가계]

본관은 서령[서산]. 이칭은 유성재(柳成梓). 문화 유씨의 시조인 유차달(柳車達)의 9세손으로, 밀직(密直) 유순(柳淳)의 아들이다.

이제까지 나왔던 자료에서는 서령 유씨는 유성간(柳成澗) 대에 문화 유씨에서 분적하였고 유성간을 서령 유씨의 시조로 보았으나, 17세기 중반 조종운(趙從耘)[1607∼1683]이 편찬한 통합보『씨족원류』의 문화 유씨 편에는 서령 유씨의 시조가 ‘유공기(柳公器)’로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19세기에 해남 윤씨 종가에서 집대성한 족보 자료인 『만가보』의 문화 유씨 편에서는 ‘유성간’이 등장하는데 유순의 둘째 아들로 ‘이봉서산(移封瑞山)’ 즉 서산으로 이장하였다는 내용이 보인다. 또한 서산 유씨는 유 미(柳 美)가 가장 첫 번째 인물로 등재되어 있다. 추후 많은 자료 보충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활동 사항]

유성간은 유성재라고도 불리는데 『고려사』 고종 39년 4월에 급제한 기록이 보이며, 그 후 『고려사』에는 등장하지 않는다. 벼슬은 금자광록대부(金紫光祿大夫) 참지정사(參知政事) 정당문학(政堂文學)에 이르렀다. 그러나 모함을 당하여 서주(瑞州)[서산의 옛 지명]의 관리로 좌천되었다가 다시 기용되어 많은 공적을 세운 후 서령부원군(瑞寧府院君)에 봉해졌다. 이에 유성간이 서산 지방에 정착하면서 후손들이 서산을 관향으로 삼았다고 한다.

[상훈과 추모]

시호는 문간(文簡)이다.

[의의와 평가]

유방선의 행장을 보면 “구세이지영의정휘성간 사봉서령 자손수위서령인(九世而至領議政諱成澗 賜封瑞寧 子孫遂爲瑞寧人)”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유방선의 행장은 1721년(경종 원년) 정규양이 지었는데 이 중 ‘영의정 휘(諱) 성간(成澗)에 이르러 서령에 봉해지면서 자손이 서령 사람이 되었다.’ 라고 하여 서령 유씨의 시조를 유성간으로 확정하였다. 지금까지 1721년 정규양이 지은 유방선의 행장 기록을 토대로 유성간을 서령 유씨의 시조로 보았으나, 유성간과 관직과 시호가 동일하며 『고려사』에 등재된 ‘유공기’, ‘유공권’ 등의 인물에 대한 연구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