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1018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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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小說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충청남도 서산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조도현 |
[정의]
충청남도 서산 지역의 정서와 사상을 서사적 산문으로 표현한 언어 예술.
[개설]
충청남도 서산에서 소설은 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활발한 전개를 보여 주지 못했다. 그러나 20세기 들어 문학이 새로운 가치 지향을 모색하면서 서산에서 소설도 발전하게 되었고, 서산 문학의 핵심적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
소설은 장르의 특성상 서로 다른 인물간의 성격이 부딪치며 벌어지는 갈등의 양상을 핍진하게 그려낸다. 이 때문에 소설은 내적 정서를 응축하여 보여 주는 시와 달리 첨예하고 복잡한 사건과 인물의 대립을 전면에 내세운다. 서산은 예로부터 수려한 풍광과 여유로운 삶의 모습을 지니고 있었으며, 전쟁이나 변란, 이념적 대립 같은 극단적 갈등이 없었던 고장이다. 이야기를 만들어 낼만한 사건과 갈등이 없다는 것은 그만큼 이 고장 사람들의 삶이 각박하지 않았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인물]
서산의 소설 발전에 기틀을 닦은 인물은 이종린(李鍾麟)이다. 1883년 서산 지곡면에서 태어난 그는 고향에서 한학을 수학하다가 상경하여 성균관 박사가 되었다. 언론인으로서 항일 운동에 앞장서는 한편, 1910년 단편 소설 「모란봉」을 발표하여 한국 소설사에서도 선구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동인지 시대라 불리는 1920년대 주요 동인지인 『개벽(開闢)』의 사장, 어린이 잡지 『새벗』 창간 등 당시 주요한 문학 운동을 주도하였다. 「모란봉」 외에도 「두만강」, 「홍루지」, 「가련홍」, 「감추풍별우」 등 소설을 창작하고, 다수의 한시와 시조를 지었다.
서산의 소설에서 민태원(閔泰瑗)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인물이다. 민태원은 수필 「청춘예찬(靑春禮讚)」으로 더 잘 알려진 작가이지만, 정작 언론인·소설가로 활약이 더 컸다. 그는 1894년 서산시 음암면에서 태어나 일본 유학을 거쳐 『동아일보』 사회부장, 『조선일보』 편집국장을 역임하였다. 신소설기와 현대 소설에 걸쳐 작품 활동을 하였는데, 1918년 『애사(哀史)』, 『레미제라블』을 번역하여 『매일신보』에 연재하였으며, 1920년에는 ‘폐허(廢墟)’의 동인으로 단편 「음악회」, 「겁화」, 「세 번째의 신호」, 「천아성」 등을 발표하였다. 번안 소설로 「무쇠탈」, 「서유기」, 「집 없는 아이」, 「부평초」 등이 있었는데, 그의 번안 소설은 당시에 별 다른 읽을거리가 없었던 시대에 대중적으로 많은 인기를 얻었다.
소설가 남정현(南廷賢)은 1959년 『자유문학』에 단편 소설 「경고구역」, 「굴뚝 밑의 유산」이 추천되어 등단하였다. 1961년 동인문학상을 수상하였으며, 1965년 『현대문학』 3월호에 실린 「분지」로 필화를 겪는 시련을 맞기도 하였다. 사회의 모순과 부조리를 파헤치는 작가 정신이 돋보이는 작품을 쓰고 있다. 작품집으로 『굴뚝 밑의 유산』, 『준이와의 3개월』, 『분지』 등이 있다. 권순악은 서산시 음암면 출신으로 1991년 『농민문학』에 단편 소설 「황혼이 타는 언덕」으로 등단하였으며, 중편 「외할아버지의 비석」이 있다.
[단체]
서산 지역의 문학회로는 흙빛문학회, 서산문학회, 한국문인협회 서산지부, 서산여성문학회, 지곡문학회, 갯벌문학회 등이 있는데, 시와 함께 소설 장르에서도 문인들의 꾸준한 창작 활동이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