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남도 순천시 조곡동에 있는 공원.

[명칭 유래]

전죽(箭竹)[화살대]과 동백 숲이 무성했던 이곳은 그 생김새가 꼭 섬의 모습과 비슷하여 전죽의 죽(竹)과 섬도의 도(島)를 붙여서 ‘죽도(竹島)’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

[자연환경]

죽도봉은 동북쪽에 있는 봉화산[355m]이 남동 방향으로 완만하게 이어지다가 순천시 동천(東川)에 이르러 봉우리를 이루고 있다. 동천이 북에서 남으로 흐르면서 죽도봉의 서쪽 사면을 개석하여 절벽을 이루고 있다.

[현황]

죽도봉 공원은 1974년 재일교포 김계선이 죽도봉을 시립 공원 용지로 희사함으로써 공원으로 개발하였으며 1975년 2월 팔마탑을 건립하였다. 죽도봉 공원에는 순천팔마비가 세워져 있는데 이에 관련된 일화는 『고려사』에 기록되어 있다. 『고려사』에 따르면 고려 충렬왕 때 청백리였던 부사 최석이 선정을 베풀어 공을 쌓고 영전할 때, 백성들이 관례대로 말 8마리를 바쳤으나 이를 돌려보냈고, 그 후 백성들이 그 청렴함을 크게 칭송하여 이 비를 세웠다고 전해진다.

1978년 8월 순천읍성의 남문루였던 연자루를 현 위치에 그대로 복건했으며 1979년 5월 30일 현충탑을 세웠다. 죽도봉 정상에는 순천시가 1974년에 건립한 전망대와 반공순국위령탑이 세워져 있었는데 모두 철거하고, 1981년 10월 이 자리에 3층 팔각정의 강남정(江南亭)을 건립하여 전망대로 이용하고 있다.

죽도봉 공원 남쪽에는 활터로 사용하고 있는 환선정이 있다. 선인장 모양의 철망 모형에는 사랑을 약속하는 자물쇠들이 가득 걸려있다. 누군가에게 편지를 보내면 1년 뒤에 받을 수 있는 특별한 느린 우체통이 마련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