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남도 순천시 승주읍 죽학리에 있는 불교 문화재를 전시한 박물관.

[건립 경위]

선암사 문화재는 근대에 이르기까지 각 전각과 여러 암자에 모셔져 있다가 현대에 이르러 문화재의 마모와 도난을 방지하기 위해 응향각(凝香閣)에 모아 관리했다. 그러나 응향각에 전체 문화재를 모아서 관리하기에는 너무 좁아 응향각 뒤에 있는 창고 건물을 수리하여 임시로 문화재를 보관하였다. 1990년대 중반 문화재가 너무 소홀하게 보관되던 것을 안타깝게 여긴 선암사 제21대[1994년 3월 7일~1997년 5월 7일] 주지 지허가 당시 순천 선암사의 재산관리인이었던 순천시에 ‘선암사 성보박물관’ 건립을 요청하였고, 순천시가 이를 수용함에 따라 선암사성보박물관이 건립되었다.

[변천]

현재 선암사성보박물관이 있는 자리는 ‘둠벙’이라고 불리던 연못이 두 개 있어서 ‘쌍지’라고도 불렸는데 그중의 하나를 메워 건축하였다. 당시 여러 군데 성보박물관 건립지를 물색했으나 도난이나 화재의 방지, 야간 경비 및 방문객들의 접근성, 특히 전체 건물 배치의 균형을 고려하여 현재의 자리에 철근콘크리트 2층 466.12㎡ 건물로 1999년에 완성하여 선암사성보박물관을 짓게 되었다.

[구성]

선암사성보박물관은 1층[188.43㎡]은 수장고, 2층[221.49㎡]은 전시관이다.

[현황]

선암사성보박물관 건물은 1999년에 준공하였지만, 내부 공사와 유물의 정리 정돈을 거쳐 2001년 3월 23일에 개관하여 방문객들이 관람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2011년 선암사의 재산이 한국불교태고종과 대한불교조계종의 공동 관리로 결정되면서 재산관리권이 순천시로부터 두 종단에 이관되었다. 이로써 2011년 3월부터 선암사성보박물관의 출입문 잠금장치를 한국불교태고종과 대한불교조계종에서 각각 하나씩 관리하게 되어 양쪽의 허락 없이는 아무도 드나들 수 없게 되었고, 선암사성보박물관에 방문객 관람이 중지되었다.

2019년 현재 선암사성보박물관에 소장된 불교 문화재는 총 2,037건 2,269점이다. 이 가운데 국가지정문화재가 8점, 도지정문화재 3점이 있다. 국가지정문화재로는 보물 7점과 중요민속자료 1점이 있고, 도지정문화재로는 유형문화재 3점이 소장되어 있다. 보물은 순천 선암사 삼층석탑 사리장엄구[보물 제955호], 순천 선암사 대각국사 의천 진영[보물 제1044호], 선암사석가모니불괘불탱 및 부속유물일괄[보물 제1419호], 순천 선암사 선각국사 도선 진영[보물 제1506호], 순천 선암사 서부도암 감로왕도[보물 제1553호], 순천 선암사 33조사도[보물 제1554호], 순천 선암사 동종[보물 제1558호], 순천 선암사 동종[보물 제1561호]이 있다. 중요민속자료로는 선암사 소장 가사·탁의[국가민속만화재 제244호]가 있다. 도지정유형문화재는 선암사금동향로[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20호], 전도선국사직인통[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21호], 순천선암사금동관음보살좌상[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262호]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