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8000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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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蔚珍佛影寺溪谷一圓 |
영어음역 | Buryeongsagyegok |
영어의미역 | Buryeongsagyegok Valley |
이칭/별칭 | 불영계곡군립공원 |
분야 | 지리/인문 지리 |
유형 | 지명/자연 지명 |
지역 | 경상북도 울진군 금강송면 하원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노윤구 |
[정의]
경상북도 울진군 금강송면 하원리부터 근남면 행곡리까지 불영사(佛影寺)를 중심으로 한 계곡.
[개설]
불영사 계곡 일원은 1979년 12월 14일 명승 제6호로, 1983년 10월 군립공원으로 각각 지정되었다. 산태극수태극형(山太極水太極形)에 자리잡은 불영사와 함께 신비한 전설을 간직하고 있으며, 계곡과 주변이 조화를 이루어 계절 따라 특이한 경관을 이룬다. 계곡을 따라가면 의상대·창옥벽·조계등·노적바위·부처바위·중바위·소산 등의 기암괴석들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이 사이를 솟구쳐 떨어지는 맑은 계류가 절경을 이고 있다.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명승으로 재지정되었다.
[명칭유래]
신라 진덕여왕 때 의상(義湘)이 창건한 불영사가 있어 불영사 계곡 또는 불영계곡이라고 부른다. 산세가 태극과 같이 굽이쳐 풍수지리학적으로 산태극, 수태극의 위치에 자리잡았다고 한다. 의상은 이곳의 산세가 인도의 천축산을 닮았다고 해서 산 이름을 천축산이라 짓고, 신비로운 주문을 외워 아홉 마리의 용을 내쫓고 그 용이 있던 연못을 메워 절을 지어 구룡사라 했다. 그 뒤 서편에 부처님의 형상을 한 바위가 있어 그 그림자가 늘 못에 비치면서 불영사라는 이름을 얻었다.
[자연환경]
경상북도 북부의 동쪽인 울진과 서쪽의 봉화 땅을 가름하는 태백준령 사이에 놓여있는 구절양장의 계곡이 불영사 계곡이다. 광천 유역에 형성된 계곡으로, 계곡 끝자락에서 이어지는 왕피천을 비롯해, 불영사와 자연휴양림이 계곡 깊은 곳에 자리잡고 있어 볼거리와 쉴 곳을 함께 제공하는 계곡이다.
오래전부터 그 명성이 자자했음에도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그래서 숨겨진 비경은 더욱 감동적이다. 수억 년 동안 바위틈을 흘러내리면서 만들어낸 물길과 물에 닳아 반들반들해진 넓은 청석들, 마치 물항아리처럼 패인 암석들, 기암절벽 사이를 뚫고 바위틈을 흘러내리는 청류는 그 시원함이나 깨끗함에서 최고라 할 만하다.
계곡의 바닥과 양쪽 절벽에는 흰 빛을 띠는 화강암이 풍화되어 장관을 이루고 시냇물이 굽이쳐 흐르면서 곳곳의 바위 바닥이 깊이 패어 작은 물항아리를 이루고 있는데, 태고 때는 이 계곡까지 바닷물이 들어왔다고 한다. 계곡 옆을 달리는 도로가 개통되어 계곡 특유의 한적함이나 적막함은 버렸지만, 계곡으로의 발길을 막아 놓아 계곡미는 태고의 모습 그대로다.
불영사 계곡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장면은 선유정에서 200여m 올라간 지점에서 내려다보는 계곡으로, 둥글게 휘어진 계곡 주위로 기암들이 저마다의 폼새를 뽐내고, 크고 흰 화강암과 푸른 물길이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장마 끝이나 비온 후 물이 많아지면 더욱 절경이다.
[현황]
불영사 계곡은 여름에는 계곡 피서지로 알맞고, 봄·가을에는 드라이브 코스로 아름다우며, 겨울에는 설경이 빼어나다. 불영사는 대웅보전, 영산회상도, 삼층석탑, 명부전, 응진전, 의상전, 칠성각, 극락전, 불영사 일주문, 양성당 선사 부도 등이 있는 고찰이다.
주변 관광지로는 민물고기전시관, 망양정 해변, 성류굴, 덕구온천 등이 있다. 다른 지역에서는 보기 드문 꼬리진달래와 백리향을 비롯해 560여 종류의 식물이 계곡 주변에 서식하고 있다. 또한 학술조사를 통해 조류 11종, 어류 42종, 포유류 17종, 나비 30종, 거미류 94종이 살고 있음이 밝혀졌다.
수산검문소에서 왕피천을 왼쪽으로 끼고 영주와 현동 방면으로 접어들면 불영사 계곡으로 가는 길 초입에 이른다. 건잠교를 지나 삼근2리에 이르는 18㎞ 구간이 불영사 계곡이라 명명되는데, 이 중에서도 건잠교에서부터 불영사 입구까지의 구간이 진짜 불영사 계곡의 묘미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중간에 불영정과 선유정이 경치 좋은 곳에 세워져 있고, 곳곳에 야영장이 마련되어 있다. 이들 야영장은 일 년 중 여름 한 달만 개방된다. 불영사 계곡을 따라 국도 36호선이 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