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001125 |
---|---|
한자 | -湯 |
영어공식명칭 | Mugeunji Dakbokeum Tang(Braised Spicy Chicken with Ripe Kimchi)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음식물/음식물 |
지역 | 전라북도 완주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영숙 |
[정의]
전라북도 완주군에서 토막 낸 토종닭고기와 묵은지에 감자, 양파, 대파를 넣고 매운 고추장 양념에 끓이는 사계절 음식.
[개설]
완주군에서 자란 토종닭으로 요리하는 묵은지 닭볶음탕은 살코기 속에 밴 매콤한 맛과 묵은지의 새콤한 맛이 조화를 이룬다. 완주 지역에서 재배한 배추로 김치를 담아 자연적으로 발효시켜 익힌 묵은지는 닭고기 씹는 맛을 담백하게 변화시켜 닭고기 고유의 풍미를 살린다. 오염되지 않은 산간 청정지역에서 기른 토종닭으로 만든 묵은지 닭볶음탕은 얼큰하고 토종닭 특유의 쫄깃쫄깃하고 담백한 육질이 별미일 뿐만 아니라 영양식으로 맛도 좋아 외지인들이 완주군 방문 시 단골 기호식품으로 찾고 있다.
[연원 및 변천]
우리나라의 닭은 신라의 시조 설화와 관련되어 등장한다.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 기록된 김알지(金閼智)의 탄생 설화에 의하면, ‘신라왕이 어느 날 밤에 서쪽 시림(始林) 숲속에서 닭의 울음소리가 나는 것을 듣고 호공을 보내어 알아보니 금빛의 궤가 나뭇가지에 걸려 있었고 흰 닭이 그 아래에서 울고 있었다. 그래서 그 궤를 가져와 열어보니 안에 사내아이가 있었는데, 이 아이가 경주김씨(慶州金氏)의 시조가 되었다’고 한다. 그 뒤 그 숲의 이름을 ‘계림’이라고 했으며 신라의 국호로 쓰이기도 했다. 이러한 설화에서 닭이 이미 사람과 친밀한 관계에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닭볶음탕은 닭고기를 뼈째로 토막 내 고춧가루와 마늘 등의 양념을 해서 감자와 끓여낸 음식이다. 1925년 『해동죽지』에 평양의 요리로 ‘도리탕’이라는 음식이 나오는데, 고추장이나 고춧가루로 양념을 하지 않고 감자가 빠진 지금의 닭볶음탕과 거의 일치한 조리법이 나온다. 1924년에 초판이 발행된 『조선무쌍신식요리제법』에도 도리탕이 나오는데, “송도에서는 영계에 살과 뼈를 잘게 토막 쳐서 내장도 함께 썰어 넣어 새우젓으로 간한 계초라는 음식을 ‘도리탕’이라 하며, 양념으로 파와 후춧가루, 기름과 깨소금, 마늘 등을 넣고 만든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만드는 법]
[묵은지 닭볶음탕 만드는 법]
1) 요리재료[4인분 기준]
● 주재료 : 묵은지 200g, 닭[800g] 1마리, 감자 1개, 당근 1/2개, 꽈리고추 1/2컵, 물 5컵
● 부재료 : 간장 4큰술, 물엿 3큰술, 맛술 2큰술, 다진 마늘 2큰술, 생강즙[약간], 후춧가루[약간]
● 재료설명 : 양념장[간장 4큰술, 물엿 3큰술, 맛술 2큰술, 다진 마늘 2큰술, 생강즙, 후춧가루]
2) 요리과정
1. 묵은지는 한입 크기로 썬다.
2. 닭은 적당한 크기로 토막 내고 감자, 당근은 한입 크기로 잘라 모서리를 다듬는다.
3. 꽈리고추는 꼭지를 떼고 깨끗이 씻는다.
4. 분량의 재료를 섞어 양념장을 만든다.
5. 끓는 물에 닭을 한 번 데쳐 건진 다음 냄비에 데친 닭과 물을 넣어 끓이다 묵은지, 감자, 당근, 양념장을 같이 넣고 조리듯 익힌다.
6. 거의 익어가면 꽈리고추를 넣어 살짝 조려 완성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완주군에서 영업하는 모든 닭볶음탕 전문식당은 주변 풍광이 좋기로 유명하다. 닭볶음탕이 완성될 때까지 마당에 나와 식당과 어우러진 풍경을 감상하는 것도 큰 즐길 거리다. 완주군에서 운영되는 닭볶음탕 전문점에서는 대부분 붕어찜을 같이 판매하고 있는데, 인근에 낚시터가 있기 쉽고, 대부분 가든 형태로 산속에 있는 경우가 많다. 또 하나 뒷마당에 항아리가 있는 경우를 보게 되면 대부분 묵은지 독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특히, 묵은지 닭볶음탕은 뽕술과 같이 먹을 때 맛이 배가된다. 닭을 다 먹고 햅쌀 누룽지탕을 한 그릇 먹으면 입안도 개운해지고, 포만감도 극대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