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영주시 부석면 남대리와 강원도 영월군 김삿갓면 내리를 연결하는 고개.

[개설]

회암령(回岩嶺)[1,136m]은 영주시 부석면 남대리와 강원도 영월군 김삿갓면 내리를 잇는 고개로, 지금은 거의 사용되지 않고 지명만 남아있다.

[명칭 유래]

의상대사가 676년 문무왕의 명을 받고 절터를 찾으러 다니다가 강원도 영월의 지동마을이라는 곳에 절을 지으려고 하였으나 까치가 대팻밥을 물고 지금 영주시 부석면 북지리로 날아갔으므로 그곳에다 부석사를 지었다고 전해진다. 절을 지을 땅에 큰 너럭바위가 있어 고민하던 중, 바위 하나가 스스로 공중에 떠서 옮겨간 뒤 그곳에다 절을 건립하고 이름을 ‘부석사’라 하였다고 한다. 그때 날아간 큰 바위 하나가 이곳으로 왔기 때문에 마을의 지명을 ‘회암(回岩)’이라 하고, 바위가 넘어온 고개를 ‘회암령’이라 불렀다고 전한다.

[자연환경]

회암령은 부석면의 선달산[1,236m]을 중심으로 북서-남동 방향으로 뻗은 산지를 가로지르는 고개이다. 회암령의 남쪽에는 영주시 부석면 남대리의 큰터골에서 발원한 하천이 북서쪽으로 마포천이 이어지며, 북쪽은 강원도 영월군 김삿갓면 내리에서 발원한 내리천이 북서쪽으로 흘러 옥동천에 합류한다.

회암령 일대의 지질은 시대 미상의 페그마타이트질 미그마타이트로 이루어져 있으며, 간헐적으로 선캄브리아기의 율리층군 점선리층 흑운모 편마암류가 협재되어 나타난다. 한편 마포천을 따라서는 선캄브리아기의 율리층군 점선리층 화강암질 편암류가 띠 형태로 나타난다.

[현황]

회암령을 따라 건설된 도로는 없으므로 자동차를 이용하여 넘어가는 것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영주시 부석면 남대리에서 영월군 김삿갓면 내리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지방도제935호선을 타고 북서쪽으로 이동하여 다시 북쪽의 옥동천을 거쳐 국가지원지방도제88호선을 타고 남동쪽으로 내려가야 한다. 외씨버선길 열하나째길인 마루금길에 포함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