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10058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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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城郭 |
영어의미역 | Fortress |
이칭/별칭 | 성 |
분야 | 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충청북도 음성군 |
시대 | 고대/남북국 시대,고려/고려 |
집필자 | 차용걸 |
[정의]
전통시대 충청북도 음성군의 관에서 축조한 방어 시설.
[개설]
방어 시설은 도랑 파기와 같은 형태의 해자(垓子), 나무 울타리를 만드는 목책(木柵)이나 나무 말뚝인 목익(木杙) 등을 거쳐 보다 견고한 형태로 발전되었다. 순수한 우리말인 ‘잣’을 한자로 성(城)이라 하며, 성벽이 여러 겹을 가지면서 안쪽의 성(혹은 내성)과 바깥쪽의 곽(혹은 외성)을 아울러 ‘성곽’이라 한다. 방어 시설인 성곽은 외적의 침입이나 자연적인 재해로부터 성 안의 인명과 재산을 스스로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인위적 시설을 가리키는 총체적인 개념이다.
충청북도 음성군 내에 있는 성곽은 하천 유역의 평야가 내려다보이는 산 위에 남동부·서부·서북부의 3개 지역으로 나누어 분포한다. 이는 옛 행정구역이 음성현과 음죽현(현재 경기도 이천시 장호원읍)으로 나누어져 있을 때부터의 분포 양상의 차이가 현재의 음성군 영역이 된 이후 포함된 것이다. 그러므로 음성 지역 성곽의 정확한 성격은 성곽의 축조와 경영 시기에 해당하는 고대와 고려 때의 지역 구분과 함께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분포]
1. 남동부 지역
음성군의 남동부 지역에 해당되는 음성읍, 원남면, 소이면 등의 음성천(陰城川) 유역에는 음성읍 신천리의 오성동 토성이 있었으나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파괴되었다. 이곳을 중심으로 주변의 분수령을 이루는 산봉우리에 산성과 보루들이 자리하여 해발 393m의 수정산성(水精山城)에서 동남으로 이어지는 능선에 갑산리 산성(甲山里 山城), 그 남쪽 건너에 국사봉 산성(國師峰 山城)이 자리한다. 원남면 지역에는 사향산성(謝香山城)에서 남동으로 괴산군과 경계를 이루는 산줄기에 속칭 할미성과 할애비성으로 불리는 오대산성(吾垈山城)과 가막산성이 있다.
2. 서부 지역
음성군의 서부 지역에 해당되는 삼성면·대소면·맹동면 지역은 대부분이 구릉성 지대이고 서쪽과 남서쪽으로 진천분지와 이어지며 북쪽으로 차령산맥이 가로막힌 지역이다. 그중 대소면 성본리에는 최성미 토성이 있고, 북으로 삼성면 대야리 북쪽에는 음성 망이산성(陰城 望夷山城)이 있다.
3. 서북부 지역
음성군의 서북부 지역에 해당되는 감곡면, 생극면, 금왕읍 등의 청미천 유역에는 차령산맥의 줄기를 따라 산성이 분포한다. 그중 청미천 유역 구릉인 생극면 병암리에는 장자봉 산성(長者峰山城)이 있고, 생극면 신양리에는 이진봉 산성(夷陳峰山城)이 있다. 차령산맥을 따라 생극면 팔성리에는 팔성산성(八聖山城)이 있고, 생극면 관성리에는 우등산성이 있다.
[현황]
충청북도 음성군에는 고대부터 고려 말기까지 사용되었던 산성들과 평지의 토성 흔적이 있을 뿐, 조선시대에는 읍성이 경영되지 않았다. 전쟁 기간에는 현재의 수정산성처럼 읍의 치소(治所)에서 가까운 산성으로 들어가고 각기 지역에 가까운 산성이 입보(入保)하였으리라 추측된다. 조선시대 큰 규모의 산성이 없던 까닭에 음성 지역은 임진왜란 때 왜군의 분탕질로 인해 고을이 인근 고을로 병합되기까지 하였다.
지금 남아 있는 성곽의 터전으로는 음성읍의 토성 터 일부가 옛 치소였을 가능성이 있으나 대부분 파괴되어 정확한 내용을 파악하기는 어렵다. 산성으로는 치소에서 가장 가까운 수정산성이 전쟁 기간 동안 치소였다고 여겨지고 마주 보이는 산들에 산성이 축조되었다. 이들 산성은 삼국시대에 축조된 것들과 신라 말기부터 고려시대에 축조된 것들로 추측되는데, 모두가 폐지된 지 오래되어 보존 상태가 양호하지 못하다. 그중 수정산성은 지표 조사를 통하여 충청북도 기념물로 지정된 이후 발굴 조사를 거치면서 정비가 이루어지고 있으나, 나머지 성터들은 정확한 성격 파악을 위한 학술 조사가 아직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의의와 평가]
차령산맥의 줄기 상에 있는 산성들과 청미천 유역을 끼고 있는 산성들은 음성군의 서북부에 분포되어 있고, 음성읍을 중심으로 한 옛 음성현 지역에 분포하는 산성들은 행정구역의 통폐합에 따라 현재 음성군 내에 있다 하더라도 축성 주체와 경영 주체가 달랐을 가능성이 크다. 아직 분포 지역이 확실히 밝혀진 것은 아니므로 앞으로의 조사를 통하여 음성군 내에서는 더 많은 성터가 발견될 가능성이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