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6000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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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和順郡-農特産物-自然-愛 |
분야 | 정치·경제·사회/경제·산업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기획) |
지역 | 전라남도 화순군 능주면 능주종방길 19-27[원지리 371-11]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최정기 |
[개설]
화순군청은 급변하는 유통 시장에 대응하고 지역 농·특산물을 명품화하여 농가 소득을 높이기 위해 2007년 10월부터 공동 브랜드 개발에 착수하여 2008년 2월 ‘자연속애(愛)’의 상표 출원을 하였다. 자연속애는 자연 속에서 살아 숨쉬는 친환경적인 웰빙(Well-Being) 먹거리임을 강조한다. ‘자연 속’에 담은 ‘사랑’의 의미로 “우리 가족 행복 지킴이”의 슬로건을 내걸고 있다. 화순군은 10대 농·특산물 중 엄격하게 관리된 상품에 대해서만 군 차원에서 품질을 보증하는 자연속애 브랜드를 사용하게 하고 있다. 자연속애의 온라인 판매장인 화순팜(www.hwasunfarm.go.kr)을 통해 농가의 소득 확대와 화순군의 이미지 제고를 도모하고 있다.
[화순군의 대표적인 농특산물]
화순군은 영산강 상류에 위치하고 있어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곳이 많아 비교적 오염이 되지 않은 지역이다. 또한 무등산·모후산·백아산·화학산 등이 위치하여 다른 지역에 비해 지대가 높고 산림이 많아 공해가 없는 전형적인 농촌 지역이다. 화순군에서는 이러한 지리적·자연적 환경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친환경적이고 향토적이며, 농촌 소득 증대에 부합한 특산물을 생산하고 있다. 화순군의 특산물은 농산물이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특용 작물, 한약재나 건강 보조 식품, 축산물, 나무, 식품 등도 생산한다. 천혜의 자연환경 속에 화순군은 농업 발전 3단계 9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그 일환으로 화순군의 농·특산물의 공동 브랜드 개발을 시도하여 자연속애 브랜드를 확정하였다.
자연속애 브랜드는 화순군으로부터 품질을 인증받은 화순군 10대 농·특산물과 지역 특화 품목, 화순 쌀이 사용할 수 있으며 이를 생산하는 농가에는 자연속애 포장재가 지원된다. 화순군 10대 농·특산물로 지정된 품목은 산죽 산양삼·토마토·파프리카·복숭아·찰옥수수·한약초·버섯·뽕과 누에·한우·더덕이다.
첫 번째 생산 작물인 산양삼은 장뇌삼을 일컫는다. 근래에는 화순 산양삼으로 명명하고 있다. 고려 시대 화순군 모후산이 인삼의 시배지였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2008년부터 60여 농가에서 산양삼을 재배하기 시작했다. 주로 이양면과 북면에서 재배된다. 약효가 좋은 산양삼은 10년 이상 사람의 손이 닫지 않은 곳에서 성장해야 하므로 아직은 재배 기간이다.
두 번째 생산 작물은 토마토이다. 화순군의 토마토는 유리 온실에서 다수를 양액 재배하는 것이 특징이다.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천적과 벌의 수정을 통해 재배되어 당도 및 품질이 우수하며 청풍면과 능주면, 도곡면에서 주로 재배된다. 토마토는 단맛은 적지만 섬유소가 많고, 저칼로리 식품으로 대도시 백화점에 납품되고 있다.
세 번째 생산 작물은 파프리카이다. 화순군에서 생산되는 파프리카의 종류는 빨강과 노랑이 주종을 이룬다. 주로 일본 수출을 위해 계약을 통해 재배되고 있으며 품질을 우수하게 유지하기 위해 생산량이 감소되어도 온도 관리를 철저하게 하고 있다. 도곡면·청풍면·능주면에서 주로 재배되고 전라남도에서 생산되는 전체량의 27%를 차지한다.
네 번째 생산 작물은 복숭아로 화순군의 복숭아는 새로운 재배 기법, 즉 컨테이너 시설 재배 농법을 사용하여 6월 초순에 수확하기 시작하며 단위 면적당 수확량이 많다. 또한 화순군에서 생산된 복숭아는 일반 복숭아보다 당도가 2~3배 가량 높다. 7월말에서 8월 10일경에 집중 출하되고 주로 능주면에서 재배된다.
다섯 번째 생산 작물은 찰옥수수이다. 찰옥수수는 옥수수 가운데 찰기가 있는 차진 품종을 지칭하는데, 화순군에서 미맥 2호를 재배한다. 찰옥수수는 도암면·이양면·청풍면에서 주로 생산된다. 쌀 소득 하락에 따른 지역의 벼 대체작목으로 찰옥수수를 발굴·육성하여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하고 있다. 화순군의 찰옥수수는 퇴비를 많이 하고 양분을 충분히 공급하며 통통하게 성장하도록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여섯 번째 생산 작물은 한약초이다. 화순군의 한약초는 광주원의 상수원 보호 구역 인근 산에서 친환경 재배를 통해 농산물 우수 관리 인증(GAP)을 받아 건강식품으로 생산되고 있다. 주로 재배되고 있는 품목은 작약·당귀·방풍·백지·길경·우슬·황금·지황·오미자·시호이다. 한약초가 주로 생산되는 지역은 이서면·동복면·화순읍·이양면 등이다.
일곱 번째 생산 작물은 버섯으로 화순군에서 생산되는 버섯은 표고버섯·느타리버섯·새송이버섯이다. 이 가운데 새송이버섯은 전라남도 생산량의 20% 이상을 차지한다. 화순군의 버섯은 북면·이양면·청풍면·남면 일대에서 친환경·자동화·현대화 방식으로 생산된다.
여덟 번째 생산 작물은 뽕과 누에로 화순군은 건강 보조 식품으로 가공하기 위한 원료로 이서면 일대에서 누에를 기르고 있다. 이곳은 표고(標高) 250m 이상의 고랭지로 주·야간의 온도차가 큰 지역이다. 안개가 자주 끼고 누에의 먹이인 뽕잎이 이른 봄부터 일찍 움터 부드럽고 영양가가 높다. 이처럼 좋은 환경에서 누에가 길러져 다른 지역에 비해 마리당 무게가 무겁고 단백질 함유율이 높다.
아홉 번째 생산되는 것은 한우로 화순군은 다른 지역에 비해 지대가 높고 산림이 많아 한우를 사육하기 좋은 지역이다. 화순군의 한우는 맛이 향기롭고 감미로우며 쫄깃한 식감을 갖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우는 화순군 전역에서 고루 사육되고 있지만 특히 북면·춘양면·동면·동복면에서 많이 사육된다. 화순군은 안전하고 고품질의 한우가 생산되어 소비될 수 있도록 품질 관리와 생산성 향상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마지막 생산 작물은 더덕이다. 더덕은 예로부터 산더덕이 유명하다고 알려진 화순군 청풍면 화학산과 능주면 일대에서 주로 생산되는데, 화순군의 더덕은 자연 상태에서 재배되어 화학 비료나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식용과 약용 그리고 건강 보조 식품으로 널리 선호되는 농산물이다.
[웰빙으로 생산되는 ‘자연속애’]
자연속애 브랜드에서 가장 주목할 것은 화순군이 품질의 책임을 지는 것이다. 파머리아 시스템(Farmeria system)은 농업인은 생산에만 전념하고 판매와 유통은 화순군에서 책임지는 제도로 화순군 농업발전 3단계 전략 중 1차년도 핵심 사업 중 하나이다. 파머리아는 ‘파머’(Farmer)와 ‘낙원’[Utopia]의 합성어로 생산, 홍보, 판매, 유통 단계별 체계를 구축하여 특산물 구매고객에 대한 신뢰를 확보하고 안정적인 농가 소득을 보장하기 위한 제도이다.
자연속애 브랜드를 사용하는 농가는 영농일지 작성을 통해 농산물의 파종과 농약살포 등의 재배과정을 사진과 함께 소비자에게 공개함으로써 자연속애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를 얻는다. 자연속애 브랜드를 사용하는 생산자 단체의 농가에게는 고유의 생산 이력 번호가 부여되어 있다. 이들 농가의 제품 포장재에는 생산 이력 번호와 함께 생산자명·품목·생산자 단체 등이 표기된 스티커를 부착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소비자들이 자신이 구입한 농산물의 생산 이력을 추적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는 신뢰 확보를 최우선으로 고려한 것이다.
홍보 단계에서는 홍보 대상자 명단 및 평생 고객, 향우회 명단을 파일로 작성하여 SMS 전송, 우편 발송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판매 단계에서 "자연속애 농특산물은 화순군에서 보장하는 농산물로 이상이 있을 시 화순군청에서 교환해 드립니다"라는 내용을 내세워 화순군에서 책임지는 농·특산물임을 강조해 판매량을 최대화하고자 하였다. 이어 유통 단계에서는 택배비를 화순군에서 지원함으로써 판매 활성화 및 농가 부담을 감소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자연속애 포장재는 선별을 통해 각 품목별 연합회가 자체적으로 정한 기준을 통과한 고품질농산물만이 사용할 수 있다. 브랜드 포장지에 생산자 표시와 함께 군의 책임 소재를 명시한 문구, 전화번호를 넣어 품질관리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화순군은 조례를 통해 공동 브랜드의 상표 허가, 상표 사용의 책임, 사후관리 등을 명시하여 브랜드의 진·출입을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다. 나아가 공동 선별 시설 지원, 친환경 농법 기술 교육 등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해 오고 있다.
[경제적 가치와 향후 전망]
소비자의 구매 패턴 다변화와 품질 고급화는 위기의 농촌이 떠안고 있는 최대 '화두'이자 해당 지자체가 풀어야 할 과제다. 소규모 영농으로는 대안을 찾기가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전라남도 지역 대부분의 지자체들은 수년 전부터 공동 브랜드를 통한 농업의 규모화와 집단화, 전문화를 추진해 왔고 화순군 역시 공동 브랜드를 개발하여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자연속애는 타 지자체의 공동 브랜드에 비해 사용 기간이 짧은 편이지만 인지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이는 철저한 품질 관리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여러 활동이 있었기 때문이며, 이러한 노력은 재배 면적과 소득 증가로 이어졌다.
공동 브랜드 자연속애를 사용 전과 사용 후 10대 특산물 작목들의 전체 재배 면적을 비교해 보면 지난 2006년 2.80㎢에서 2010년 8.03㎢로 증가했다. 전체 소득액도 지난 2006년 45억 7840만 원에서 2010년 84억 1410만 원으로 늘었다. 또한 공동 브랜드 사용 기간이 3년을 넘어서면서 인지도와 소비자 신뢰도가 상당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자체 평가하고 있다. 특히 외국 바이어들로부터 호응을 얻으면서 중국과 일본, 홍콩 등지로 수출이 확대되고 있다.
공동 브랜드 자연속애의 성장 속에 일부 농가의 브랜드 인식 부족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품목과 작목반별로 공동 선별 후 최고의 상품에만 '자연속애'를 사용토록 하는 등 체계적인 관리가 이뤄지고 있지만 100% 확신은 어려운 게 현실인 점이다. 극히 드물지만 일부 농가에서 품질이 뒤처지는 상품을 사용하는 사례가 발견되고 있어 화순군은 철저한 등급별 선별 관리 체계화로 불량 사례들을 최소화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