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서산시 음암면과 장동 사이를 흐르는 지방 2급 하천.

[명칭 유래]

『서산군지』에 의하면, “청지천은 음암면 율목리 태미산(台微山)에서 발원하여 남서쪽으로 흘러 상홍교(上紅橋)로 들어가고, 비스듬히 흘러들어가 왕자제언(旺字堤堰)이 된다. 수석리와 석남리를 경유하여 남원보(南院洑)·고방보(高方洑)를 이루고 주교포(舟橋浦)로 유입한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동여도(東輿圖)』에서는 청지천의 묘사와 함께 용유천(龍遊川)이 표기되어 있다. 고려 시대 승려인 진정국사(眞靜國師) 천책(天頙)의 시문집인 『호산록(湖山錄)』에는 “용유천은 군청 동쪽 15리에 있다.”고 기록되었고, 『여지도서(輿地圖書)』에는 “왕자지축제(王子池築堤)는 군 동쪽 20리에 있다.” 라는 기록이 있다. 이 두 기록을 통해 거리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인근의 온석동에는 ‘왕재고개[王子峴]’와 ‘왕자샘 터’가 있고 상흥리에는 ‘방죽안’과 ‘방죽머리’가 있는데, 이것들은 왕자지축제와 관련이 있는 이름이다. 이를 통해 용유천이 현재 청지천의 명칭임을 알 수 있다. 이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기록은 『향토지리지(鄕土地理誌)』의 “부산리에 0.7ha의 왕자제언이 있었는데 1958년의 상홍저수지 완공으로 수몰되었으며, 원형은 저수지 속에 남아 있다.”는 것이다.

[자연 환경]

청지천(靑之川)은 충청남도 서산시 음암면 대미산에서 발원하여 음암면 상홍리의 잠흥저수지에 모였다가 남쪽으로 흘러 잠홍동, 석림동, 수석동, 석남동, 오남동, 양도동을 거쳐 천수만에 유입된다. 청지천 유역에는 들이 넓게 펼쳐져 있어 수박벌과 고방다리들[너더리들]이 형성되어 있다.

총 연장 7.95㎞, 유로 연장은 11㎞이며 유역 면적[하나의 하천으로 빗물이 모이는 범위]은 42.23㎢에 달한다. 서산시를 남북으로 가로질러 천수만 간월호로 흘러가는 청지천은 철새 도래지인 천수만 간월호와 연결되어 휴양지로서의 가능성이 큰 하천이다.

[현황]

서산시에서는 2008~2011년에 338억 원을 들여 청지천 일대 29만 5654㎡를 생태 공원으로 꾸미기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는 푸른 청지천 가꾸기 사업을 통해 자연환경을 보전하고 관광 명소화를 통한 지역 이미지 창출에 그 목적이 있다. 이 사업은 주로 청지천을 시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바꾸기 위한 것으로 청지천 6.6㎞[석림동 청지천교~양대동 남부교]에 산책로와 자전거 길, 쉼터 공원 등을 조성하고자 하였다. 현재까지 벚나무 650여 그루를 하천 제방 둑에 심고, 약 991.74㎡[300평] 규모의 쉼터 공원을 조성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