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80168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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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西村記 |
영어의미역 | The Account of Yi Sanhae´s Trip to Uljin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문화유산/기록 유산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경상북도 울진군 |
시대 | 조선/조선 |
집필자 | 남경란 |
성격 | 기행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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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 이산해(李山海)[1539~1609] |
창작연도/발표연도 | 1500년대 후반 |
[정의]
1500년대 후반에 이산해가 울진군 백암과 기성 지방을 여행하고 지은 유람일기.
[개설]
조선시대 문신인 이산해(李山海)[1539~1609]가 울진군 백암산(白岩山), 선암사(仙巖寺), 주령(珠嶺) 근처[현재 온정면]와 기성면 등을 여행한 내용을 적은 유람일기이다. 이 「서촌기(西村記)」는 이산해의 유고 문집인 『아계집(鵝溪集)』에 실려 있다. 이외에도 울진군에는 이산해와 관련된 설화인 「황보리와 이산해」가 있다. 이산해 관련 유물로 ‘아계 이산해 선생의 사동촌기’와 ‘아계 이산해 선생의 정명촌기’ 등을 여러 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구성]
『아계집』은 전체 6권 2책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목판본이다. 『아계집』 속에는 ‘백암’과 ‘기성’ 지방의 여행기뿐만 아니라 현재 울진군 지역에 있는 ‘망양정’과 ‘월송정’ 등에 대한 여행일기도 수록되어 있다.
[내용]
『아계집』에 수록된 「서촌기(西村記)」의 내용은 백암온천 관광협회에서 2003년에 간행한 『천년의 백암온천』에 번역되어 있다. 이 번역된 부분을 옮기면 다음과 같다.
“팔선대(八仙臺)로부터 서쪽으로 수십 리를 가면 바위산과 수석의 빼어난 경관이 있는데 양쪽의 산이 둘러싸여 협곡(峽谷)을 이루고 길은 벼랑을 따라서 높았다 낮았다 넓었다 좁았다 하며 협곡이 다하여 땅이 차츰 넓어져 언덕이 되고 들판이 된다. …… 골짜기는 갈라져 세 가닥이 되는데 그 중 하나는 곧바로 나아가 백암산(白岩山) 기슭에서 끝나고 그 중 하나는 조금 남쪽으로 완만히 휘어져 선암사(仙巖寺) 뒤에서 끝나고 그 중 하나는 조금 북쪽으로 멀리 가서 주령(珠嶺) 아래에 다다른다. 이 세 골짜기를 모두 서촌(西村)이라 이름 하는데 …… 이는 세상 사람들이 취몽 속에 혼곤하고 명리의 길을 골몰하여 겨우 하나의 자급이라도 얻으면 기뻐하고 잃으면 슬퍼하느라 형벌에 저촉되고도 뉘우치지 않고 늙어 죽음에 이르러도 깨닫지 못하기 때문이다. …… 나 역시 취몽 중의 한 사람이라. 기왕의 잘못을 슬퍼하고 깨달음이 더딤을 부끄러워하여 이에 길게 탄식하고 이렇게 기(記)를 쓰노라.”
[특징]
「서촌기」는 『아계집』 권3 28장 뒷면 9행에서부터 29장 뒷면 8행에 걸쳐 기록되고 있다. 이 「서촌기」에는 바닷가 마을인 기성(箕城)의 산수가 빼어남을 찬탄하는 동시에 명리(名利)를 좇는 세상 사람들의 어리석음을 슬퍼하며 탄식하는 작자의 정서가 녹아 있다.
[의의와 평가]
「서촌기」는 이산해 선생의 문인다운 기질과 간결하면서도 사색적인 기질이 드러나 있다. 이 「서촌기」는 울진군을 포함한 동해안을 여행하면서 그 절경을 읊은 「동유기(東遊記)」, 「관동별곡(關東別曲)」 등과 함께 우리나라 옛 선비들의 문학적 일면을 엿보게 하는 좋은 작품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