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영주시 순흥면에 있는 산.

[개설]

지래봉[602.4m]은 영주시 순흥면 덕현리·배점리·내죽리의 경계에 있는 봉우리로, 영주 소수서원에서 북서쪽에 있다.

[자연환경]

지래봉은 국망봉[1420.8m]에서 능선을 따라 동쪽으로 이어지는 참신내기재의 남동쪽 능선에 솟은 봉우리이다. 옥녀봉-국망봉-상월봉[1,396m]-지래봉을 분수령으로 하는 지래봉 서쪽의 유역분지를 흐르는 소하천은 죽계구곡에 합류하여 지래봉의 남쪽 능선과 맞닿아 있는 순흥저수지로 유입한다. 지래봉의 동쪽 사면에는 수계의 발달이 뚜렷하지 않으며 남쪽의 순흥저수지에서 빠져나온 죽계천이 지래봉 자락을 따라 남동쪽으로 흐른 뒤 소수서원을 지나 남쪽으로 흐른다.

지래봉 일대의 기반암은 선캄브리아기의 미그마타이트질 편마암과 호상 편마암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봉우리의 북동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선캄브리아기의 반상 변정질 편마암으로 되어 있다. 한편 지래봉 동쪽의 해발고도 300m 내외의 구릉성 산지가 발달한 지역은 시대 미상의 흑운모 화강암으로 이루어져 있다.

[현황]

지래봉의 남동쪽 사면 자락에는 영주 소수서원과 순흥향교, 한국선비문화수련원, 선비촌, 영주시청소년수련원 등 문화유산 및 편의 시설들이 자리하고 있다. 영주 소수서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서원으로, 1541년(중종 36)에 풍기군수 주세붕이 백운동서원으로 설립하고 이후 소수서원으로 사액을 받았다. 영주 소수서원에는 사당으로 쓰였던 문성공묘, 현재 강당에 해당하는 명륜당, 선생의 숙소인 일신재·직방재, 유생들이 공부하며 기거한 학구재와 지락재 등이 있다.

지래봉의 남쪽에 있는 순흥저수지로 유입하는 죽계구곡을 따라 올라가면 탐방지원센터가 나오며 계곡을 따라 탐방로가 조성되어 있다. 이 탐방로를 따라 올라가면 석륜암계곡을 지나 국망봉에 도달하며 참신내기재를 통해 다시 지래봉 쪽으로 내려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