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6014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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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寺刹 |
영어음역 | sachal |
영어의미역 | temple |
이칭/별칭 | 사암(寺庵),사원(寺院),정사(精舍),가람(伽藍),절 |
분야 | 종교/불교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전라북도 남원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실상사팀 |
[정의]
전라북도 남원시에서 불상을 모셔 놓고 공적으로 불교 신행을 행사는 장소.
[개설]
9세기 초 남원시 산내면에 지리산 실상사실상사(實相寺)가 구산선문 최초의 가람으로 창건된 후 남원 지역은 선종의 주요 기반이 된다. 도선국사는 동리산문 혜철국사의 제자로 풍수지리와 도참설에 능하였으며 남원 지역에 선원사, 대복사, 만복사, 용담사 등 많은 사찰을 창건하였다고 한다.
고려, 조선을 거치면서 혜능의 남종선의 계보를 잇는 선사(禪師)들이 가람을 크게 중창하고 교화를 펼쳤다.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의 양란을 거치면서 대부분의 사찰들은 소실되고 이후 복구되었으나 1950년 한국전쟁 중 많은 피해를 입었다. 남원 지역의 사찰들은 몇몇 전통 사찰을 제외하고 대부분 1900년 이후에 새로 창건되었다.
[연원]
사찰은 정사(精舍)를 뜻하는 한자어 사(寺)와 탑의 꼭대기에 있는 장대를 뜻하는 범어 Laksata의 음역인 찰(刹)이 합쳐서 된 말이다. 인도에서 장대를 높이 세워 부처님의 법이 전해지는 곳을 표시했으므로 찰이 곧 절을 뜻하게 되었다.
부처님 당시에 수행자들이 우기를 피해 한 곳에 모여 공동생활을 했는데 이를 안거(安居)라 하였으며 이러한 안거의 장소를 정사라 했다. 중인도의 마가다국에 있었던 최초의 절이 바로 유명한 죽림정사(竹林精舍)이다.
초기 절은 단순히 공동생활을 위한 주거지의 성격이었으나 점차 수행, 교육, 포교 등 다양한 목적과 기능을 수행하는 장소가 되었다. 남원 지역에 소재하는 절은 사(寺)와 암(庵)으로 나눌 수 있다.
사는 여러 대중이 함께 거주하는 곳으로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절이고, 암은 한 사람 또는 소수의 대중이 거주하는 곳으로 규모가 작은 절이다. 역사적으로도 사는 대중스님이 공동생활하며 수행, 교육, 포교하는 곳이며, 암은 사에 소속된 스님들의 개별적 생활공간을 뜻한다.
2006년 말 남원 지역에 등록된 55개의 사찰 중 승려가 상주하지 않는 곳도 많이 있으며, 종단에 따라서는 법사나 교임(敎任)이 상근 또는 비상근으로 교무(敎務)를 보는 곳도 적지 않다.
한편, 사찰이라 불리고 있지만 실제로는 무속신앙과 구분하기가 어려운 곳도 있으므로 불상을 모셔 놓고 공적으로 불교 신행이 이루어지는 모든 곳을 사찰이라 규정할 수 있다.
[변천]
1. 귀정사(歸政寺)
남원 지역 최초의 절은 515년(백제 무령왕 15)에 창건되었다고 전해지는 남원시 산동면 대상리에 있는 귀정사이다. 귀정사는 창건 당시에는 만행사(萬行寺)로 불리었으며 그 뒤 어느 왕이 삼일동안 고승의 설법을 듣고 환궁한 이후 귀정사로 고쳐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고려시대와 조선 초까지는 대찰이었고 부속암자로 남암, 상암, 낙은암 등이 있었다고 하며, 조선 세조 당시에는 승려 수가 200명이 넘었다고 한다.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당시 소실되었다가 1664년(현종 5)에 복구하였으며 1804년(순조 4) 많은 건물을 중건하였다. 한국전쟁 중 폐사되었다가 1968년 재건하여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2. 용담사(龍潭寺)
남원시 주천면 용담리에 있는 용담사는 523~554년 백제 성왕 때 창건되었다고 전해진다. 용담사는 신라 말 도선국사에 의해 창건되었다는 설도 있는데, 경내에는 보물 제42호로 지정된 석불입상과 지방유형문화재 제11호로 지정된 7층 석탑이 있다.
3. 선국사(善國寺)
남원시 산곡동 교룡산성 안에 있는 선국사는 685년(신문왕 5) 창건되었다고 전해지는데, 당시 이곳에 용천(龍川)이라는 맑은 물이 있어 용천사라 불렀다. 조선시대의 선국사는 교룡산성을 지키는 본부로도 사용되어 수성장과 별장이 배치되었고 전성기에는 승려 300명이 머물렀다고 한다.
1895년 동학혁명 당시 동학군 접주 김개남(金開男)이 교룡산성을 점령하여 관군과 접전을 벌일 때 폐허가 되었다가 1980년대 중수하여 오늘날의 모습을 이루고 있다.
4. 실상사
남원시 산내면 지리산 기슭에 있는 실상사는 828년(흥덕왕 3) 홍척국사에 의해 창건된 구산선문 최초의 사찰이다. 조선 초까지 선종 실상산파의 본산으로 번창하였으나 이후 폐사되었다.
1690년(숙종 16)과 1821년(순종 21) 중건되었으며 1883년(고종 20) 큰 화재를 당하였다가 이듬해 재건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실상사의 부속암자인 백장암도 실상사와 같은 시기에 창건되었다. 실상사와 백장암, 그리고 실상사의 부속암자로 조선시대에 창건된 약수암과 서진암은 신라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의 불교 문화재를 많이 보유하고 있다.
5. 선원사(禪院寺)
남원시 도통동에 있는 선원사는 875년(신라 헌강왕 원년) 도선국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진다. 창건 당시 당우(堂宇) 30여 동에 승려 70~80명이 거주하는 대가람이었으나 정유재란 때 전소되었으며, 1755년(영조 31) 부사 김세평이 중창하여 승려들이 거주토록 하였다.
6. 대복사(大福寺)
남원시 왕정동에 있는 대복사는 893년(진성여왕 7) 도선국사가 창건하고 대곡암(大谷庵)이라 칭했다고 한다.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다가 철종 때 남원부의 강대복이 중수하였으며 중수자의 이름을 따 대복사로 사찰명이 바뀌었다.
7. 만복사지(萬福寺址)
남원시 왕정동에 있는 만복사지에는 보물로 지정된 고려시대 오층석탑, 석좌, 당간지주, 석불입상이 남아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는 고려 문종 때 창건되었다고 기록되어 있고 세간에서는 신라 말기에 도선이 창건하였다고 전한다.
만복사(萬福寺)는 고려시대에서 조선 초기까지 남원 지역 최대의 사찰로 김시습(金時習)의 한문소설 「만복사저포기」의 배경 무대가 되는 사찰인데 정유재란 때 소실되었다.
8. 승련사(勝蓮寺)
남원시 산동면에 있는 승련사는 1361년(고려 공민왕 10) 졸암연온선사가 옛 금강사를 대대적으로 중창하여 당우 크기가 모두 111칸이나 되었다. 그 뒤, 구곡각운선사가 주석하면서 『선문염송설화』를 저술하였다.
조선시대에는 벽계 정심, 벽송 지엄, 부용 영관, 청허 휴정 등 고승이 머물렀는데 임진왜란 이후 폐사되었다가 1980~1990년에 법당과 선원을 건립하여 오랜 선방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9. 보현사(普賢寺)
남원시 보절면 만행산에 있는 보현사는 1313년(고려 충숙왕 원년) 혜감만행선사가 창건하였으며 30여 개의 부속암자를 거느린 큰 절이었으나 폐사되었다가 1931년 옛터 뒤에다 사찰을 건축하였다. 한국전쟁 중 다시 소실되었다가 1956년 새로이 건립되었다.
10. 기타
그 밖에 문헌상에 나타나는 18세기까지의 옛 사찰로는 지리산의 파근사, 연관사, 송림사, 묘봉사, 황령암, 석수암, 청강암, 용학암, 수성암, 원수사, 고남산의 빙발암, 봉황암, 이백면의 주지암, 견두산의 개량사, 산동면의 창덕암, 금지면의 만행사, 사매면의 호성암과 그 밖에 덕음사, 회륵사, 심원암, 두타암, 고산암, 원통암, 식장암 등이 있다.
[현황]
2006년 말 현재 남원시에 등록된 사찰은 모두 55곳이다. 이중 지리산 자락 및 인근 지역인 산내면, 인월면, 운봉읍, 아영면, 이백면, 주천면 등에 위치한 사찰이 절반이 넘고 나머지 사찰도 대부분 산자락에 위치하여 도심 사찰은 드문 편이다.
등록된 전통 사찰은 대부분 대한불교 조계종 소속의 사찰이다. 실상사와 선원사 등 일부 사찰은 어린이 법회와 유치원 등을 운영하고 있다. 실상사는 부속암자인 백장암에서 비구승의 선방을, 승련사 선원은 비구니의 선방을 운영하고 있다. 매 안거 기간 중 20명 안팎의 스님들이 두 곳 선방에서 수행을 하고 있다.
실상사는 승려 전문 교육 기관으로서 화엄학림을 경영하고 있다. 화엄학림은 4년간의 전통 강원 과정을 마친 승려들이 입학하여 화엄경을 중심으로 2년간 전문적인 연구를 하는 곳이다.
실상사는 농장, 귀농학교, 방과후학교, 대안 중학교, 대체의학 강좌, 집짓기 강좌 등을 운영하며 귀농운동, 지역공동체운동, 환경보호운동, 생명평화운동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찰은 기복(祈福), 천도(遷度), 49재(齋) 불공 등 전통적인 신행 행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더러는 무속과 구분하기 어려운 모습도 보이고 있다.
등록된 55곳의 사찰을 종단 별로 나누어 보면 대한불교 조계종 24곳, 대한불교 태고종 22곳, 대한불교 천태종 1곳, 대한불교관음종 3곳, 대한불교 법화종 2곳, 기타 3곳 등이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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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남원 지역 사찰 현황
2007년 현재 남원 지역에는 50개의 사암이 남원시불교사암연합회에 가입되어 있다. 남원시불교사암연합회는 불교신행단체연합회와 함께 부처님 오신 날 봉축 행사를 공동으로 주관하고 있으며 남원불교대학을 지원하고 있다. 남원불교대학은 1993년 실상사의 주도로 설립되었으며 기존 불자 및 일반 성인을 대상으로 기초 교리와 불교 예식 등을 강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