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울진군 지역에 분포하고 있는 식물의 종류.

[개설]

식물상은 하나의 행정구역을 단위로 조사되는데, 국가나 대륙 등의 큰 규모에서부터 도·시·군 또는 산 등의 작은 교목에 이르기까지 조사 범위가 다양하다. 특히 소규모의 식물상을 지역 식물상이라고 한다.

경상북도 울진군은 산림이 차지하고 있는 비율이 85.9%로 식생의 대부분이 소나무림으로 구성되었다. 대표 수종인 금강소나무는 강송·춘양목·황장목 등으로 널리 알려졌는데 일반 소나무와는 달리 곧은 수간이며, 수피는 비교적 얇고 심재(心材) 비율은 높으며, 재질이 우수하여 예로부터 임업 분야에서 매우 중요한 경제 수종의 하나로 취급되었다.

[지형적 관련사항]

경상북도 울진군 금강송면 및 북면 일대 지역을 차지하고 있는 약 16㎞에 달하는 불영사 계곡은 교통이 불편하고 험준한 절벽으로 이루어져 자연경관이 수려한 곳이다. 더 나아가 백두대간의 낙동정맥이 지나고 왕피천과 금강소나무 분포지 등이 연계되어 있으며, 희귀야생 동·식물이 서식·분포하는 자연 생태 보고 지역이다.

이 중 하나인 소광리 천연보호림[현, 산림유전보호림] 일대는 해발 1,119m의 삿갓봉과 남북으로 흐르는 대광천을 중심으로 우산살 형태의 지류와 계곡이 발달되어 있고, 북단으로는 강원도와 경상북도의 경계선이며, 좌측에는 백두대간의 줄기인 태백산에서 갈라진 낙동정맥의 주능선부와 연결되어 있다. 울진군에 존재하는 식물상을 파악하기 위하여 종다양성이 풍부한 불영계곡을 중심으로 한 2005년 조사 결과는 다음과 같다.

1. 관속식물상

확인된 관속식물상은 101과 340속 547종 80변종 12품종 1아종 1교잡종 등 총 641종류(Taxa)로 확인되었다. 이 중 목본류는 144종류로 전체 22.5%, 초본류는 316종류로 전체 77.5%를 차지하였다. 또한 양치식물과 나자식물은 23종류와 12종류에 불과하지만 피자식물은 606종류로 전체 94.5%가 확인되었다. 가장 많이 분포하는 분류군은 국화과(Compositae)로 전체 641종류 중 82종류로 13.0%가 출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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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관속식물상 현황

2. 희귀 및 멸종위기 식물종

희귀식물이란 지리적인 분포 지역에 있어서 생물종이 어떤 제한된 지역에만 생육하는 경우를 가리키며, 멸종위기식물이란 가까운 장래에 특정 지역의 분포 지역에 있어서 사라질 가능성이 매우 농후한 상태에 놓여 있는 식물을 의미한다. 「야생 동·식물보호법」에서 ‘멸종 위기 야생 동·식물’이라 함은 다음에 해당하는 동·식물종을 말한다.

멸종 위기 야생 동·식물I급 : 자연적 또는 인위적 위협요인으로 개체수가 현저하게 감소되어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로서 관계 중앙행정기관의 장과 협의하여 환경부령이 정하는 종이다.

멸종 위기 야생 동·식물II급 : 자연적 또는 인위적 위협 요인으로 개체수가 현저하게 감소되어 현재의 위협요인이 제거되거나 완화되지 아니할 경우 가까운 장래에 멸종위기에 처할 우려가 있는 야생 동·식물로서 관계 중앙행정기관의 장과 협의하여 환경부령이 정하는 종을 말한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멸종위기 야생식물 I급은 총 8종이며, 멸종위기 야생식물 II급은 56종이 지정되어 있다.

금번 조사에서는 환경부[2005] 법정보호종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산림청과 임업연구원[1996] 지정 희귀 및 멸종위기 식물은 식재수종을 제외하고 꼬리겨우살이, 등칡, 쥐방울덩굴, 태백제비꽃, 지리산오갈피, 꼬리진달래, 창포, 개불알꽃, 미치광이풀 등 총 9종류가 확인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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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희귀 및 멸종위기종 현황

3. 특산식물

한국 특산식물은 한반도의 자연 환경에서 적응 진화해온 유일하게 우리나라에서만 분포하는 독특한 식물로 귀중한 유전자원이다. 특산식물에 대한 식물종이나 유전적 측면의 다양한 정보는 세계적으로 우리나라만이 가지고 있는 귀중한 정보로 신물질이나 신품종 개발 등에 이용될 가능성이 높은 중요한 자산이다.

우리나라의 특산식물로는 나카이(Nakai)가 1952 년 조사한 바에 의하면, 642종 402변종 및 74품종 등 총 1,118분류군으로, 이창복[1983]은 총 339종 46변종 및 22품종 등 총 407분류군으로, 백원기[1994]는 269종 174변종 및 125품종 등 총 570분류군으로, 1999년에는 284종 1아종 180변종 및 125품종 총 590분류군으로, 김무열[2004]은 총 7속 340종 132변종 및 287품종 등 759분류군으로 각각 정리하였다.

이처럼 발표자에 따라 특산식물 종수가 각각 다른 이유는 특산종의 분류학적 실체에 대한 개념의 혼동과 일본, 중국, 러시아 등 이웃지역에 분포하고 있는 근연종의 비교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아 생긴 문제로 보인다.

불영계곡 인근 지역에서 기록된 특산식물은 키버들·각시족도리·흰명아주여뀌·숲개별꽃·진범·점현호색·흰현호색·갈퀴현호색·꽃황새냉이·흰털괭이눈·터리풀·털조록싸리·지리산오갈피·새며느리밥풀·병꽃나무·털잔대·고려엉컹퀴·가야산은분취 등 총 18 분류군으로 정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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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특산식물종 현황

4. 귀화식물종

귀화식물이란 외국의 자생지로부터 인간의 매개에 의해 의식적 또는 무의식적으로 우리나라에 옮겨져 여러 세대를 반복하면서 야생화 내지 토착화된 식물을 말한다. 귀화식물은 외래식물과는 다르며, 외래식물은 외국이 원산지인 식물을 총칭해서 말한다.

불영계곡 인근에 출현하는 귀화식물은 총 53종이며, 이 지역의 귀화율(NR: Naturalization Rate)은 8.2%로 나타났다. 이 지역의 도시화 지수는 20.7%로 다른 지역에 비해 아주 높게 나타났다. 최근 조사된 서울의 중랑천 지역의 도시화 지수가 11~20% 사이에 있는 것으로 볼 때, 이 지역은 관광객이나 도로로 인한 귀화식물의 증가가 눈에 띄게 많으며, 매우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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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귀화식물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