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7000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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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自然地理 |
영어공식명칭 | Natural Geography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
지역 | 세종특별자치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희두 |
[정의]
세종특별자치시의 위치와 면적, 지형, 기후 등 자연환경.
[위치]
세종특별자치시의 4 극단 중 동쪽 끝은 부강면 문곡리로 동경 127° 23′이고, 서쪽 끝은 장군면 송학리로 동경 127° 10′이다. 동서 간 거리는 20.7㎞이다. 반면에 남쪽 끝은 금남면 성강리로 북위 36° 24′이고, 북쪽 끝은 소정면 대곡리로 북위 36° 43′이다. 남북 간 거리는 37.0㎞이다.
세종특별자치시는 동으로는 충청북도 청주시 서원구, 서로는 충청남도 공주시, 남으로는 대전광역시, 북으로는 천안시와 각각 경계를 이루고 있다. 전체적인 평면 형태는 동서의 폭이 좁은 대신 남북 길이가 길어서 세장형(細長形)인 고구마 형태를 띠고 있다. 경부선 철도와 국도 제1호가 관통하고, 조치원이 충북선 철도 시발점이며, 경부-중부고속도로 및 천안-논산고속도로와 인접한 세종특별자치시는 교통망이 편리해 어느 지역에서나 접근이 용이하다. 또한 미호천과 금강이 흐르고 산은 높지 않으나 수려하여 살기 좋은 곳이다.
세종특별자치시는 고도 100m 미만인 지역이 62.9%를 차지하여 비교적 낮은 표고를 보인다. 금강 유역 주변의 원수산과 전월산, 동북 측의 은적산, 남측의 매봉재와 수양산, 서북 측의 국사봉, 서남측의 장군산 등과 연결되어 금북정맥과 금남기맥의 광역 산악 축을 형성한다. 금강 유역의 장남평야 등 하천 인근으로 평야가 발달하여 마을 및 농경지를 형성하고 있으며, 경사 10° 미만의 평탄한 지역이 전체 면적의 58.7%를 차지하고 있다. 경사 25° 이상의 산악 지형은 전체 면적의 2.1%를 차지한다.
[면적]
세종특별자치시의 면적은 464.87㎢이다. 행정구역은 1개읍 9개면 14동으로 구성된다. 면적이 가장 큰 면은 금강 남쪽의 금남면으로, 전체 면적의 16.8%인 78.14㎢를 차지한다. 전의면은 13.4%인 57.73㎢로 2위를 차지한다. 가장 작은 동은 0.2%를 차지하는 종촌동이다.
[지형]
세종특별자치시는 차령산맥의 주맥과 여러 갈래의 지맥들이 통과하는 산지 지형과 금강·미호천을 중심으로 발달하는 하천 지형으로 나눌 수 있다.
북부는 차령산맥의 주맥과 지맥이 넓게 지나가는 산지 지역이다. 산지 사이사이 계곡과 경작지 중심으로 사람들이 살고 있다. 고려산(高麗山)[307m], 운주산(雲住山)[460m], 국사봉(國士峰)[403m] 등을 중심으로 전의면 대부분 지역이 200~300m의 구릉성 산지로 되어 있다. 고려산 등 산지들 사이를 곡교천과 조천이 흐르면서 비교적 좁은 충적지를 유역에 발달시켜 이곳을 중심으로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다.
전동면도 망경산, 오봉산, 운주산 등을 중심으로 구릉성 산지로 이루어져 있다. 동부지역은 소백산맥의 말단부로, 남동사면과 남서사면에 연동면이 위치한다.
태백산맥의 오대산 부근에서 분기한 차령산맥은 충청남도의 중앙부를 지나 금강 하구의 서천에 이르는 평균 약 600m에 이르는 구릉성 산지를 이루고 있다. 충청남도 충주시 부근에서 서남부는 점차 고도가 낮아져서 구릉성 산지를 이루다가 충청남도를 남동부와 북서부로 나누어 주는 자연 경계선이 된다.
차령산맥이 미호천 유역에 이르러서는 남한강과 금강의 분수계 역할도 한다. 특히 청미천과 미호천의 두 유역 분지가 만나는 중부고속도로 동쪽 지역에서는 200m 이하의 구릉지가 넓게 펼쳐지는 화강암대로, 화강암대 지역을 남서류하는 미호천이 침식에 약한 화강암 지대를 깎아 저지대를 이룬다. 중부고속도로 동쪽에 있는 구릉성 산지 남서쪽의 진천·청주·조치원 등은 화강암의 저지대에 발달한 도시들이다. 차령산맥은 산맥이라기보다 안성천·삽교천 유역과 금강 유역 사이에서 침식을 덜 받아 남아 있는 구릉성 산지로 보는 해석이 근래에 많은 힘을 얻는 것은 차령산맥을 넘는 사람들이 산맥을 인식하지 못할 정도로 낮기 때문이다.
소백산맥 말단의 구릉성 산지가 침식을 받아 남아 있는 낮은 구릉성 산지의 작은 잔구는 바로 연동면의 북동쪽과 동부에 아직도 줄기 형태로 남아 있는 부모산, 팔봉산, 복두산 등이다. 팔봉산과 복두산에서 뻗은 서사면 지역은 미호천 방향으로 가면서 많은 구릉지를 만들어 놓고 미호천과 금강 쪽으로 가면서 점차 낮아지는 형태이다. 바로 금강과 미호천 등 하천으로 흘러드는 크고 작은 계곡류나 지류 하천에 의하여 낮아진 구릉들이다.
금남면의 부용산은 세종특별자치시 남부의 계룡산(鷄龍山)[845m]을 중심으로 뻗어 나온 관암지맥의 시작이자 끝 지점으로, 황적봉·치게봉·관암산·백운봉·관음산·도덕봉·갑하산·신선봉·우산봉·금병산·연하봉·보덕봉·오봉산·꾀꼬리봉·부용봉 등으로 이어진다.
세종특별자치시의 젖줄이면서 우리나라 6대 강의 하나이고 남한 3대 강의 하나인 금강은 세종특별자치시에서 시작되는 미호평야에서부터 충청남도 부여군의 규암평야, 충청남도 논산시 논산천 유역의 강경~논산평야로 이어지는 넓은 충적평야가 발달하여 일찍이 우리 민족의 정착지 중 하나였다. 백제문화의 본고장이기도 하다. 홍수 방지와 관개용수 확보를 위하여 다목적댐인 대청댐과 용담댐 및 금강하굿둑이 건설되어 있을 정도로 금강의 수자원은 이 지역의 발전과 존속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더욱이 세종특별자치시의 새 도시 건설 등으로 금강의 중요성은 한층 더 커졌다. 특히 세종특별자치시는 금강과 미호천이 합류하는 연동면 합강리 지역을 중심으로 비옥한 미호평야가 넓게 발달하여 예부터 많은 사람이 모여 살았으며, 세종특별자치시에서 생산되는 쌀은 맛이 좋아 백제 궁중에 진상미가 되었다.
세종특별자치시에서 금강의 역할은 매우 다양하고 지대하지만 연동면과 동쪽으로 접하고 있는 부강면에서의 금강은 금강 하류에서부터 운반되는 소금을 비롯한 해산물과 내륙의 임산물 및 농산물을 운반·이동시켜 주는 하항 종점으로서의 역할이 중요하였고, 공주의 곰나루에서부터 부강에 이르는 나루터가 22곳에 있었다.
연동면의 합강리에서 미호천과 합류한 금강은 유량이 더욱 풍부하여 연동면 장남평야를 비롯한 금강 유역은 수많은 범람으로 수해를 보기도 하였지만 연동면의 평야를 비옥하게 살찌우는 중요한 역할도 하였다. 연동면 주민들에게 금강은 중요한 희로애락의 원인과 대상이었다.
대곡천이라고도 하는 미호천은 충청북도 음성군 보현산(普賢山)[482m] 북쪽 계곡에서 발원해 세종특별자치시 연기면 월산리와 연동면 합강리 사이에서 금강에 합류한다. 미호천의 중·하류 지역인 세종특별자치시의 미호천은 미호평야의 일부인 동진들이 넓게 펼쳐지고 남류하는 미호천에 황탄이나루[黃灘津], 독정이나루[獨亭津], 동진나루[東津], 새밭나루[磻岩津], 의소진[儀沼津], 꽃벼루나루 등 나루가 있어 연동면 주민들에게 생활 편의를 제공하였다.
또한 꽃벼루나루를 통하여 금강에서 배들이 오가면서 서해안의 물자가 청주 지역을 비롯한 중부 내륙 지역으로 전해지기도 하였다. 특히 미호천이 사행하면서 유로를 범람하여 미호천 주변의 평야를 더욱 확장하고 비옥하게 하여 주민들의 생활에 큰 영향을 미쳤다.
조천천(鳥川川)은 세종특별자치시의 전의면 다방리 차령산맥에서 발원하여 북암천과 전동면 노장천, 조치원읍에서 신안천·내창천 등과 합류하여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과 경계를 이루고 흐르다가 조치원읍 번암리와 연동면 예양리 사이에서 미호천에 유입하는 지류이다. 조천천은 오송들과 동진들의 넓은 충적평야를 형성하는 데 미호천과 더불어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우리나라 4대 하천의 하나인 금강과 그 아래 차수인 미호천 및 조천천이 하천 주변의 비교적 넓은 지역에 걸쳐 오랫동안 침식작용에 의하여 낮아지고 넓어진 땅 위에 상류에서 운반해 온 새롭고 비옥한 유기물질을 퇴적시켜서 만들어 놓은 것이 바로 세종특별자치시 연동면 남서부 주변에 있는 조치원들, 동진들, 대평들, 장남평야, 미호평야다. 장남평야와 동진들은 바로 세종 지역을 관통하고 합류하여 흐르는 금강과 미호천의 산물이라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배경으로 만들어진 금강 유역을 중심으로 세종특별자치시가 탄생하였다.
[기후]
세종특별자치시에 북부의 차령산맥과 동부의 소백산맥 말단부가 지나고 미호천과 금강이 흐르는 것이 세종특별자치시의 기온 변화에 영향을 미쳤다. 또 세종특별자치시에 넓게 펼쳐지는 평야가 여름의 남서풍과 겨울의 북서풍을 여과 없이 통과시킴으로써 여름 기온 상승과 겨울 기온 하강에 큰 영향을 미쳤다. 차령산맥을 비롯한 주변의 산지 지형은 세종특별자치시 일 기온의 상승과 하락에 영향을 미쳤고, 다른 지역보다 기온 역전 심화 현상에 영향을 미쳤다.
세종특별자치시 기후는 한서(寒暑)[추위와 더위]의 차이가 다른 지역에 비하여 심한 편은 아니며 연평균 기온 12.6℃, 강수량 1,094㎜, 상대습도 64%, 일조시간 2만 487시간이다.
강수량은 2011년에 연 강수량이 정점을 찍은 후 2015년의 연 강수량이 저점을 찍고 2018년까지 상승하는 추세를 보인다. 우리나라 연평균 강수량 1,225㎜를 기준으로 1997년부터 2018년까지 22년 동안 관찰해 보면 1998년 정점의 강수량과 2011년 정점의 강수량 변동 추이를 발견할 수 없으나 강수량이 적은 해의 강수량을 비교해 보면 2015년이 2001년보다 연 강수량이 더 적게 나타나 점점 연 강수량이 적어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세종특별자치시를 흐르는 금강과 미호천 및 세종특별자치시에 펼쳐지는 장남들·동진들 등의 미지형(微地形)[규모가 작고 기복이 미세한 지형]이 세종특별자치시의 강수량과 강수 형태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생각된다. 금강과 미호천에서의 수분 공급이 유리하고 구릉성 산지 지역의 경우 배후 산지가 상승 기류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세종특별자치시의 계절별 풍향을 종합하여 보면 봄에 서남서풍 계열이 우세하나 전의면은 북서풍 계열이 우세하며, 여름에 금남면은 남풍과 서남서풍이 우세하다.
연기면은 동풍 계열과 서풍 계열, 연서면은 북풍과 서남서풍, 전의면은 정온(靜穩)[풍파(風波)가 없어 고요하고 평온한 상태] 비율이 높고 남풍과 동풍 계열이 우세하다. 가을에는 금남면의 경우 남풍과 북풍 계열, 연기면은 북풍과 서풍 계열, 연서면은 북풍과 서풍 계열이 많아진다.
전의면은 정온 비율이 매우 높고, 북서풍 계열이 많다. 겨울에는 금남면이 서풍과 북풍 계열, 연기면이 북풍과 서풍 계열, 연서면이 북풍과 서풍 계열이 우세하다. 전의면은 정온 비율과 북서풍 계열이 우세하다. 봄에 금남면, 연기면, 연서면은 서남서풍이 우세하나 전의면은 북서풍 계열의 바람이 우세하여 다른 풍향을 나타낸다.
여름에는 4지점 모두가 각자 다른 방향을 나타내고 있다. 가을에는 서서히 북서풍 계열로 이동하다가 겨울에는 금남면이 남풍·서풍·북풍이 우세하고, 겨울에는 4지점 모두 북서풍 계열이 단연 우세하다.
세종특별자치시가 남북으로 길게 위치하며 차령산맥이 북동에서 북서로 지나고 계룡산 줄기가 금남면의 동남쪽에 위치한다. 이뿐만 아니라 비교적 높은 산맥과 산 사이에는 금강과 미호천이 흐르며, 다양한 미기후(微氣候)[지면에 접한 대기층의 기후]를 만든다. 주변의 높은 산지들과 장남평야 및 동진들 같은 평지는 풍향을 결정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또한 평야 지대의 곳곳에 남아 있는 구릉성 산지들도 국지성 풍향을 변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습도, 운량, 일조시수, 노점 온도, 안개일수, 기압 배치 등을 비롯한 기후 인자 등이 기온·강수량·풍향 등 기후 요소를 변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세종특별자치시는 차령산맥을 비롯한 구릉성 산지 들이 배후 산지 역할을 하고, 이 구릉성 산지 앞에 흐르고 있는 미호천과 금강 등이 기후 인자로서 세종특별자치시의 기후 환경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 결과 같은 세종특별자치시 지역이라 하여도 위치와 입지에 따라 기후 요소는 다르게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