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1000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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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佛敎團體 |
분야 | 종교/불교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기도 성남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송현주 |
[정의]
경기도 성남 지역에서 불교의 이념과 정신을 구현하기 위해 결성된 단체.
[개설]
불교 교단이 처음 성립한 것은 붓다의 성도(成道) 후 녹야원(鹿野園)에서 다섯 비구에게 설법하고[초전법륜(初傳法輪)], 그들이 붓다에게 귀의함으로써 이루어졌다. 다섯 비구의 출가로 최초의 불교 승가(僧伽)가 탄생한 것이다. 그러나 초기 불교 교단은 출가 비구승만으로 이루어져 있지 않고, 비구(比丘 : 남자 출가승), 비구니(比丘尼 : 여자 출가승), 우바새(優婆塞 : 남자 재가신도), 우바이(優婆夷 : 여자 재가신도)의 사부대중(四部大衆)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남녀 출가수행자들과 이들에 대해 물질적 후원을 해주며 가르침을 구하던 재가신도들이 함께 불교 교단을 구성하고 있었던 것이다. 물론 이 중에서 승가의 중심은 비구와 비구니, 그것도 특히 비구중(比丘衆)이었다. 출가승 중심의 이러한 승단체제는 초기불교 시대 이후 부파불교시대를 지날 때까지도 계속되었다. 그러나 대승 불교 운동이 흥기하면서 이 출가승단 위주의 배타성은 비판되기에 이른다.
오늘날 불교의 조직 혹은 단체는 출가승 중심의 기관 및 단체, 재가신도 중심의 기관 및 단체, 그리고 출가자와 재가신도가 함께 연대한 기관 및 단체 등이 다양하게 존재하며 서로 유기적 관계를 지향하며 협력하고 있다. 단체의 성격은 순수한 신행단체에서부터 포교 및 사회 복지 사업, 사회 운동의 참여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현황]
성남 지역에는 출가승 중심의 연합 단체, 범종파적 신도연합, 사찰에 소속된 신도조직, 불교의 이념을 따라 설립된 기관 등이 골고루 존재하고 있다. 그러나 사찰 소속 신도회를 제외한 범종파적 신도 연합 단체는 사실상 그 수에 있어서나 활동 상황에서 그다지 활발한 양상을 보이고 있지 않다.
현재 성남 지역에서의 대부분의 신도 단체는 독립적 단위를 구성하기보다는 사찰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그 주된 이유는 IMF 체제 이후 기존의 불교신행 단체장들이 겪은 경제난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나 더 근본적인 문제는 한국 불교의 신도 단체들이 가지고 있는 전근대적 구조와 고립성에 문제가 있다고 보기도 한다.
(1) 출가승 단체
현재 성남 지역에서 출가승 중심의 대표적 단체로는 성남사암연합회가 있다. 성남사암연합회는 성남시내 사암들의 상호 교류와 연대를 위해 모인 단체이다. 정식 명칭은 ‘성남시불교사암총연합회’로서, 1971년 승직자의 상호 교류와 인격 향상을 목적으로 창립하였다. 이 단체는 종단을 초월한 초종파적, 범불교적 단체를 표방하고, 불교 교리의 공동 연구, 회원 간의 유대와 친목, 불교 행사와 사업에의 동참을 추진하고 있다. 2009년 현재 연합회 회원 수는 성남 시내 사찰 약 120여개 중 77개이다. 이 연합회는 ‘성남시민의 안녕을 위한 기원대법회’,‘소년소녀 가장 및 독거노인, 외국인 근로자 돕기 운동’ 등 대사회 교화 및 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2) 재가신도 단체
성남 지역 재가신도를 중심으로 모인 범종파적 연합 단체로는 대한불교전국산악인연합(경기지부)이 있다. 이 단체는 산행 활동을 중심으로 신행 증진을 도모하는 불교 단체이다. 처음에는 조계종 중앙신도회 산하 성남불교신도회 포교원에서 파생되었으나 점차 초종파적 통합 모임으로 발전하였다. 1997년 발단식을 가졌으며, 1998년 3월 강화도 마니산에서 첫 산행 활동을 시작하였다. 지금까지 많을 때는 회원수가 1200여명에 달했으나 2004년 현재 약 200여명의 회원을 가지고 있다. 초종파적 불교 연합 단체로서 성남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신도 조직의 하나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3) 사회복지기관
성남 지역의 대표적 사회 복지 기관으로 자광원(慈光院), 한솔종합사회복지관, 천태종사회복지재단이 있다. 자광원은 1984년 조귀보, 김정자 부부에 의해 성남시 수정구 옥상 가건물에서 방 5칸을 임대하여 무의탁 노인 및 장애인을 무료 봉양하기 위해 ‘자광의 집’을 설립하면서 시작된 기관이다. 1996년에는 사회복지법인 ‘부처님마을 자광원’으로 인가를 받았으며, 2009년 현재 부지 총면적 약 3,721㎡에 본 건물 3동, 부속사 2동의 시설을 갖추고, 상근 인원은 원장 1명, 사무국장 1명, 생활복지사 1명, 요양보호사 22명, 촉탁의사 1명, 간호사 4명, 물리치료사 1명, 영양사 1명, 조리원 3명, 위생원 1명, 사무원 1명 등 총 37명이며, 보호 인원은 107명이며, 불교 및 지역 봉사 단체 8개, 봉사 연인원 약 20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한솔종합사회복지관은 사회복지법인 승가원에서 성남시로부터 위탁받아 종합 복지 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기관이다. 이곳은 지역 사회인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내에서 전문 인력 및 자원 봉사자를 갖추고, 주민들의 복지 수요에 부응하여 종합적인 사회 복지 사업을 수행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주요 사업으로 지역 복지, 아동 복지, 청소년 복지 사업, 노인 복지 사업, 장애인 복지 사업, 재가 복지 봉사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부설 기관으로 ‘한솔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는데, 영아 및 유아에 대한 적절한 환경과 전문적인 보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연령에 맞는 체계적 프로그램, 영어 등 다양한 영역별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천태종사회복지재단도 2003년 7월 1일부터 상대원 다목적복지회관의 위탁 운영 업체로 선정되어 어린이, 장애인, 노인, 청소년, 여성의 복지와 관계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성남시다목적복지회관은 지하1층 지상3층, 대지 852.9m²에 연면적 1527.3m²의 규모를 갖춘 복지 시설이다. 천태종사회복지재단측은 이러한 사업에의 참여를 통해 불교와 종단의 이미지 개선을 전망하고 있다.
(4) 신행 단체
구체적인 불교 수행을 목적으로 모인 신행단체들이 있다. 그 대표적인 예로 불교 포교의 한 방법이자 수련을 통해 마음 공부를 하는 단체인 금강승선관무회 성남본원(1995년 설립)이 있다. 선관무(禪觀武)는 본래 밀교 금강승의 중요 수행법이었던 것을 현대에 되살려 수련하는 무예의 일종으로, 몸과 마음과 호흡의 조화를 통해 깨달음에 이르는 실천 수행법이다. 불교의 참선과 지관수행법, 그리고 선무라는 불가의 전통적 수행법을 결합시킨 것인데, 이 단체는 불교인 뿐만 아니라 비불교인에게도 개방되어 있다.
이와 달리 염불신행을 통해 깨달음을 추구하는 단체로 만일염불결사회가 있다. 이 모임은 수정구 상적동에 있는 정토사를 중심으로 결성된 것으로, 염불행자의 수행체계에 의한 생활화를 지향하고 있다. 아미타불을 원불로 모시고 십념(十念)을 생활화하는데, 칭명염불(稱名念佛)은 하루 일천 번 이상, 관념염불(觀念念佛) 혹은 염불선(念佛禪)은 하루 20분 이상 실천 수행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 단체가 설립한 만일염불결사회는 2000년 6월 6일 입재식을 시작으로 2027년 10월 22일 회향하게 된다.
(5) 기타
이밖에도 각 개별 사찰마다 구성되어 있는 불교 신도회, 성남 소재 대학 내의 불교학생회, 그리고 불교와 타종교가 연대한 단체 등도 찾아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성남환경운동연합은 2002년 5월 총회에서 문병학 신부(성남동 성당)와 함께 분당구 원적정사 주지 운광 스님을 공동대표에 선출해 성남시의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종교간 연대를 모색하였다.
[의의와 평가]
이처럼, 성남 지역의 불교단체들은 수행 및 포교, 사회 복지 사업, 사회 운동의 참여 등을 통해 성남 지역의 문화와 사회 속에서 중요한 종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불공이나 천도재 등 전통적인 불교의 실천 영역을 넘어 변화하는 시대 상황에 맞춰 구체적이고 다양한 사회적 연계 사업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