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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원구 금광동 지역 마을지 - 식생활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100233
한자 中院區金光洞地域-誌-食生活
지역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금광동

[김영규]

식단이라고 짜놓고 생활한 적은 없고, 주식은 밥, 김치, 된장, 고추장이었다. 쌀은 뒤주나 항아리에 넣어 보관하였고, 채소는 겨울에 움집에 넣어 보관하였으며, 가정마다 메주를 만들어 간장과 된장을 담갔다.

간식으로는 조청이나 엿을 고아 먹었거나 배급 나온 흑설탕을 즐겼고, 손님이 오면 계란을 찌거나 닭을 잡아 대접하기도 하였다. 계절에 따른 음식으로 봄에는 쑥을 넣은 개피떡, 여름에는 수박을 우물에 넣었다가 꺼내서 수박의 위에 구멍을 뚫고 설탕을 넣은 화채, 겨울에 시루떡을 해서 집집에 돌려 먹었다.

회갑 등 잔칫상에는 고기, 나물, 두부, 떡, 전, 사탕, 약과 등을 올리고, 제사상에는 고기, 술, 나물 종류, 다식 등을 올렸는데 본인집에서는 북어포를 뒤집어 놓았다.

일상식의 상차림을 보면, 모친은 솥뚜껑 위에 전을 부쳤다. 유교식 전통이 강한 광산김씨인지라, 제사상의 상차림은 홍동백서, 좌포우혜와 같이 엄격하게 지켰다. 이 문중에서는 조선시대 유학자로서 사계(沙溪) 김장생(金長生)[1548~1631], 신독재(愼獨齋) 김집(金集)[1574~1656] 부자 두 분이나 성균관 문묘에 모셔진 집안이다. 더구나 김장생은 율곡의 제자로서 『상례비요(喪禮備要)』, 『가례집람(家禮輯覽)』 등을 저술한 예학의 대가이다. 우리나라에서 부자가 모두 문묘에 모셔진 경우는 광산김씨가 처음이다. 전통적인 상례, 제례에 대한 음식을 정성껏 준비한다.

가난하고 논농사가 별로 없는 지역이라 좁쌀죽을 많이 먹고 자랐다. 당시에는 춘궁기에 절량농가가 많아 굶는 집이 많을 정도였다. 주로 밭이 많고 조, 수수 등의 농사로 좁쌀죽을 쑤어먹는 것이 예사였다. 어려서 좁쌀죽을 먹기 싫어했던 아픈 기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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