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10029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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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然松雜記-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경기도 성남시 |
시대 | 조선/조선 |
집필자 | 전관수 |
작가(원작자) | 권득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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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 수필잡록류 |
[정의]
조선 중기의 문신 권득기(權得己)가 기록한 잡록.
[개설]
『연송잡록(然松雜錄)』이라고도 한다.
[내용]
12개 가량의 일화가 실려 있다. 옛날 이 진사(본관 전의)라는 사람의 형이 영흥(永興)의 현감으로 갔을 때 어머니에게 연어를 들게 하였는데, 벼슬을 마치고 예산에 와서 살게 되었다. 그런데 어느 해 겨울 병든 어머니가 연어가 몹시도 먹고 싶다고 하였으나 한겨울이라 연어를 구할 길이 없었지만, 어머니에게 연어를 드릴 요량으로 무작정 무한천(無限川)이라는 냇가로 가서 울면서 낚시를 드리우고 있었다. 두 번의 낚시질에 두 마리 연어가 걸려와 배를 갈라보니 알이 든 연어였다. 그는 기이하게 생각하면서 집으로 돌아와 어머니에게 연어를 드리자 어머니의 병이 곧 나았다는 이야기, 오윤겸(吳允謙)이 강원도관찰사로 갔을 때 금강산을 갔다가 초가 한 채를 발견하고 그곳에서 청파거사라는 사람을 만났는데, 이 사람은 임진왜란 때 이곳에 와서 숨어살면서 외부와 단절된 삶을 살고 있더라는 이야기, 이주(李冑)가 영서(嶺西)의 산골짜기에서 삿갓을 쓰고 소를 타고 다녔다는 이야기, 남양(南陽)에 안구아(安狗兒)라는 사람이 일찍이 아버지를 여의고 숙부의 손에 자랐는데, 숙부가 죽자 아버지의 예로 초상을 치른 일은 예에 벗어나는 것이지만 지성에서 나온 것이라고 한 이야기, 남양에 내금위를 지낸 이 아무개라는 사람의 첩으로 홍씨의 서녀가 있었는데, 이 아무개가 아들 없이 어린 딸만 둘 남기고 죽었다. 그런데 상을 마친 뒤에 그 아비가 딸을 불러 살기가 어려우니 재혼을 하라고 했다. 이에 그 딸은 이 아무개가 죽으면서 자신의 부모의 신주를 부탁한 유언 때문에 그럴 수 없다고 통곡하였다. 이를 본 이웃들이 가련히 여기고 아비도 자기 딸의 수절을 받아들이고 늙도록 함께 살았다는 이야기, 어느 성가(聖哥)라는 처녀가 이른 나이에 약혼을 했는데, 혼례도 치르지 못하고 신랑이 죽자 종신토록 소주를 팔아 살았고, 하얀 병풍에 죽은 신랑의 모습을 그려놓고 아침저녁으로 제사를 지냈다는 이야기, 교하(交河)의 한 노비가 용사(龍蛇)를 낳았다는 이야기, 무인 박상(朴瑺)이라는 사람이 장흥의 부사로 갔을 때 대모(玳瑁)를 구하는 바다거북을 잡아죽였다가 줄초상난 이야기, 남양에 반곡(盤谷) 선생이라는 사람이 부모에게 효도하고 주자학을 몸으로 실천한 이야기, 박홍구(朴弘耈)[1552~1624] 아들이 도깨비에 홀려 팔도를 돌아다니다가 황해도 산골에서 한 여자를 만나 병이 나은 이야기 등 당시 서민들 사이에 떠돌아다니던 이야기들이 실려 있다.